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 박사과정 2학기 독신남입니다.
일과 학업에 빠져 주말 포함 잠도 6시간 이상 안자고, 휴가도 안갑니다.
반려동물은 한 번도 키워본적이 없는데
유투브에서 냥이 동영상 보고, 냥이에 푹 빠져버렸네요.
제가 책임감도 무지 강하고, 뭐든 열심히 하지만
그 때문에 냥이에게 다른 집사님 만큼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긴 합니다.
잘 놀아주고, 응아 치워주고는 어느 정도 하겠지만
냥이도 집사가 최소한의 시간을 같이 안보내면 우울증 걸린다니,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한편으로는 안락사 위기에 처한 냥이들은 타 집사님처럼 많은 시간은 같이 못보내지만
같이 생활을 했으면 낫겠다 하는 생각도 들구요.
퇴근시간이 늦을 것을 대비해 자동 배식시스템이라도 구입하긴 할 건데(있겠죠?) .
결론적으로 냥이는 집사가 일일 평균 몇시간이나 같이 지내야 괜찮을까요?
수유해야 하는 아가는 키울 자신이 없어
사료 먹을 수 있는 냥이도 입양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답변해주실 분들 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품종묘 구입하는거 아니고 유기묘나 길냥이 입양하실 계획이면 추천 드리고 싶네요.
대신 평생 지켜줘야할 가족이 생긴다고 생각하셔야해요. 저도 키워보니 냥이로부터 얻는 행복이 엄청 큰 만큼 신경 써줄 것도 많고 책임감도 커지더라구요.
현명한 선택 하시길 바라고, 입양하게 되신다면 행복한 집사 되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거기 출연하는 나응식, 김명철 수의사 유투브 채널 구독해보시면 많은 정보 얻으실 수 있어요.
수의사들이 알려주는 정보니까 신뢰할 수도 있구요.
도움되길 바랍니다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데려온 아이가 마냥 건강하리라는 보장이..우선 없죠..ㅠㅠ
어린나이인데도 여기저기 아프거나 선천적인 질환이 발병하는 경우도 많아요..7~8살 넘어가면 노령화로 인해 슬슬..여기저기 병이 나타나는 경우는 아주 흔합니다
(저희 첫째는 죽을때까지 매일 갑상선약 먹고 살아야해요 둘째는 얼마전 황달이와서 병원비를 펑펑 썼습니다 ㅠㅠ)
아프기라도 하면 내 스케줄 빼가며 병원 들락날락 해야하고 돈 몇백은 우습게 나가요
거기다 매일 약이라도 먹어야 한다면..약먹이느라 씨름도 해야하고 ㅠㅠ
냥이들이 수명이 평균15년은 된다고 봤을때, 그사이에 결혼 출산등..내 신변에 변화가 생길때도 고려해주시는게 좋아요
(배우자나 자녀가 알러지가 있는경우..혹은 나도 모르던 알러지가 내게 있는경우..혹은 배우자가 고양이를 너무 싫어해서 죽어도 같이 못산다고 나야 고양이야를 시전하는 경우 등등)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가구 커텐 벽지 두루마리휴지 전선등을 긁거나 뜯어놓기도하고
개들처럼 복종훈련이 되서, 말을 아주 잘 들어주지도 않습니다 ㅠㅠ
고양이들은 대체로 자율급식을 하니..밥 주는거야 크게 걱정하실건 없지만..그보다 더 장기적으로 심각하게 고민해 보실 문제들이 많아요
동물을 데려올때는 현재 내 상황이 키울수 있는가도 중요하지만..그 동물의 수명이 다 하는 십수년 후에도 내가 책임을 다할수있을까를 더 냉정히 생각해 봐야하는것같아요
두놈 데리고 있는 입장에서..솔직히 둘다 나이먹고 병원비를 한달에 한번씩 2~40만원씩 써대고..매일매일 약먹여야하는게 좀 버겁습니다
명절때나 휴가때 어디라도 갈라치면..애들을 돈주고 호텔도 맡겨야하구요...둘다 나이많은 고양이라 6개월에 한번씩 정기검진도 해줍니다..결국 이러니 저러니해도 돈이 아주 중요하고..애들한테 시간을 할애하는것도 점점 중요해집니다
데려오실 계획을 방해하려는것이 아니라..정말 나중에도 후회없이..데려와보니 내가 생각한건 이게 아니야..이런 일말의 후회도 없이..현명하고 행복한 선택을 하시길 바라는 맘에 길게 댓글남깁니다
깜깜님도 아가들도 늘 건강하기를 기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