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 딸을 키우고 있는 40대 초반 아빠입니다.
굴당에는 글을 쓸 일이 없다보니 눈팅과 댓글만 주로 달았었는데 최근에 중고차를 영입해서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올뉴말리부를 10년간 운행하다가, 두 아이가 성장하면서 패밀리카의 필요성이 느껴지던 참에 SUV 중고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구입한 차량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가솔린 모델(P360) 23.5년식(24년 등록) 이고, 27,000km정도 주행한 차량이었습니다. 원래 딜러사에서 대차(courtesy car)로 운영하던 차량이며, 관리상태는 신차급이나 후방 사고로 트렁크문을 통으로 교체하여 엔진오일 무료서비스 같은 추가혜택과 함께 상당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딜러사 관리하에 있던 차량이라서 사고이력에도 불구하고 보증기간 연장(+2년, 추가비용 약 400만원)도 무리없이 가능했습니다.
저의 재무상황을 생각하면 신차는 꿈도 못꿀 가격이었지만, 초기 감가를 반영한 중고차 시장에서는 접근이 다소 용이했습니다.
1개월 반동안 약 1,500km가량 운행하면서 느낀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1. 높은 시야
2. 상당히 좋은 3열
3. 예쁜 외관과 실내 고급감
4. 예상보다 좋은 연비
5. 안정적인 고속주행감
차량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운전자 좌석 기준 시야로 하면 지바겐 보다 높고 팰리세이드 천장도 보일 정도입니다.
또한, 3열 차고가 높고 길이도 길어서 186cm인 저도 3열 탑승이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호불호 갈리는 외관이라지만 저희 가족은 좋았고, 랜드로버
내에서는 급 차이 때문에 가죽도 다소 저렴한 제품이라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넘치게 좋았습니다.
가장 예상 외였던 것은 연비였습니다. 마일드하이브릿드지만 6기통3000cc 가솔린 트윈터보엔진이라서 전혀 기대하지 않앟는데 시내 및 80km 미만 국도 주행이라면 리터당 12km대가 나옵니다. 다만 고속도로에서 110-120km 정도로 주행ㅎ할 때에는 리터당 8km대 였습니다. 1500km주행한 현재 계기판에는 11.2km로 찍히네요.
고속주행할 때 흔들거림 없이 차체가 도로에 달라붙는 듯한 느낌도 매우 인상적이었고 소음도 적어서 좋았습니다.
단점
1. 출렁거리는 에어서스펜션
2. 생각보다 좁고 불편한 2열
3. 우렁찬 초기 시동음
4. 매우 느린 티맵순정네비
남들은 에어서스라서 좋다고 하던데, 쉐보레의 단단한 서스펜션에 적응된 저희 가족한테는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아내는 주행중에는 괜찮은데 주차장 같은 저속주행 시 출렁거림이 더 잘 느껴져서 멀미가 난다고 합니다.
3열이 넓은 대신 2열은 생각보다 좁습니다. 폭은 넓지만 레드룸은 저희가 타던 말리부와 큰 차이가 없던터라 카시트에 앉은 아이들이 운전석을 발로 차는 건 여전했습니다ㅠㅠ
아내의 가장 큰 불만은 시동시에 나는 엄청나게 묵직하고 파워풀한 엔진음이었습니다. 시동 걸 때마다 깜짝 놀랜다며 다음 차량은 조용한 전기차를 사고 싶다고 하더군요.
차량에 기본탑재된 티맵 순정네비는 업데이트할 때마다 매우 느리고… 안내음을 별도로 조정할 수 없는터라 매우 불편했습니다. 결국 카플레이를 쓰게 되더라구요…
디스커버리를 사기 전에 시승하고 구입을 망설였던 차량은
현대 팰리세이드와 산타페, 제네시스 GV80, 토요타 시에나, 링컨 에비에이터 및 노틸러스였습니다.
볼보 SUV와 그랑콜레오스는 매우 큰 기대감을 가지고 시승했는데 아이들이 멀미가 느껴진다고 해서 저희 가족과는 맞지 않았었습니다,
아내랑 이야기하면서, 디스커버리가 저렴하지 않았다면 아마 산타페나 노틸러스를 구입하지 않았을까 했고, 현재시점에서 다음 차량을 어떤걸로 구매하고 싶냐고 물으면 둘다 주저없이 시에나를 꼽았습니다. 일본차에 대한 거부감이 있음에도 그걸 상쇄할만큼 시에나의 주행감 승차감과 공간감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혼자 출퇴근용으로 타고 가격 부담이 없다면 에비에이터(aka 음악감상실)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딴데로 샜는데, 결론적으로 디스커버리는 이슈가 많은 디젤 엔진을 제외하면 중고차시장에서 상당히 매력이 많은 차량입니다. 수리비는 매우매우 비싸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디젤 말고는 사실 잔고장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오너들 주장)
또 여러분과 공유할만한 이벤트가 생기면 글 남기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전장문제나 특정 경고가 뜨면 거의 수리가 제대로 되는 경우를 제가 못봤습니다.
저도 그 문제로 정리했고,
엔진 경고만 안뜨면 탈만합니다...저게 한번뜨면 원인 찾았다하지만 또뜨는 경우가 많아,
그 랜드로버는 1대는 센터에 한대는 몰고 다닌다는 말이 나오는거죠.
차 자체는 감성도 좋고 특유의 승차감도 적응되면 좋습니다.
고저차 심한데서 거의 뭐..ㅋㅋ 저속도 고속도 출렁출렁
액티브롤제어가 없죠 디5타고 안티롤 있는 에어서스가 진짜구나 배웠었습니다.
안티롤 들어간 레인지로버 스포츠 타보니까
확 다름..ㅎㅎ급 나누기ㅎㅎ..
그래도 고속주행은 매우 만족 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2도 극공감 3열빼고 2열 늘려주지 생각이 계속 들죠 싼타페만타도 우왕 소리나오는..
2열이 조금만 더 넓었으면 2배는 더 팔렸을 것 같아요…
저희 집에 문닫고 있어도 그차 시동소리가 들립니다.
아 어디 가는구나 알수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