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저께 합사가 잘 되었다고 글을 올렸었는데...
아주 사소한 고민 겸 궁금증이 하나 생겨서 글을 다시 써봅니다.
선배 집사님들은 어떻게 하시나 싶어서...
일단 욘석은 엘리입니다.
고민거리 전혀 없습니다.
세상 안정적이고, 포근하고 순둥순둥한 고양이입니다.
사진이 항상 몬생기게 나와서 슬프지만 ㅠ.ㅠ
거실에서 책이라도 보고 있으면 망부석이 되어 저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시선이 느껴져서 쳐다보면, 바로 눈인사 후 드러눕습니다. 쓰다듬으라는 게죠. ㅎㅎ
밥 먹을 때도 항상 저를 유인해서 데려간 후 쓰다듬도록 하고 먹습니다.
먹으면서 골골송을 불러주면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참 고마운 녀석이지요.
문제는 욘석입니다.
둘째, 마리.
길에서 죽어가던 녀석 줍줍해서 열심히 뒷바라지 하고 있습니다.
한창 캣초딩이라 세상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사고를 치는데
확실히 냥바냥, 성격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일례로 엘리는 아깽이때부터 사람을 지나갈 때 밟지 않도록 조심조심 지나갔는데
마리는 그런 거 없습니다. -_- 푹푹푹 그냥 밟고 지나갑니다. -_-
여기서 아주 사소한 문제가 나오는데
보통 저를 발판으로 삼아 점프를 하다 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발톱을 박고 갑니다.
이게 반복되니 (저도 사람이다 보니) 기분이 썩 좋지 않더라구요.
엘리는 아주 가끔 그런 일이 있어도 발톱은 안 내던데 말이죠.
발톱은 또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엘리보다 2배 더 자주 깎아야합니다.
몸을 아예 내맡기는 엘리와 달리 반항이 심해 쉽지도 않죠. ㅎㅎ
저를 밟을 때 싫은 티를 내면 적대 행동으로 받아들일까봐 아직까지는 대체로 참고 있습니다.
자... 저를 계속 밟고 가는 고양이, 무엇보다 발톱으로 할퀴고 가는 게 문제인데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선배 집사님들의 고견을 바라겠습니다. ^^
저는 그렇게 냥이가 아프게 하는 행동을 할 경우 아프다는 의사표현을 합니다. 뭐 빽 소리를 지르는건 아니고, 그런 행동이 나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알리는 차원에서 표현을 해주니 잘 안하드라고요. 저희 냥이는 감자캘때 등위에 올라타길 좋아했는데 그때 올라타면 아야야야야야 하고 소리 내면 집사가 아픈걸 아는건지 내려오더라구요. 재미가 없어진건지 소통이 성공한건지는 모르겠으나, 이게 몇번 되풀이 되다보니 안올라가더라구요. 해결책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했습니다.
사실 '아야!'하고 나면 이미 마리는 저만치 달려나가 있고, 집사 따위는 아웃 오브 안중이라... 저에게 오는 순간 티를 내야겠다 싶습니다. ㅎㅎㅎ
사소한 사연에 좋은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 몸 밟고 점프하는 것은 저도 겪어보지 않아서 조언이 힘드네요 힘내세요ㅜㅜㅜㅜ
역시 냥이님들은 조금씩 인내심을 가지고 서서히 적응시켜야 하는 것 같네요. 저도 인내심을 좀 더 장착해보겠습니다. ㅎㅎ
첨에는 매우 세게 물다가, 지금은 아주 살짝 뭅니다.
음... 마리도 아깽이 시기가 지나고 철이 좀 들면 그렇게 변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조언주신 것처럼 이렇게 싫을 티를 내고 있으면, 제가 길들인다기보다는 걍 녀석이 철이 들어서 그만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ㅎㅎㅎ
쓰읍 쓰고보니 제가 불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