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산책하다 하수로 맨 아래서 고양이 소리가 들리셨데요. 야옹아 야옹아 했더니 저 쪼그만 아이가 그 밑에서부터 산책로까지 마구 기어올라왔더랍니다.
주변에 고양이가 있을만한 곳도 아니고 혹시 어미 고양이나 다른 핏줄이 있을까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았고, 그 날이 너무 추웠어요.
결국 집으로 데리고 왔고 어머니께서 분유 먹여서 키우셨어요.
운좋게 직장 동료분께서 입양 의사를 밝히셔서 오늘 잘 데려다주고 왔습니다.
아이가 오기 전부터 캣타워부터 선인장 정수기까지 사두시고 병원도 다 알아보셨어요.
무엇보다 동료분이라 혹시라도 훗날 일이 생기면 제가 다시 케어해드릴 수도 있고, 소식도 계속 주고받을 수 있어서 무척이나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묘연은 따로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이제 회사에 제게서 고양이 입양해가신 가족이 셋이나 되니 슬슬 계모임 해도 될 것 같네요 ㅎㅎㅎ
냥당 가족분들과 기쁜 소식 함께하고 싶었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아기가 넘 이뻐서 입양도 빨리 됐나봐요.
좋은 집사님과 행복한 묘생 됐으면 좋겠네요.
한 생명 구하신 철벽녀님 어머님께서도 완전 복이 충만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