이번에 이사할때 구매했고 사용한지는 두달정도 되가네요.
중간에 자동화장실 좋다고 글을 몇번쓰긴했는데 조금 자세하게 써볼려고 합니다.
전 와이파이 연동모델로 구매를 했습니다.
일단 저희집은 고양이 두마리를 키웁니다.
코숏인 코코와 러블인줄 알았지만 뭔가 조금 다른 모모.
처음에는 원목화장실 소형1 + 뚜껑있는 플라스틱화장실 1 해서 쓰다가
원목화장실 소형1 + 원목화장실 대형 1로 바꾸고,
이후 애들이 크면서 원목화장실 소형을 안쓰게 되서 원목화장실 대형 1로만 썼더랬습니다.
아무리 원목화장실 내에 들어간 평판화장실이 크더라도 두마리가 같이 쓰다보니 배변물이 금방금방 쌓이는데다가
바빠서 하루라도 안치워주면 다음날에는 애들 발에 부서진 소변덩어리들이 붙어 다니기 일쑤였습니다.
고양이들 말고 애가 3명이다 보니 꼼꼼하게 신경써주기도 힘들고 하다보니 이번 이사를 기회로 구매를 해보게 됬습니다.
1. 적응도
다행인지 몰라도 저희집 두마리다 잘 적응했습니다.
낯설어 하거나 하는것도 없고, 혹시나 하면서 원목화장실은 버리고 안에 평편화장실은 가지고 왔었는데,
한번에 적응해버리니 제 걱정이 무색해지더라구요.
2. 소음
구동시 나는 소리는 제법있습니다.
지금 화장실 있는곳이 서재방 베란다인데,
서재방에 있으면 옆에 돌아가는 소리가 잘들립니다.
물론 시끄럽다 정도까진 아니지만 위이잉 하는 소리와 모래가 쓸려나가는 소리가 잘들립니다.
하지만 서재방 밖에 나와있으면 아무런 소리가 안들리네요.
서재방 문에 뚫어둔 펫도어 여닫는 소리와 청소종료알람을 휴대폰으로 보는게 아니면 전혀 눈치채지를 못합니다.
3. 냄새
바로바로 치워주고 치워진 배설물은 뒷쪽 밀패된 공간으로 들어가서 그런가 냄새는 안납니다.
도리어 모래 자체에 향이 섞여있는 경우 그냄새가 더 크네요.
앞으로는 무향모래 위주로 구매해야 할것 같습니다.
4. 소모품
기본배변통 기준으로 저희집두마리는 3-4일에 한번정도 배변통이 가득찹니다.
사용하고 두달째에 슬슬 초기에 받은 배변봉투가 다소모되가네요.
다만 아쉬운게 배변봉투가 옵션구매품인 대형 배변통을 기준으로 만들어 졌다보니 일반 배변통은 약간 손해보는 느낌도 있네요.
알뜰살뜰하게 쓰실거면 구매시 대형배변통같이 사시는걸 추천드리겠습니다.
5. 모래
모래는 기본 벤토나이트 모래로 잘쓰고 있습니다.
특별한것 없고...
처음에 멋모르고 기기에 표시된 MAX표시를 넘겨서 모래를 넣었더니 회전하는 동안 모래가 밖으로 다 튀어 나가 버리더라구요;;
적당히 그선보다 조금 낮은 선에서 채우면서 쓰게 되네요.
배설물들 퍼내다가 흘리는 모래가 없어져서 그런가 모래소비량은 좀 줄어든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이건 직접 계산해본게 아니어서 뭐... 그냥 기분이 그렇다는걸로....
6. 연동앱
사실 돈더들여 와이파이 모델을 산건 앱을 통한 통계자료를 보기 위함이었는데
이쪽은 완전히 엉망입니다.
횟수에 대해 그래프를 나타내 줄때는 두마리를 구분못하고 한방에 뭉뚱그려 보여줍니다
그나마 몸무게로 두마리를 구분해서 볼수 있는 상세기록은 24시간 기록밖에 조회가 안되고
당일 00시 기준으로 리셋되어버려서 지나면 볼수도 없네요.
앱을 만든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다못해 상세 기록에서 이전날것 까지 볼수 있기라도 하다면 엑셀로 수동작업해볼수 있겠는데 아예 그런것 조차 안되니...
요즘 추세대로라면 이런 배변패턴을 분석해서 누가 최근 배변 횟수가 늘었다거나,
모래보충 시점을 체크해서 이쯤에 모래가 부족할수 있으니 확인하라고 한다거나,
배변통이 가득차가는 시점을 예측해준다거나 할수도 있을건데.....
이 앱의 의의는 그냥 화장실 통이 다찼음을 알려주는용도 밖에 안되네요.
그나마도 알림을 구분해서 설정할수 없어서 화장실 사용알림과 배변통 가득참 알림이 같이 묶여있어서
알림을 꺼버리면 둘다 안오는게...-_-;;
여하튼 기기는 잘만들었는데 앱은 별로인거 같습니다.
7. 최종후기
기본적으로 앱에 대한 불만족을 제외하고는 대만족입니다.
코코는 배변보고 모래를 덮는 습관이 있는데 이 모래를 항상 화장실 밖쪽으로 차내다 보니
화장실 다녀올때마다 앞에 패드에 모래가 쌓이네요.
덕분에 이 앞에 쌓인 모래양만 보고 뒤에 배변통이 다차감을 알수 있을정도입니다.
모모는 매일 깨끗한 모래가 마음에 들었던지 이전에는 툭하면 이불이나 옷에 오줌을 싸던게
이사오고 나서는 펫도어를 못써서 한번 옷에 오줌싼거 이후로 한번도 없네요.
이사오기 전에는 모모 때문에 항상 방문을 꼭꼭 닫아놓고 다니고 어디에 옷을 잠시 걸쳐놓거나 하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그냥 편안하게 문도 열어두고 다니고 옷도 편하게 걸쳐두고 합니다.
여하튼 비싸긴 하지만 사놓고 나서 만족감이 제일 높은 물건중 하나네요.
제입장에서는 화장실 안치워도 된다는게 제일큰거지만,
와이프 입장에서는 모모가 오줌안쌈 + 배설물 냄새 안남이 큰 만족감을 주는것 같습니다.
여하튼 고민중이시라면 꼭 이제품이 아니더라고 자동화장실 하나쯤은 좋지 않을까 하네요.
어쨌든. 모래삽질 안해도 되는거 이틀~삼일에 똥비닐만 갈아주면 되는거
모래만 채워주면 되는거....
너무 좋습니다. 이건 거의 빨래건조기 산듯한 집사 혁명~ ^^
그래도 좋습니다.
담달에 여유좀 생기면 배변통 큰거 부터 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