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토요일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고양이 우리 동순이의 49제 날이었습니다..
2014년 3월 25일 냥줍하여 병원 탁묘해서 내 아이로 처음 품어서 2018년 12월 30일 천국 고양이별로 돌아갈때까지 동순이는 최고의 냥이였어요..
길냥 시절에도 빛나는 미모를 가진 예쁜 동순이...
동순이는 전주인이 버리고 간 빌라에서 5년 이상을 길냥이로 살아왔어요..
예뻐하던 주민들도 있었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동순이가 자꾸 새끼를 낳아서 지저문하게 만들고 아이들이 무서워해서 집에도 못들어온다면서 동순이를 보호소에 보내 인락사 시킬거란 말에 제가 냥줍해서 6개월 병원 탁묘를 맡기게 됐어여..
이때가 동순이를 병원 탁묘했을 때였습니다..
임신한채로 냥줍해서 새끼냥들은 좋은 분들께 입양보내고 중성화까지하고 데려왔어요..
집에 데려와서 행복한 건강하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 때네요..
이때가 많이 그립습니다..ㅠㅠ
예쁜 내 동순이...
천국 고양이별로 떠나기 얼마 전의 동순이 사진입니다..
동순이는 수술을 할 수 없어서 먹었던 구내염 약의 부작용으로 당뇨가 왔었고 당뇨 투병중이었울때의 사진들이네요..
고양이별로 떠나기 일주일 전쯤 동순이가 제게 계속 애교 부리면서 항상 제 몸에 밀착시키며 누워 있는 걸 좋아했어요..
12월 30일 새벽 1시경에도 좋아하는 생식을 한봉지 다 먹고나서 골골거리며 제게 몸을 부비며 제품에 안기려 해서 동순이가 나갈때까지 품안에 안고 있었어요..
그 날이 일요일이었고 저도 동순이랑 마찬가지로 감기에 걸려 있어서 오후에 늦게 일어났는데 동순이가 캣타워 밑 공간에 옆으로 누워 있어서 쓰다듬었더니 동순이가 상체를 일으켜서 저를 보며 골골송을 부르고 다시 누웠어요... 계속 누워있다가 동순이가 다리를 한 번 쭈욱 폈고,
그 때 동순이가 다니는 병원에 전화했더니 일요일이라 진료가 불가능해서 24시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어요..
그곳에서 동순이는 응급으로 진료실에 들어가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심폐소생술을 받았습니다..
한 시간 정도 후 들어오라고 해서 진료실에 들어갔더니 동순이는 인공호흡기를 달고 심장 뛰게 한다는 특수 수액 3개를 맞으면서 누워 있었어요. 이제 오늘 6시까지가 고비다, 강심제를 3개나 쓰고 특수 수액 3개를 맞고 있는데도 심장 박동이 너무 약하다고 하셨습니다..
꿈인가 싶었습니다.. 몇 시간 전만해도 동순이가 잘 먹고 애교부리면서 품안에 안겨있었는데....
병원에선 더 이상의 치료는 동순이에게 고통이 된다고 이제 그만하자시네요..
대답도 못하고 울면서 동순이 이렇게 숨쉬고 있는데 어떻게 그만하냐니까 이건 기계와 약땜에 숨 쉬는 것처럼 보이는거지 동순이 스스로 자가 호흡을 하는게 아니라했어요....
다시 동순이가 못 일어나도 좋으니까 살려만 달라고 했는데 그 순간 기계에서 경고음과 함께 심장박동이 일직선을 긋고 있었어요..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심장 맛사지를 해주니까 기계에선 동순이 심장박동이 다시 뛰는 것처럼 보였어요..
선생님이 이젠 보내줘야 한다고, 그래야 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동순이는 이제 아예 떠난 거라고...ㅠㅠ
병원에서 동순이 눈을 감겨 주셨고, 워낙 깨끗하게 떠나서 닦아줄 것도 없다 하셨습니다...
떠나는 순간까지 동순이는 똥오줌을 지리지 않았고 고양이답게 깨끗하게 떠났습니다...
떠난 동순이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동순이가 좋아하던 거실의 자리와 침대 제 자리에 뉘여주었습니다...
이동이와도 작별인사 시켰줬구요..
자정쯤 화장을 해주었는데 장례지도사분도 아이가 너무 깨끗하게 떠났다고 하셨습니다...
관이 없으면 맨 몸으로 화장하러 들어간다해서 관과 꽃장식을 하고 동순이를 보내줬습니다..
2월 16일 동순이 49제에 맞춰서 유골함을 다시 주문했습니다..
기존 한지 유골함도 봄에 따뜻할때 뿌리거나 묻어주려고 추가해서 구입한 것있지만, 아무래도 동순이는 집냥이고 낯선 곳에서 무서워하는 아이라 밖에 뿌리고 싶지 않아서 10년 넘게도 보관 가능하다는 황토 도자기 유골함으로 바꿨습니다..
나중에 저랑 같이 뿌려달라고 하려구요...
동순이 49제때 좋아하던 것들을 차려놨는데 이동이가 와서 어느새 냠냠하네요.. 그렇게 말렸는데 시간도 어느정도 지났고 해서 먹게 냅뒀네요.. 우리 동순이도 이해해줄거에요..
동순이는 제 첫 고양이고 제가 고양이에 대해 넘 몰라서 많이 고생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저의 가장 아픈 손가락 첫째가 되었습니다..
동순아~~ 우리 다시 만나는 날까지 천국 고양이별에 잘 있어야 돼~~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나의 가장 아픈 손가락 첫째 동순아...
PS.)) 동순이는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저혈당 쇼크로 천국 고양이별로 떠났습니다..응급으로 갔던 병원에서 그렇게 약을 많이 투여하고 측정했는데도 PH가 5가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PH가 6으로 떨어지면 갑자기 급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면서 동순이 이렇게 약을 많이 투여했는데도 5가 안되는데 실제론 4이하였을 거라고... 이 체격에 이렇게 근육도 거의 없는 아이가 지금까지 살아있었던건 기적이라고 하셨습니다.. 떠났어도 훨씬 이전에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수치라고.. 아이가 정말정말로 많이 버틴거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동순이는 이렇게 노력했는데 전 왜....ㅠㅠ
동순아..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나중에 다시 만나면 그땐 너보다 내가 더 많이 노력하고 사랑할께....
나의 사랑 가장 아픈 첫째 손가락 동순아....
너가 첫 고양이라 내가 너무 무지했고 그래서 너를 너무 고생시켰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부디 천국 고양이별에선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라...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나의 사랑 동순아...
첫 사진 아이 얼굴 보니 바로 알겠네요!!
그때 올리셨던 글 아직도 기억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t/6859504CLIEN
업어오신 기쁨이 이별의 슬픔으로 변하기까지 어느덧 5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ㅠ.
냥당에도 여태 동순이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다고 위로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동순이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냥줍해서 우리 이쁜 동순이 고생만 하다 보냈네요....
그렇게 동순이는 저의 아픈 첫째 손가락이 되었습니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데...
제 생명 떼어서라도 살릴 수 있음 살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었습니다.....
/Vollago
그러게요... 이 작고 예쁜 아이가 뭔 잘못이 있다고... 우리 이쁜 동순이 천국 고양이별에서도 이쁨받고 있을 거에요...
/Vollago
길에서 고생 많이 했는데, 좋은 집사님 덕분에 사랑 많이 받고 가서 행복했을거예요. 떠나기전까지 집사님 옆에서 골골송을 불렀던 동순이잖아요..그리고, 동순이 버렸던 그 사람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적어도 미안함을 알 사람이라면 버리지도 않았겠지만, 일말의 죄책감이라도 느꼈으면 해서요.
동순이 많이 사랑해주신 집사님께 감사드리고, 귀여운 동순이 오래오래 기억할게요. 동순아, 사랑한다!!
동순이 버린 사람이 원망스럽진 않았어요..그 덕에 제가 동순이랑 인연이 됐으니까요.. 그러나 한가지 아쉬웠던건 중성화라도 좀 해주지 하는 거였어요.. 제가 만났던 그 해에만도 3번이나 출산을 했는데 5년 넘게 자기가 버려진 빌라에서 적어도 15~20번의 임신 출산을 했다는건데...ㅠㅠ 그때문에 동순인 면역력도 다른 냥이들 보다 약했고 잔병치레도 많았어요... 기운도 없었구요... 이런 예쁜 아가가 너무 고생을 해서.. 맘이 아파요.. 저라도 고양이에 대해 잘 알아서 대처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구요...
/Vollago
집사님이 동순이와 함께 계시면서 많은 사랑 주신 덕분에 좋은 기억 안고 갔을테니, 자책하지 마시고 행복했던 기억만 간직하세요..
양껏 보살피고 사랑해준 마음을 가득 지니고 고양이별로 갔을겁니다.
동순아 고양이별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보내면서 먼 나중에 집사님과 재회하길 바란다.!^^
떠나는 걸 알았던 걸까요... 우리 동순이가 유난히 품에 파고 들어 안기는 걸 즐겼었어요.. 우리 동순이 천국에 있어서 동순이 만나려면 저도 착하게 살아야 하기에 요즘 노력중이에요..
/Vollago
정말 너무 짧게 사는 것 같아요. 30년, 40년 같이 살고 싶은데...
동순이 좋은 곳에 편안하게 있다가 나중에 나중에 Preesent님 소천하시는 날 다시 만날 겁니다.
음... 동순이는 제 생명을 20년 떼어서라도 살릴 수 있음 살리고 싶었어요...지금도 보고 싶어서 집에 있을 때 동순이 발걸음 소리 비슷하게 들리면 아직도 이름 부르면서 노래도 불러줘요..
/Vollago
집사님과 랜선집사님들이 동순이 많이 그리워한단다.
건강히 잘 지내자.
우리 이쁜 동순이는 천국 고양이별에서 이쁨 받고 건강하게 잘 기다려줬음 해요... 동순아. 너만 괜찮으면 난 다 괜찮아..
/Vollago
좋은 곳으로 갔을꺼에요
천국 고양이별에서 너무 재밌게 지내는지 우리 동순이 꿈에서도 한 번 안보여주네요.. 나쁜 지지배.. 이렇게 보고 싶다고 매일매일 얘기하는데 어떻게 한 번을 안보여주냐...ㅠㅠ
/Vollago
글 읽으면서도 집사님이 동순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느낄 수 있네요.
예쁜 동순이는 마음 예쁜 집사님과 함께여서 행복했을거에요.
얼마전에도 몇 번 동순이 냥줍하던 그 빌라에 몇 번 다시 가봤는데 재개발 예정이어서 그런지 동순이가 살던 모습 거의 그대로였어요.. 반갑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많이 그리운 우리 동순이 나중에 꼭 다시 만날거라 생각하며 착하게 살려구요...
/Vollago
사진 보니 동순이가 집사님을 넘넘 좋아했던게 느껴지네요. 집사님 덕에 정말 행복했을 것 같아요..
제가 동순이 덕분에 많이 행복했습니다.. 첫째 고양이라서 제가 고양이에 대해 너무 무지해서 우리 동순이를 너무 고생만 시키다가 보내서 동순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한이 되네요...
/Vollago
저도 동순이 따라 가고 싶었지만 둘째 이동이랑 친정에 있는 강쥐 때문에 그러지 못하겠네요... 지금도 조금 괜찮다가 갑자기 울컥하면서 눈물날때가 많아요.. 아직도 동순이가 좋아하던 자리와 물건들은 치우지도 못하고 동순이 흔적이 없어질까봐 청소도 못하고 있어요....
/Vollago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마음.. 안타깝지만 동순이는 좋은 곳으로 갔을테니 걱정마세요.
먼곳에서 좋은 주인을 만난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할 겁니다.
진심을 담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절 위해 노력했고 그래서 오래 버텨줬던 동순인데 전 아무것도 못해줘서 그게 너무 가슴아픈 한이 되었습니다..
우리 동순이가 천국 고양이별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가 다시 재회하면 동순이에게 꼭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너로 인해 행복했다고 말해줄거에요... 그땐 제가 동순이보다 더 많이 노력하려구요...
/Vollago
글 읽는 동안 동순이 생긱이 아주 많이 나네요..
동순이 가는날 전화받고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ㅠㅠ
같이 화장장에 가보려다가 그것도 또 부담이 되실듯해서 마음만 함께 했습니다.
동순이 먼저 별나라가서 행복하게 잘 지낼거에요. 나중에 꼭 만나실테니 걱정마세요.
이동이도 누나 생각 많이 날텐데 씩씩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콩심아빠님 감사합니다.. 콩심아빠님이 애들 잘 돌봐주셔서 가족여행때에도 애들 걱정 덜하고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 동순이 이쁜 사진도 보내 주시고, 고양이별 가는 날에도 도움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동순이랑 이동이랑 서로 데면데면 했어도 동순이 떠난 다음 날 이동이가 동순이 찾는 거 같이 동순이 좋아하던 자리를 돌아다니고, 16일 49제 때에는 동순이가 가끔 들어가있던 이동이는 관심도 없던 곳에 두 발로 서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게 꼭 동순이가 잠시 들른 거 같았어요..
원래 애교 많은 이동이였는데 요즘 이동이가 애교가 더 많아 졌어요... 우리 이동이한테 많은 위로받고 있습니다.. 동순이 있을땐 동순이 더 예뻐하느라 이동인 그 다음이었는데 이렇게 우리 아들 이동이한테 큰 위로를 받고 있네요..
/Vollago
눈물납니다...
집사님 마음 동순이도 충분히 알고 고양이별에서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이런 사연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동순이가 집사님 만나고 함께하는 동안 행복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동순이를 냥줍해서 보살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동순이가 제게 큰 행복을 주고 천국 고양이별로 돌아갔습니다.. 저 생각해서 기적같이 버텨 준 아이였는데 제가 그만 고양이별로 보낸 거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천국 고양이별에 있는 우리 동순이가 너무 보고 싶네요.. 매일매일 꿈에서라도 보여달라고 얘기하는데 한번을 안보여주고 있어요.. 나중에 우리 아가 꼭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려구요...
/Vollago
ㅠㅠ 약은 정말로 조심해서 써야 합니다.. 약을 안먹으면 구내염 때문에 고통이 심하고(수술도 안되고 수술을 하더라도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고 했어요)약을 먹으면 부작용이 있으니.. 그나마 좀 빨리 알아챘다면 우리 동순이가 이렇게 빨리 가진 않았을텐데 자책을 많이 했어요... 천국 고양이별에서는 건강한 몸으로 뛰놀고 있을거라 생각하며 기쁘게 다시 만날날을 기다리려구요...
/Vollago
우리 동순이 정말 예쁘고 배려 많은 착한 냥이였어요...
둘째 이동이도 착하고 귀엽지만 첫째 동순이는 좀 더 애틋하고 각별한 뭔가가 있었어요... 첫 고양이라 제가 잘 몰라서 우리 동순이를 고생만 시켰어요.... 그래도 동순이 어디가지말고 천국 고양이별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훗날 우리가 다시 만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나중에 만나면 지금 못해준 것만큼 더더 많이 챙겨주고 사랑해주려구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