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글입니다.
한국에 누가 번역해서 공유한적은 없을겁니다. (아마도)
아까 굴당에 누가 1차선 제한속도 정속주행이 법대로 따지자면 괜찮고 어떻고 글 올렸다가 지우셨길래 생각나서...
한번 번역해서 공유해봅니다.
어떤 사람이 레딧에 아래와 같은 짤을 올렸습니다.
"편도 2차선 고속도로에서 과속/칼치기하는 차가 뒤에서 다가오면 난 옆 차선 차량 속도에 맞춰서 절대 못 지나가게 막음 ㅋㅋㅋ"

아래는 여기에 달렸던 베스트 댓글 전문 번역입니다.
묻힐 것 같지만, 공유하고 싶은 경험담이 있습니다.
대학 시절에 저는 베프와 함께 여름에 벌목 알바를 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병원에서 50km나 떨어진 곳이었고, 매 여름방학마다 3년동안 5명짜리 팀으로 일했습니다. 많은 훈련을 받고 전문적인 장비를 사용했고 다른 두명은 벌목이 생업인 전문가들이었죠. 하지만 전기톱을 다뤄본 분들은 다 알겠지만 아무리 전문적이고 능력이 좋다해도 사고는 언제든 갑자기 터지기 마련입니다.
늦은 8월 아침, 10미터짜리 나무를 떨군 뒤 잔가지를 쳐내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제 친구는 밑동을 향해 정리해나가다가 나무의 굳은살이라 할 수 있는 곳에 예상치못하게 전기톱이 씹혀버렸고, 자리를 약간 잘못 잡고 있던 친구는 바로 자신의 톱에 복부가 갈려나갔습니다.
즉시 피가 솟구치기 시작했고, 팀원들이 응급 지혈을 하는동안 저는 바로 차를 가지러 뛰어갔습니다. 최대한 지혈을 시도하며 뒷좌석에 태운 뒤 가장 가까운 병원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목표지점인 50km중 10km를 정신없이 달리고 나니 드디어 전화가 터졌고, 구급차와 만날 위치를 정했지만 이미 친구 상태는 심각했기에 제 인생 처음으로 밟아보는 속도로 나아갔습니다.
대부분 차량들은 뒤에서 무섭게 가속해오는 제 차량을 보곤 모두 우측으로 비켜주었지만, 병원까지 25km가 남은 시점에 하얀색 닛산 알티마에게 가로막혔습니다. 위의 짤을 올린 분과 유사한 운전자를 만나버린 것이죠.
전 아직도 제 앞을 저렇게 가로막았던 알티마와 스바루 포레스터의 번호판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100km 제한 도로에서 우측 차와 속도를 맞춰 제 앞을 가로막기 위해 75km/h까지 속력을 내린채로 지옥과 같은 10분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IC 출구가 나왔을 때가 돼서야 갓길을 통해 추월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저흰 모두 다 피에 절여진 상태였지요.
추월하면서 동승하고 있던 팀원들은 피에 물든 본인 셔츠를 벗어 알티마에 던졌고, 알티마 전면부에 피가 흩뿌려졌습니다.
병원 앞 5km 지점에서 저흰 고속도로 순찰대를 만나 경호 하에 빠른 속도로 3km를 달려갔고, 병원 앞 2km 지점에서 기다리던 앰뷸런스에 친구를 인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맥박은 거의 없는 수준이었죠.
친구는 병원 1km 앞에서 사망했습니다.
팀원들은 경찰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있었는데, 그 때 그 하얀색 알티마가 나타났습니다.
알티마에서 내린 여자는 우리가 난폭운전을 했으며 어쩌며 소리를 지르며 다가왔는데, 경찰관은 피로 절여진 저희 차량 내부를 보여주며 생명이 위급한 응급상황이었는데 교통 흐름을 방해한 알티마 운전자의 행동이 사실이었냐고 되물었습니다.
수많은 이유를 근거로 그녀에게 범칙금 딱지를 떼던 중, 저희는 친구의 앰뷸런스 속 사망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경찰관은 굳이 저 운전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려하지 않았지만,
저희 팀원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죠. 평생 기억에 남도록 잘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다시 차에 타서 병원으로 출발했는데, 다른 경찰관이 공범이었던 스바루 포레스터를 잡아둔 걸 보며 지나갔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과속/칼치기를 하는 차가 있다면 그냥 길을 비켜주세요.
운전을 그냥 개같이 하는 개새x일수도, 응급 상황에 처한 사람일수도, 산통에 시달리는 산모일수도, 당뇨 쇼크로 죽어가는 아들을 태운 부모일수도 있습니다.
어찌됐든간에 뒷차를 가던 길 가도록 보내주는게 당신에겐 어떠한 피해도 주지 않아요. 어쩌면 사람 하나를 살리는 것일수도 있죠.
사실 운전 개같이 하는 운전자들 대부분은 위급상황이라서 그런건 아닐겁니다.
하지만 언제나 본인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사회에서 잘 적응하기는 어려울 거에요.
줄 설때, 도로 위에서, 콜센터 전화할 때, 기업이나 정부를 상대할 때 항상 불만이 생기겠죠.
그런데 좀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남들을 괴롭히지 않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운전을 시작하기 훨씬 전이었던 8년쯤 전에 처음 접했던 글이었고, 언제나 저 글을 기억하며 도로에 나갑니다.
초행길이라 헷갈렸을 수 있으니 끼어들기 금지 구간에 얌체처럼 끼어들려고 해도, 절대로 방어하지 않고 꼭 껴줍니다.
미친놈처럼 운전하는 박스터가 뒤에 따라오면, 갈 길 가라고 비켜줍니다. 어차피 제가 나스카 경기 빙의해서 라인 방어하면서 절대 못 가게 막는다 한들, 그 사람이 갑자기 참회하고 안전운전을 할 리가 없습니다. 제가 없어지고 나면 그 빡침을 해소하기 위해 두세배는 더 위험하게 운전하겠지요.
불법주차된 차량이 있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정말 2분만 약국 다녀오는 것일수도, 코로나 검사해야 되는데 주차장이 없는 것일수도, 무슨 다른 이유가 있을지 모르니까요.
(물론 제가 이해해주는것과 신고는 별개입니다. 양보는 하되, 킹리적 갓심으로 운전자 계몽이 필요할 것 같으면 무조건 상품권 보내줍니다.)
그리고 제가 부득이하게 차선을 잘못 타서 얌체 끼어들기를 해야 할 경우, 무조건 손 밖으로 내밀며 싹싹 빕니다.
여자친구는 그럴 때마다 쪽팔려서 죽을라하지만.. 새치기 당했다고 기분 나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웃음이라도 주고, 무엇보다 오해를 하지 않게 해서 그 사람들의 하루를 망치는걸 방지할 수 있다면 순간의 쪽팔림은 아무것도 아니죠.
이 모든건 미등 끈 스텔스 운전자에겐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런 놈들은 어떻게든 계몽시킵니다. 그냥 보냈다간 어떤 가족을 몰살시킬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 말이죠.
나중에 단독사고 낸 글 보고 겁나 꼬시다 생각했었네요.
추월차로 칼같이 추월-복귀, 추월-복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왼쪽 차선이 오른쪽 차선보다 빠르게 가는것만 해줘도 사고가 많이 줄어들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합류구간 갑자기 염치없이 끼어드는건 방어합니다. 그건 저한테 피해를 주거든요.
정말 급하면 창문 열고 얘기할 수 도 있는거구요...
1년전 쯤이었나요, 어떤 신사분이 급하게 합류구간에서 창문열고 정중히 요청하시더군요
"제가 길을 잘 몰라서 그랬는데 한번 들어가게 해주실 수 있냐고..." 그래서 흔쾌히 들어오게 했습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합류구간 막판 끼어들기는 극혐이네요.
다만, 그렇게 방어하면 그 운전자는 속도를 더 줄여서 글쓴분 뒤로 들어가거나, 속도를 훨씬 더 내서 앞쪽에 간격 더 비어있는 곳에서 끼어들려고 할텐데,
전자의 경우 교통흐름이 갑자기 방해되니 얌체차량 뒷차량이 후방추돌을 할 가능성이 늘어나고,
후자의 경우 가속해서 다른 곳에 끼어들려다가 그쪽에서 추돌사고를 낼지도 모르죠.
전 그래서 그냥 제가 끼워주고 상품권을 보냅니다.
해당 차량이 창문 밖으로 수신호로 감사표시를 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비깜이라도 켜면 상황에 따라 안 보낼때도 있구요.
물론 개인 가치관 차이이며 누가 반드시 더 옳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면허 따기 쉬운것도 한몫 하고요
몇년동안 집안일 때문에 주말마다 고속도로를 10시간 이상 달려본 경험으로는 진짜 별 또라이들 많습니다
차라리 밤에 운전 하는게 속편합니다
낮에 고속도로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는분들은 아실꺼에요
도대체 저게 왜 안 굴러떨어지나 싶은 적재 상태의 화물차가 2분에 한대씩은 보이는 것 같네요 (서해안 고속도로)
그래서 잘못된 것이 보인다면 (1) 무엇이 문제인지 말을 해 줘서 당사자가 생각하게 만들거나 (2) 권위와 안전한 단속 수단을 갖춘 공권력의 도움을 받거나 (3) 이번 기회에는 그냥 보내주거나 세가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과속하는 차를, 선행차량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찍어 누르는 일종의 권력 행위라고 생각하거든요.
내 지위를 이용해 상대의 행동을 강제하는 거니까요. 이런 권력 행위에서 오는 쾌감이 엄청나죠.
정말 비열하고 못되먹은 것은, (길막 안하기와 1차로 비워두기 같은) 안전과 효율을 위한 교통문화를 악용해서 과속과 난폭운전을 일삼는 운전자들이구요. 개인적으로 응징할 방법이 없으니 피하는게 상책이긴 합니다만, 적절한 조치를 못해 아쉬울 때가 종종 있죠.
그냥 똥매려운갑다하고.. 똥피하는거죠..
그게 가장 베스트 입니다.
사실.. 이글과는 반대상황이지만..
똥침찌르던 비엠이 무서워서.. 2차로로 변경하는도중에.. 날라온돌에..
유리창이 깨지고나선.. 뒷차량이 미웠었는데..
그냥 그시간에 재수없게 내가 있었을뿐이였습니다.
가장좋은건 빌미를 안만드는것이 베스트같습니다.
내 차와 내 목숨의 결정권을 뒷 차 운전자에게 맡겨둔다는 느낌이 들어서
어지간하면 길을 열어주려고 노력합니다. 내 목숨은 소중하니깐요~
막고있는 저도 불편하고 뒤도 불편하고요
급ㄸ일수도 있고 급한 상황일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저도 가만히 안놔둡니다
쓰레기는 본 사람이 치워주는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앞차가 나보다 느리면 상위차로로
어느 나라를 가도 도로교통법의 대전제인데
왜 우리나라에선 이런거 마저도 상식이 안통하나 싶습니다
반면 긴급차량, 심지어 급똥일라도 비상등 키고 달립니다. 그럼 무조건 비켜줘야죠
비상등 켰는데 안비켜주는건 범죄죠
난 규정내 잘 가는데 뒤에서 상향등켜서 일부러 더 느리게간다 이런글 심심찮게보죠 그러면서 난폭신고하니 위험한 상황 생겼기면 어쩌냐 ..하면서 하소연 하는글...
항상 저는 그냥 아무일 없게끔 비켜줍니다 라고 댓글 쓰지만요
편도 2차로 고속도로에서 1차로 늦게가면서 본인 앞은 뻥 뚫린 차량 추월하려하면 속도내는 벌레들도 가끔보는데...정말
사회부적응자에요.
윗 글 처럼 1차로 과속하는 인간이 개xx건 뭐건 본인보다 빠르다 싶으면 그냥 비켜주면 됩니다.
상식인데 그걸 왜 못할까요...안타깝습니다
아들이 조만간 제대하고 실제 운전을 가르쳐야 하는데
프린트해서 꼭 보여주려고 합니다.
스마트 국민제보는 처리도 안하고있고..
그 글 보고 지능과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많기는 많구나 싶었는데..
항상 1차선 정속 얘기 나올 때 마다 옛날 경찰이 하던 얘기가 떠오릅니다.
고속도로의 1차선은 추월차로가 맞다. 나보다 빠른차가 다가오면 비켜줘라.
그 차가 과속을 하던지 무엇을 하던지간에 단속은 경찰이 하는것이다. 운전자가 판단하지 마라.
"니가 왜 나서 병x아. 정의사회 구현? 니가 경찰이야? 니 주변 앞가림도 못하는 것들이 오지랖이네 니들 같은 것들이 진상이야 알아?"
그거 내준다고 뭐 지는것도 아니고, 그사람이 정말 급한사람이라면 저는 그사람을 도와준거고, 단순 미친 난폭운전자라면 '아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하고 내주면됩니다
물론 이 난폭운전자를 기껏내줬는데 미친놈이 다시 내가 있는 하위차선와서 보복운전하면 신고하며되구요.
면허 따기 전부터 어릴적부터 조수석에 타서 운전 조기교육 받을때 부모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아침 출근시간에 니가 놀러가는 길이던, 여유있는 상태라면 절대로 흐름을 느리게 하지 말아라' 였습니다
내가 유유자적 가는건 좋지만,. 뒤에 출근하는 사람들은 늦잠을 잤을수도 있고, 차가 갑자기 생각보다 더 밀려서 늦었을수도 있는데, 네가 조금만 틈을 내준다면 그 사람들은 알아서 피해서 가니까, 흐름만큼 가고, 흐름이 이상하다면 그사람이 먼저 갈수 있게 틈을 만들어주라고.....
지금도 고속도로타고 출장가거나 놀러갈때, 앞에서 1차선 정속주행을 하는 차가 학익진을 펼치는거를 보면....
한번 틈이 나면 그냥 추월해서 가는게 아니라 1차선에서 악셀을 살짝 놓아서 1차선차를 감속하게 해서 틈을 만들어냅니다....대부분 이 경우 중부내륙이나 중부고속도로인데.... 2차선은 대형트럭이고 1차선은 거의 대부분 승용차인데 그냥 옆차랑 생각없이 같이 가는차가 많거든요.....고의 급정거 이런게 아니라 그냥 아주 살짝, 모두가 갈수있는 틈만 만들고 저는 가속하는데, 대부분 1차선 정속주행 하던차는 이 감속된 속도회복하는게 상당히 오래걸립니다....
이 차들은 언덕이 앞에 있으면 그전에 가속 절대 안하고, 30%만큼 악셀을 밟고있으면 언덕에서는 40%까지 밟아야 현재속도를 유지하는데. 그냥 30% 밟은채로 가다보니 자연히 속도가 줄어들고, 뒤는 주르르륵 기차놀이 하다가 유령정체가 되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