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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후기] 폭스바겐 티구안 2017년형 터보차저 문제 수리 (코드 P0299 언더부스트)

4fifty5 ·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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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에 제목의 문제로 질문을 적었었지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894878CLIEN

그 때 댓글들은 비관적이었습니다.  간단한 수리는 없고, 터보를 교체해야 하며 돈이 수백만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제 단골 폭스바겐 사설 정비소에 맡겼습니다.  하지만 전화가 와서 터보차저 문제가 맞고, 약간 유격이 있다.  일단 체크엔진 경고등은 지웠으니까 좀 타보고, 다시 경고등이 들어와도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수리해도 된다.  그리고 이 건은 보증수리 기간이 지났지만 폭스바겐 딜러를 통해 본사에서 고객만족 차원에서 무상으로 수리해주기도 하니까 경고등이 다시 들어오면 그 때는 폭스바겐 딜러로 가 봐라.  설령 무상으로 수리해주지 못하겠다고 해도 밑질 것은 없지 않느냐?

그러면서 수리비로 150불을 청구했습니다.  이전 여러번의 수리로부터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집이고, 망하면 안 될 집이며, 하루의 공임을 생각하면 온당 내야지 하며 시원하게 지불하고 찾아왔습니다.


나오기 전에 이 사설 정비소에서 수리하면 얼마인지 물어봤습니다.  3000불 ~4000불 (391만원 ~ 522만원)이랍니다. 

나: 그러면 재생 터보를 사용하면 얼마인데?

정비소: 그 가격이 재생 터보를 사용한 가격이야.

나:  알겠어.  고맙다.  좋은 하루~!


그리고 주말에 국도, 고속도로를 걸쳐 시험주행을 해 봤는데, 고속도로에서 최대 부하로 주행할 때까지 아무 문제가 없다가 고속도로에서 내려오니까 다시 경고등이 들어옵니다.  고장 코드를 찍어보지 않았지만 뻔하겠지요.  심란해집니다.


인터넷과 유튜브를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재생 터보의 가격은 980불 ~ 2600불 (128만원 ~  339만원) 수준이네요.  교체 작업은 유튜브에 보니 15분짜리 교체 동영상을 찍은 사람이 있습니다.  사용하는 소켓렌치의 크기, 토크 등도 읋어가면서 상세하게 따라갈 수 있도록 해 놓아서 나도 할 수 있다고 희망을 가졌으나... 영상에서 교보재로 사용한 차는 2륜 구동이었습니다.  제차같은 4륜 구동은 하부에서 터보 장착 볼트를 풀어야 하는 하부 공간이 4륜 구동 장치로 채워져 있어서 난이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게다가 저는 하부 작업할 때 리프트가 없이 잭 스탠드로만 받치고 밑에 기어들어가서 작업해야 하니 목도 아플것이고.....  그래서 DIY는 최후의 수단으로 제쳐놓고, 딜러에 갔습니다.


딜러에서 일단 진단비가 150불이라는 설명을 받고 진단 동의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이 진단비는 딜러에서 수리를 받게 되면 면제되지만, 진단만 받고 나오려면 내야 하는 돈입니다.

오후에 전화가 와서 체크 엔진등은 언더부스트 고장 코드고, 수리비는 3800불(496만원)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미리 마음에 준비한 대로, 이 차는 연식은 좀 되었지만 주행거리도 48,000km정도로서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런 고장이 난다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  폭스바겐 본사에 연락해서 고객만족 차원에서 무상 수리가 되는지 (goodwill action) 알아 봐줄 수 있냐고 요청했고, 딜러는 그렇게 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주일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에 몇번을 전화해서 상황을 물어봤지요.  저 자신도 회사에서 상황을 물어보는 (관심있는) 사람의 것은 좀 챙겨주게 되니까, 그 딜러도 내가 전화를 하루가 멀다 하고 걸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 좀 신경써서 본사와 연락해 보겠지 하는 희망이었습니다.


보통 고객만족으로 수리해주더라도 100%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경우는 많지 않고, 50%정도만 지원하곤 합니다.  제 2011년식 토요타 SUV의 경우 변속기 기어 소음으로 인해서 제가 고쳐달라고 하니까, 보증기간이 3일 초과했으므로 수리비 4600불(당시 5백만원) 중에서 2300불(250만원)은 제가 내야 한다고 해서 안 고치고 나왔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어 소음만 나는 문제니까 그 상태로 8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티구안 터보차저는 제가 직접 수리할 때의 난이도를 감안해서, 본인 부담금이 2000불이 넘지 않으면 수리하라고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폭스바겐 본사의 고객만족 수리가 승인되었고, 본인 부담금이 1500불(196만원) 이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기쁜 목소리를 감추면서 고치라고 했지요.


차는 일주일 후에 완성되었습니다.  수리 내역서를 보니 폭스바겐 인증 재생 터보로 교체했더군요.  나중에 시간나면 수리 부위를 들여다 봐야겠지만, 이 엔진의 재생 터보들은 누가 재생했던지간에 또 다시 고장나지 않도록 원래 부품의 약점 부분을 보강했다고들 하더라고요.


오늘 출근때 타 보니까 경고등은 다시 들어오지 않네요.  3000rpm쯤에서의 중간 파워는 아주 약간 좋아진것 같기도 하고요.  수리한 이유는 운전 성능의 문제보다는 나중에 중고차로 팔 때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로 팔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수리비 폭탄이니까 안 사가거나, 아는 사람이 사가더라도 수리비 4000불 정도를 깎고 사 가겠지요.


미국에서 차를 타면서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차마다 이렇게 수천불의 수리비가 들어갑니다.

  1. 2002년식 아큐라 (혼다) SUV : 토크컨버터 록업 클러치가 물릴 때 진동이 느껴져서 딜러에서 2200불에 토크컨버터 교체
  2. 게다가 위 차는 내비게이션이 부팅되지 않아서 딜러에서 2200불에 내비게이션 전체 교체 견적.  하지만 직접 내비게이션 제작사인 알파인에 보내서 DVD의 레이저 픽업을 150불에 교체해서 수리.
  3. 2011년식 토요타 SUV : 위에 적은 변속기 소음 문제로 4600불 수리비 견적.  수리하지 않고 사용 중
  4. 2011년식 폭스바겐 GTI : 냉각수 펌프에 균열이 가서 사설에서 1500불 들여서 교체

  그러고 보면 제 옛날 차인 2002년식 현대 엘란트라가 그나마 수리비 부담이 적었네요.  라디에이터 상부 플라스틱에 균열이 가서 사설에서 600불에 라디에이터 교체 수리.  하지만 그 사설은 정비 마무리 수준이 나빠서 다시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엘란트라는 보증기간중에 ABS에 누설이 발생해서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문제로 교체를 받았습니다.  자비로 ABS를 교체했으면 이 차도 2000불 이상 들었겠지요.


그래서 저는 자동차는 구입비용 외에 예상 유지보수비도 감안해서 차 수준을 결정하는 쪽입니다.  비싼 차는 이런 일이 터졌을 때 금액 수준도 높겠지요.

댓글 11

  1. 따라란! ·
    미국도 보증 끝난 외제차 수리비는 상당하군요.
  2. 4fifty5 ·
    @따라란!님 토요타는 대부분의 차종을 미국에서 생산해서 사실상 미국 국산차인데도 딜러의 공임과 부품가격이 높기 때문에 토요타 자체 재생 변속기로 교체하는 작업이 4600불을 부르는 것입니다. 다행히 토요타의 경우는 크게 거슬리지 않는 기어 물림 소음이라서 그냥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비 비용이 높은 미국에서 토요타 차의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잔고장조차 전혀 안 나는 차는 아닌데, 차를 폐차하는 것이 싸게 먹힐수도 있는 예상외의 큰 돈이 안 들더라고요. 12년을 타고 있지만 '지겹다'는 것 외에는 차를 바꿀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 차입니다.
  3. 따라란! ·
    @4fifty5님 이렇게 보니 폭바가 저렴해도 그리 잘 팔리진 않는 이유가 보이네요. 저라도 6년, 3만 마일밖에 타지 않은 차가 이렇게 퍼져서 수백만 원의 수리비를 청구받으면 다시는 안 사겠습니다. 한국에서 제네시스 라인업이 5년 10만 보증인데, 누구는 보증기간으로까지 내세울 정도의 기간과 주행거리 안에 너무 비싼 수리비가 드네요.
  4. 욕심쟁e ·
    저는 한국이긴 하지만, 랜드로버 한번 타보고 바로 일본차( 구입했었습니다.
    겁나더군요. 보증기간이 끝나면 어찌될지.... 어코드 6만km 타는 동안 큰 고장은 없었는데, 그래도 수리비는 독일차 못지않게 비싸더라고요. 그 다음차는 국산차로 돌아왔습니다. 그후 다시 미국차(테슬라 모델Y) 타기는 하는데...
    비슷한 고민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32만 km 탄 i30는 정말 합리적인 수리비에 많은 정비소에 편했었거든요.
  5. gogucliena ·
    생생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Goodwill action 좋은 개념을 배웠네요
  6. 아스라희 ·
    고생하셨습니다.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한국 폭바에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생각하신 범위 내에서 잘 처리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제 2016년식 골프는 15만키로동안 아직까지는 오일류만 교체하며 타고있는데 마음의 준비는 하고있습니다.
    아직까지 매일100km 씩 달려주고있는 골프에 더 고마워지네요.
    앞으로는 문제없이 운행하시길 빌겠습니다~!
  7. 9Lives ·
    잘 처리되셔서 다행이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
  8. ('_') ·
    터보차저 고장은 정말 큰 돈이 드는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9. 4fifty5 ·
    댓글 이미지
    @('_')님 왜 그렇게 비싼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부품값으로만 보면 엄청나지는 않은 것이, 이베이에서 파는 위의 재생 터보를 보면 90만원에 팔고, 게다가 뜯어낸 고품을 제공하면 일부 돈으로 쳐서 돌려줍니다. 그래서 아마 400만원 넘는 전체 수리비는 대부분 탈거와 장착 공임인 것 같습니다. 오일 라인, 냉각수 라인 등등 뜯을 것이 많더라고요.
  10. ('_') ·
    @4fifty5님 재생 터빈 + 흡기다기관(에 포함된 vgt 밸브) 세트가 단돈 90만원!! 이군요.
  11. 방송부서 ·
    모비스에서 G70 2.0T용 미국 하니웰 볼베어링 트윈스크롤 터보차져 가격이 약 90만원에 검색되어 터보차져가 그리 비싼 것은 아니라 다행으로 생각했는데 원래는 비싼 물건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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