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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파일럿 소개 , 그리고 경험담입니다. 30

41
리누
63,299
2020-01-04 01:05:56 수정일 : 2020-01-04 09:23:02 218.♡.137.7

지난번 제가 오픈파일럿에 대해 언급한 글에서, 몇 분이 우려 섞인 댓글을 달아 주셨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신 분들의 우려하는 의견들  모두 존중합니다.


저 역시 불특정 다수가 위험성을 모른 채 남이 설치 해 준 오픈파일럿을 사용하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이미 몇몇 카페를 통해 상업적인 활동을 시작 하는 분들이 생겼기에, 더 이상 숨길 수는 없는 흐름이 된 것 같습니다.

쉬쉬하고 숨기기 보다는 제가 경험한 정보를 글로 적어서, 어떤 원리로 동작하고 어떤 부분에 리스크가 있는지 다른 분들도 이해하실 수 있게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1. 오픈파일럿이란 무엇인가?


아이폰과 플레이스테이션을 해킹하여 천재 해커로 명성을 날린 바 있는 '조지 호츠'는 2016년도 comma.ai라는 회사를 창업하여 사제 반자율주행 키트를 판매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미국도로교통안전국(NTHSA)과 캘리포니아차량관리국(DMV)이 규제 준수를 요구하자 본인의 프로젝트를 오픈소스로 풀어 버렸습니다.

조지 호츠의 회사는 오픈파일럿이 프리로드 되지 않은 기기를 'EON Devkit'라는 이름으로 판매 하기 시작 했으며, 오픈파일럿은 Github에 등록되어 여러 개발자가 참여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명맥을 이어갑니다.


오픈파일럿의 모든 요소가 오픈소스는 아닙니다.

반자율 주행의 요소 중, 도로 및 도로 위의 사물을 인식하는 인공신경망 모델은 comma의 소유입니다.

인공신경망의 역할은 영상 속에서 물체를 구분해 인식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도로의 차선을 인식하는 기능이 핵심이며, 고정 된 사물이 중앙분리대/가드레일인지 신호 대기 중인 차인지 구별하는 것 역시 인공신경망의 역할입니다.

오픈소스로 제작되고 있는 부분은 가감속 및 조향 로직, 편의 기능, UI 등입니다.


간혹 게임 속 차량을 무작위로 움직여가며 길 찾는 능력을 학습 시키는 형태로 자율주행 인공지능이 구현되는 것으로 오해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지금까지 상용화 되어 있는 자율/반자율 주행 기능에서 인공지능(인공신경망)은 어떻게 운전할지 판단에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레이더, 카메라 등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조건별로 어떤 조작이 가해질지는 사람이 코딩한 알고리즘입니다.

(그래서 저는 완전자율주행 시대가 오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경우의 수와 예외를 다 고려해서 코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오픈파일럿은 크게 다음 두가지 기능이 핵심입니다.

현대기아의 HDA, 테슬라 오토파일럿도 대동소이 합니다.(단, FSD 옵션을 선택한 오토파일럿은 논외로... 넘사벽입니다)


 1) Adaptive Cruise : 카메라를 통해 차선 영역을 구분하고 / 레이더를 통해 사물과의 거리 및 상대 속도를 알아 내고 / 충돌시간을 기준으로 가속 또는 감속을 제어해 / 차간 거리를 유동적으로 조절 합니다.

 2) Active Lane Centering : 카메라를 통해 인식된 차선의 중앙을 유지하기 위해 초당 수십회씩 스티어링 휠의 액추에이터를 조작 합니다.




2. 오픈파일럿, 불법 아닌가요?


제가 법을 모두 꿰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직은 불법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용 통합모듈이 배선개조를 통해 주행보조 기능의 경고 무력화를 시키지만 제재 할 수 있는 법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세이프티팩을 포함하지 않고 출고 한 차에 순정 부품을 이용한 레트로핏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불법으로 규정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버스, 트럭 등 출고 시점에 주행 보조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던 차량들에 제한적인 ADAS 기능을 설치하는 애프터마켓 시장이 있는데,

제도를 세밀하게 만들지 않으면 더 안전해지기 위한 기능도 판매가 불가능해 질 수도 있을겁니다.

법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거나 한눈을 팔며 운전하는 등 현행법상 처벌할 수 있는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봅니다.


보험이나 보증수리 문제도 걱정이 되는 부분인데요.

comma 홈페이지의 FAQ를 보면 미국 내에서는 오픈파일럿 설치 사례에 대해 보험사에서 보장을 거부한 사례가 아직 없으며,

차량 제조사가 애프터마켓 부품을 이유로 보증을 무효화 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ADAS 장착 차량에 대해 보험료 할인이 제공 되는데, 이것이 순정 옵션일 때만 인정되는지, 애프터마켓 상품을 포함하는지까진 확인 해 보지 못했습니다.

또한 국내 자동차 유통사들은 매뉴얼에서 티끌만큼만 벗어나도 보증무효를 외치기 때문에, 미국처럼 관대한 대우를 받기는 어려울거 같습니다.




3. 오픈파일럿을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는?


차에는 레이더가 장착 되어 있어야 하며, 스티어링 휠과 가속, 브레이크 페달을 전자식으로 제어할 수 있는 부품들이 장착 되어 있어야 합니다.

공식 지원 차종 목록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github.com/commaai/openpilot#supported-hardware


오픈파일럿을 위한 하드웨어는 크게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EON - 스마트폰에 3D프린트로 케이스를 씌우고 팬을 장착한 제품입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커스텀 OS인 NEOS를 구동합니다.

   눈과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후면 고해상도 카메라는 도로를 촬영하며, 셀피 카메라는 운전자의 시선을 감시 합니다.

   현재 NEOS를 올릴 수 있는 기종은 Oneplus 3T, LePro 3 두 개 기종입니다.

   커스텀롬을 개조할 수 있는 사람은 다른 기종으로 포팅할 수 있을 수도 있으나 무의미합니다.

   Comma에서 수집하고 있는 인공신경망 학습모델이 위 두 기종의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들이기 때문입니다.

   카메라가 달라지면서 감도, 심도 등이 달라지면 도로를 인식하는 성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2) Panda - OBD-II 포트에 꽂아 CAN 통신을 읽을 수 있는 장치입니다.

   USB 포트를 통해 EON과 연결 되며, 레이더가 측정한 거리 값이나 차의 상태를 EON에 보내줍니다.

   EON이 보내는 제어 명령을 차에 재전송하는 역할도 합니다.

   Panda는 White, Gray, Black의 3가지 색상으로 출시 되었는데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White Panda : Wifi를 내장한 기본형. Wifi는 펌웨어 업데이트나 실시간 차량정보 스캔 등에 활용되었으나 주행과는 무관합니다.

    - Gray Panda : 10cm 해상도를 인식할 수 있는 고정밀 GPS를 탑재한 제품입니다.

      Comma는 GM 슈퍼크루즈처럼 HD Map 제작을 통해 완전자율주행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Gray Panda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업로드 하는 유저들에게 Comma Point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활용처가 없지만 미래에 유료 서비스 모델이 생기면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과속방지턱의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거나, Stop Sign 위치를 인식해 정차 후 재출발하는 등의 미래 기능을 위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개발이 지지부진한 것처럼 보입니다. 포기한게 아닐까요?

    - Black Panda : 차량의 LKAS 카메라와 EON을 연결하는 통합 배선키트에 포함된 Wifi/GPS 제거 버전 판다입니다.


3) Giraffe - 차량의 CAN 배선과 Panda의 OBD-II 포트를 변환하는 기판입니다.

  Panda가 OBD-II 장치이기 때문에 일부 차종은 OBD-II 포트에 판다를 꽂는 것만으로 곧바로 오픈파일럿 사용 준비가 됩니다.

  그러나 최신 차종에서는 OBD-II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CAN Bus가 제한되어 나온다고 합니다.

  때문에 CAN 읽기/보내기가 가능한 LKAS 카메라 배선을 활용하게 되는데, 카메라측단자-PCB기판-OBD-II단자로 구성된 패키지가 Giraffe입니다.

  도요타/혼다 등 일본 차종은 comma 홈페이지에서 완성품 giraffe를 판매 하며, 쉐보레 차종은 Giraffe가 필요 없습니다.

  현대기아 차종은 별도의 기판을 구입해 직접 자작해야 합니다. 최근 국내에 상업화를 시도하는 분은 이 기판을 양산한 것입니다.


+@) Harness Set : Giraffe + Black 판다의 통합 제품으로 부피가 줄었고, 설치가 편리해진 제품입니다. 가격은 다소 비쌉니다.




4. 오픈파일럿의 동작 원리는?


차에 시동이 걸리면, EON에 설치된 오픈파일럿은 차 고유 값(fingerprint)를 읽습니다.

오픈파일럿이 제어 할 수 있는 차라면, 오픈파일럿이 활성화 되며 만약 지원하지 않는 차라면 대시캠 모드로 동작하게 됩니다.

오픈파일럿이 차를 제어 할 수 있다는 것은, 차량을 제어하는 CAN통신 패킷을 누군가 분석해 제어 코드를 심어 놓았다는 의미입니다.

최초 설치 시에는 자동으로 캘리브레이션을 진행 합니다. 사람마다 설치 하는 위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일정 시간 주행을 통해 차선을 읽는 각도를 보정하는 것입니다.

도로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생길 때도 EON의 캘리브레이션을 리셋하고 재학습하면 개선 됩니다.


EON이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은 여느 제조사들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동일합니다.

어댑티브 크루즈는 선행하는 차를 Lock On 해서 거리를 조절하는데, 같은 금속 물체라 하더라도 선행차 외의 옆차,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을 타겟으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의도치 않게 급제동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제약은 어댑티브 크루즈가 정지된 차량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레이더는 전방에 부채꼴로 전자파를 발산하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합니다.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물체에 반사되는 신호 중 선행 차량으로 인식되는 신호만을 받아들여야 하며, 나머지 신호는 무시해야 합니다.

일단 차선이 명확하게 인식 되어야 레이더 신호의 각도 범위를 제한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물론 차선이 완전히 지워진 경우에도 선행 차량 추적은 이어지지만, 변화를 인지하는게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차량에 장착된 비전 카메라는 앞에 있는 사물이 차라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 상대속도가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카메라에 형태가 인식된 물체가 내 차의 속도에 비례해 일정하게 커지거나 작아지면 도로의 구성요소로 판단해 무시하고, 일정치 않으면 상대속도가 있는 사물로 인식할 것입니다.

상대속도가 있는 사물이 앞에 있는 것이 확인 되면, 그 방향에서 돌아오는 레이더 신호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차간 거리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게 됩니다.


순정 상태일 때 레이더와 상호작용하는 비전 카메라는 차량 윈드실드 중앙 상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픈파일럿 하드웨어를 설치 하게 되면 순정 카메라는 비활성화 되거나 기능이 제한 되며, 순정 카메라가 하던 역할은 EON의 후면 카메라가 담당하게 됩니다.


오픈파일럿 시스템은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Lock On 된 차량을 타겟으로, 출고시 장착 되어 있던 레이더를 통해 거리, 상대속도를 얻어 냅니다.

선행 차와의 거리가 계속 가까워진다면, 충돌 예상 시간을 기준으로 감속하여 일정 시간만큼의 거리를 유지 합니다.

앞 차와 멀어진다면 세팅한 속도까지 가속하고, 선행 차량이 없으면 설정한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 합니다.


충돌 예상 시간을 기준으로 가감속량을 제어 하다 보니 사람의 운전과는 약간 다른 감각으로 주행하게 됩니다.

앞 차에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앞차의 감속이 시작 되면 지체 없이 즉각 반응하기 때문에, 사람보다 응답성이 빠릅니다.

사람은 앞 차의 상황을 추측하여 멈출 것이 확실시 되면 감속량을 줄이면서 동시에 거리를 좁히는데 반해 오픈파일럿은 계산된 거리를 준수하다 보니 감속시 차간 거리를 멀리 잡는다고 느끼게 됩니다.

물론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있지만, 완전 정차 상황에서도 앞 차와의 거리는 사람보다는 다소 여유 있게 잡는 편입니다 (서서히 감속하는 경우 차 한대 길이 정도, 급제동하는 경우 1~2M)

제 경험으로는 쉐보레 순정 어댑티브 크루즈보다는 정차 직전의 거리 조절에서는 덜 자연스럽습니다.

반면, 쉐보레 순정 어댑티브가 너무 빠르게 가속하는 것에 비해, 오픈파일럿의 가속 정도는 비교적 부드러우며 가감속 정도를 사용자가 입맛에 맞게 직접 튜닝할 수도 있습니다.


제 차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탑재 되어 있었지만, 차로 유지 기능은 반쪽짜리였습니다.

차선을 이탈하는 것이 감지 되면 저항하거나 살짝 반대쪽으로 조향해 주는 정도이며, 중앙을 유지하며 직진하거나 커브를 돌 수 없었습니다.

오픈파일럿 설치 이후에는 자동 조향을 통한 차로 중앙 유지가 가능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양쪽 차선이 모두 인식되면 정중앙을 유지하며,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도로의 제한속도 이내로 설정 했다면 자동 조향으로 돌지 못하는 커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램프 구간의 원형 진출로라던지, 시속 60km 미만의 저속에서 급커브를 만나는 경우는 조향 토크의 리밋에 걸려 운전자가 힘을 추가 해 줘야 합니다.

EON의 판단에 착오가 있더라도 사람의 의지에 반하는 저항을 하지 않기 위해 조향 토크는 상당히 낮게 설정 되어 있습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이 돌덩이처럼 단단하게 잡아준다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한쪽 차선만 인식되는 상황에서는 차로 폭과 차체 폭을 감안하여 예상되는 범위의 중앙을 유지합니다.

오픈파일럿 소스 코드에 차종별로 차폭과, 저속/고속도로에서의 차선 폭이 입력되어 있는데, 이 정보들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내에서는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지만, 최근에는 시내에서도 꽤 사용성이 좋아졌습니다.

교차로 사거리에서 건너편과 차선이 이어져 있지 않은 경우, 교차로에 유도선 없이 곡률이 있으면 아예 이탈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멀리 있는 차선을 보고 가상 차선을 그어 잘 찾아가기도 합니다.


차로 중앙 유지는 PID 방식 제어입니다. (비례-적분-미분 제어)

특정 순간에 목표값을 계산해 도달할 때까지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매우 짧은 주기로 목표값에 미달 하는만큼 조금씩 조금씩 힘을 더해주는 방식입니다.

PID 제어의 파라메터 역시 사용자가 원하는 값으로 튜닝할 수 있는데, 주행 중 흔들림 없이 중앙을 유지하는 설정값과, 코너에서 단단하게 조향을 유지하는 능력이 트레이드오프 관계인 것으로 보입니다.

코너를 잘 도는 세팅은 쭉 뻗은 도로를 주행할 때 살짝 오실레이션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오픈파일럿이 가진 특장점은?


오픈 파일럿은 다른 제조사들의 주행 보조 기능과 다른, 흥미로운 점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EON에는 화면이 있습니다.

차량 제조사의 순정 세이프티 모듈에는 디스플레이가 없습니다.

즉, 사용자는 내 차가 어떤 차를 추적하고 있는지, 차선은 제대로 읽고 있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물론 HUD나 클러스터를 통해 아이콘으로 표시 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제한적입니다.

EON은 화면에 현재 차선을 정확히 인식했는지, 앞 차를 레이더가 추적하고 있는지를 AR 형태로 보여줍니다.

실제 도로의 촬영 영상 위에 선을 그어 인식 상태를 볼 수 있고, 레이더가 앞 차를 추적하고 있는지 엉뚱한 위치를 보고 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은 운전자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정보입니다.

순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간혹 오동작을 합니다. 예를 들자면 투명한 소음 방지 터널을 지날 때 앞 차를 놓치고 급가속 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레이더가 난반사 된다, 격자무늬의 그림자가 차선 인식을 방해한다 등 여러 가설을 세워 볼 수 있으나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픈파일럿은 어떤 조건에서 인식이 잘 되고 안 되는지를 운전자가 보면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갈라진 도로 틈을 때운 흔적이 있는데(지렁이), 종종 그 것을 차선으로 인식하여 한쪽 차선에 치우친 주행을 할 때가 있습니다.

오픈파일럿 구버전에서는 지렁이 오인식이 매우 빈번 했으나, 버전이 올라가면서 인공신경망 모델이 고도화 되어 최근 버전에서는 거의 오인식이 사라졌습니다.

사람의 눈이 인식할 수 있는 차선은 웬만하면 오픈파일럿이 인식할 수 있는데, 간혹 이것도 인식하나 싶을 정도로 놀랍게 잘 읽습니다.

도로를 정비한 직후라 차선을 제대로 그려 놓지 못했을 때 야광 반사 스티커를 붙여 놓은 경우가 있는데, 오픈파일럿은 그 흔적들도 깨끗하게 차선으로 인식하고 커브를 돌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확신할 수 없는 것이 보인다는 것은 참 유용합니다.


간혹 원인 미상의 이유로 레이더 캘리브레이션이 틀어졌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순정 어댑티브 크루즈 기능을 쓰던 중, 폭우가 내리는 날씨나 터널을 지나던 중 갑자기 기능이 비활성화 되면서 수십분 동안 사용 불가 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용 불가 상태가 되면 자동으로 레이더 캘리브레이션 모드에 들어가 수십 분 고속 주행 후에는 복구 됩니다)

오픈파일럿을 사용 중에 전조 증상을 미리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레이더가 앞 차를 추적하는 것을 나타내는 삼각형 표식이 중앙에 위치하지 않고 화면 모서리로 슬금 슬금 이동하더니 (산으로 간다~~) 얼마 후 레이더가 동작 불가 상태에 빠지는 것을 눈으로 본겁니다.

서서히 틀어지는 동안 바로 내 앞의 차를 Lock On 하지 못하고, 옆 차선 차를 인식해 의도와 다르게 가속하거나 감속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현상은 오픈파일럿을 끄고 순정 모드로 전환 했을 때도 동일 했기 때문에, 오픈파일럿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닌 레이더에서 보내주는 정보의 오류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오픈파일럿으로 주행 중 레이더가 동작 불가 상태가 되면, 즉시 경고음과 함께 기능이 비활성화 됩니다.


둘째, 순정 카메라보다 좀 더 정확히 사물을 인식합니다.

제 차의 순정 어댑티브 크루즈는 신호 대기로 멈춰 있는 차는 거의 인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앞 차를 따라 감속하다가도 그 차가 갑자기 옆 차선으로 옮겨 버리면, 정지 상태의 앞 차를 인식하지 못하고 가속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오픈파일럿 설치 이후에는 앞 차가 빠져 나가도 그 앞차를 대부분 잘 인식합니다.

최근에는 앞 차 인식 성능이 훨씬 좋아져서, 시속 80km 이상, 100~150미터 거리에서도 정지한 차를 인식해 6~70미터 앞부터 미리 감속을 시작합니다.

화면이 있기 때문에 앞 차를 트래킹 중인지 여부를 헷갈릴 일도 없습니다.

이 것은 인공신경망의 학습이 누적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딥러닝을 통해 영상 속에서 사물을 분류(segmentation)하고, 종류를 인식(classification)하는 기술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한 발전이 있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주행 데이터를 학습하고, 개선된 모델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회사는 현재 테슬라와 콤마 뿐입니다.


최근에는 끼어드는 차선을 감지하는 성능에도 개선이 있었습니다.

순정 어댑티브 크루즈는 차선을 밟고 들어오는 차가 있어도 차선 중앙에 들어오기 직전까지는 이전에 추적하던 차를 계속 Lock on 상태로 유지합니다.

그래서 앞 차와의 거리가 충분치 않은데 끼어드는 차가 있을 때 방치하면 거리가 매우 가까워진 이후에야 속도를 줄입니다.

차선을 밟고 들어오는 차의 형태를 인식하고, 내 차선으로 진입하려는 의도가 감지 될 때 오픈파일럿은 미리 감속을 시작합니다.

체감상 1/3 이상 들어 오면서부터 반응 하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는 7~80%는 들어와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도 반응하기 어려운 수준의 칼치기 차량이 아니라면, 자연스러운 흐름의 끼어들기는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주행을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셋째, 운전자 감시 기능이 있습니다.

태생이 스마트폰이다 보니 EON을 설치하면 셀피 카메라가 운전자 방향을 바라보게 됩니다.

오픈파일럿 사용 중에는 운전자 감시 기능이 동작하는데, 시선을 조금만 움직여도 매우 정확하게 인식하고 경고를 띄웁니다.

일정 시간 이상 전방 주시가 감지 되지 않으며 오픈파일럿을 해제 해 버립니다.

따라서, 운전자가 기절하거나 심정지가 왔는데도 계속 달리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기능은 GM 슈퍼크루즈에서 따 온 기능으로 알고 있으며, 아직 현대, 테슬라는 채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밤에는 실내가 어두워 얼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스티어링 감시를 시작합니다. 일정 시간 조향 의도가 감지 되지 않으면(기본값 3분) 해제 되도록 설계 되어 있습니다.


넷째, 코드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OTA 업데이트 됩니다.

가감속, 조향에 관련된 미세 조정을 할 수도 있고, 사용을 원치 않는 기능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인공지능 학습을 위해 주행 영상과 데이터를 comma 서버로 자동 전송하도록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는데, 시간당 1GB 정도로 데이터 양이 매우 큽니다.

핫스팟이나 에그로 감당 안되는 수준이고, 주차장에 WIFI가 없다면 주행 영상을 모두 업로드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한국 사용자들은 대부분 녹화, 업로드 기능은 끄고 사용합니다. 실행 서비스 목록이 파이썬 코드로 만들어져 있어 주석 처리만 하면 됩니다.

자동 업데이트 기능 역시 때때로 운전하려는 순간에 진행 되어 수십분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어서, 비활성화 시켜서 사용하고 합니다.

여러 개발자들의 합의로 배포하는 정식 버전 외에 개인 개발자들의 커스텀 포크가 Github에 다양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정식 버전은 차간 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없습니다. comma 정책상 사용자가 조작할 필요 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거리를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기능을 안 넣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상과 달리 현실적으로는 시내 주행에서 거리를 너무 넓게 잡는 문제가 불편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커스텀 버전은 순정 거리조절 버튼을 통해 차간 거리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앞차를 따라 멈춘 뒤, 앞 차가 출발 하면 자동으로 재출발 하는 기능 역시 아직은 커스텀 버전에서만 가능한 기능입니다.

제조사 순정은 3초 이내, 일정 시간이 넘어가면 버튼 또는 가속페달을 밟아야 재출발 하는 것에 반해, 오픈파일럿의 오토리쥼은 몇분간 멈춰 있다 출발하더라도 자동 재출발을 지원해 무척 편리합니다.

자동 차선 변경 기능 역시 개인이 먼저 개발한 기능이, 베타 테스트를 거쳐 정식 버전에 탑재된 케이스입니다.

(단,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이 측후방을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이 안전거리를 확인하고 깜빡이를 넣어야 합니다)


오픈파일럿 소스는 Github에 올라와 있고, 새로운 기능은 commma에서 주도적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 개발자들이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식 버전에 탑재 될지 여부는 여러 개발자들의 검토와 합의를 통해 결정됩니다.

단, 코드 수정이 자유롭다보니 설계 된 안전 기능을 손쉽게 무력화 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시선을 감시하는 기능을 꺼 버린다거나(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여버리는게 더 쉽습니다;;), 스티어링 감지 시간을 3분이 아닌 1시간으로 늘려 버린다거나 하는 것입니다.

물론 현기차, 테슬라용 치팅 모듈들도 판매 되고 있기 때문에 치팅에 따르는 위험은 시스템의 취약점이라기 보다는 인적 리스크로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된다는 점 역시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함께 오픈파일럿의 강점입니다.

제가 처음 오픈파일럿을 접했을때 0.4.8 버전이었는데, 지금은 0.7.0까지 버전이 올라 갔습니다.

처음엔 시내에서는 사용하지 못할 정도였고 고속도로에서는 '생각보다 괜찮네' 정도였는데, 지금은 고속도로는 더 이상 좋아질 부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합니다.

시내에서도 꽤 사용할만 해서, 매일 다니는 통근 코스에서는 90% 이상 구간에서 오픈파일럿을 켜놓은 상태로 부분적인 개입만 하면서 주행 할 수 있습니다.

몇 km씩 이어지는 정체 구간을 조향, 정차 재출발까지 자동으로 해 주니 아무리 막혀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핸들에 손만 얹고 편안하게 갈 수 있습니다.

계속 업데이트 해 주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차를 두 번은 바꿔야 경험했을 발전이라 생각합니다.


다섯째, 생각보다 운전을 잘 합니다.


경험하신 분들의 공통적인 의견인데, 현대차보다 낫다는 평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HDA를 경험해보지 못해 현대차보다 낫다는건 제 의견은 아닙니다만, 테슬라 모델3를 구입한 후배와 동승하여 시내 주행을 비교해 봤을 때 '비벼 볼만 하네'라는 느낌입니다.

물론 테슬라의 FSD 기능들은 넘사벽이라, 오픈파일럿이 더 이상 따라갈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오픈파일럿은 측후방에 카메라나 센서가 없기 때문에, 자동추월이나 능동 사고회피, NOA 등은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차선을 읽고 주행하는 실력이 꽤나 괜찮다는거죠. 도로 제한 속도를 인식해 자동으로 감속해 주는 기능은 국내에서도 사용 가능했던 적이 있습니다.

잠깐 기능이 오픈 됐다가 다시 닫혀 있는 상태인데, 오픈파일럿이 참고하는 오픈스트리트맵에 한국 도로의 제한속도 정보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편의성도 좋은 편입니다. 테슬라의 두번 까딱보다는 버튼 한번이 편리하고, 자동 조향 활성화 상태에서도 스티어링에 저항감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우회전로에서도 앞 차를 따라 감속된 상황에서 조향하는 힘만 더해 주면, 반자율주행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6. 오픈파일럿은 안전한가?


이 부분이 가장 논란이 될 파트일 것 같습니다.

제조사들은 수 많은 테스트들을 통해 검증을 하고 출시하는데, 오픈파일럿은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위험한 장치이자 소프트웨어라고들 말씀 하십니다.


comma 홈페이지의 FAQ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오픈파일럿은 FMVSS(연방자동차 안전표준) 요구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NHTSA(미국도로교통안전국이 발표한 ISO26262 지침을 준수합니다.

 안전을 위해 엄격한 코딩 지침 (MISRA C:2012 자동차 업계의 C언어 표준코딩 지침)을 적용합니다. 또한 배포 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실차량 테스트를 수행합니다.

 또한, 매우 높은 수준으로 두가지 핵심 안전 요구사항을 보장하도록 설계 되었습니다. (페달 또는 버튼으로 즉시 취소, 조향 토크의 리밋 설정)"


기사를 찾아 보니 ISO26262는 인증 절차가 있는듯 하고, 주요 부품 제조사들은 인증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comma는 ISO26262 지침을 준수한다는 표현만 하고 있으며, 인증을 받았다는 표현은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안전성이 공인 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마찬가지로 인증을 받지 않고 판매 되는 수 많은 애프터마켓 상품들과 비교 했을 때 특별히 더 위험한가 하는 부분은 물음표가 생깁니다.

CAN 통신에 접근하는 장치들은 모두 차량의 통신 무결성을 해칠수 있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제 HUD 때문에 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사례도 들은 적이 있으며, OBD 리더기 때문에 엔진 체크등이 들어오거나 계기판이 나가거나 출력 제한이 걸리는 것도 봤습니다.

오픈파일럿의 핵심 부품인 Panda가 OBD 단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그 정도의 리스크는 똑같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소프트웨적으로는 나름대로의 안전 기능을 충실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안전벨트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 활성화 되지 않도록 한다거나, 운전자의 직접 조향이 없거나 운전자가 조는 것이 감지 될 때 경고 또는 기능을 해제하는 것,

오픈파일럿 소프트웨어의 값을 잘못 입력하더라도 Panda의 펌웨어에 Limit이 설정되어 그 이상의 가감속이나 조향 토크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

가속페달, 브레이크 페달 중 어느쪽을 밟든 즉시 해제 된다는 점 (대부분의 제조사는 가속페달은 기능이 해제되지 않도록 허용하는 것과 대조적),

그리고 통신 에러가 생기거나, 제어 신호에 적절한 응답이 없는 경우 경고를 띄우고 기능을 해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안전성에 의심이 간다면 모든 소스코드가 공개 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열람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를 커스터마이즈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위험성이 있습니다.

정식 버전은 여러 개발자들이 함께 검토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는 기능이나 값이 잘못 들어가는 경우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지만,

개인 개발자들의 커스텀 포크는 충분한 검증 없이 배포 되기에 버그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받은 이후에도 사용자가 본인의 EON에 접속해 코드를 수정할 수 있는데,

가감속 및 조향의 Limit 값을 을 담고 있는 Panda의 펌웨어까지도 오픈소스라서, 위험 수준까지 튜닝해 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Panda 펌웨의 리밋을 아무리 늘려도 차 고유의 제한을 넘는 제어는 하지 못합니다.

만약 EON이나 Panda에서 과도한 제어 명령을 내렸을 때 차가 반응한다면, 그것은 차의 fail safe가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운전자가 주의를 충분히 기울이지 않았을 때도 위험합니다.

순정어댑티브 크루즈는 앞 차와 간격을 매우 가깝게 잡고 정차하지만 제동 실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신뢰가 가는데 비해, 오픈파일럿은 간혹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내리막길, 정차 후 출발한 차가 급제동 하는 경우가 종종 그렇습니다.

고속 주행에서는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사람보다 먼저 감속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느껴질 때가 아직 없었습니다.

물론, 순정 어댑티브 크루즈도 감속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 AEB가 동작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순정 상태에서는 평소 정차를 잘 하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제동 거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운전자가 인지할 때 즈음엔 이미 충돌 위험이 높은 상태입니다.

AEB 없이는 못 멈추는 정도까지 오동작의 발견이 늦어집니다.

오픈파일럿은 순정 어댑티브 크루즈보다 더 멀리서부터 감속을 시작하기 때문에, 평소와 제동 감각이 다른 것을 통해 오동작을 더 빨리 인지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가 한눈을 팔거나 졸고 있지 않다면 직접 브레이크를 밟아 제동하기엔 충분한 여유가 주어집니다.


최근 오픈파일럿을 위한 배선 개조를 유상으로 제공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 했는데, 저는 이 부분에서 좀 우려 됩니다.

오픈파일럿을 사용하려면 최소한 내 차의 어느 부분이 단절 되고 이어지는지 배선도는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설치 과정에서 CAN 통신 라인이 포함된 잭을 뽑고 다른 케이블을 연결하는데, CAN 통신이 물리적으로 단선 되면 차는 그 즉시 먹통이 됩니다.

만약 배선에 접촉불량이나 단선이 생긴다면 무척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기판에 납땜을 한 경우 땜이 떨어질 위험도 고려 해야 하죠.

본인 손으로 직접 DIY를 했다면, 간헐적 접촉 불량 같은 이상 징조가 보일 때 점검을 할 수 있지만 남의 손으로 설치 했다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오픈파일럿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사용한 이후가 더 안전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오픈파일럿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무결성 문제로 인한 사고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한 차례도 알려진 적이 없습니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사고가 생길지 모르지만, 기성 제조사의 결함률과 오픈파일럿의 결함률 중 어느 쪽이 높을지는 단정 지을 수 없는 신뢰의 영역이라고 생각 됩니다.


저는 운전습관의 변화가 사고 확률을 낮추는데 더 유효 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전자가 항상 100% 집중력을 발휘 해 운전할 수는 없습니다.

간격 조절과 중앙 유지에 신경 쓰다 보면 주위 흐름을 파악하는데 많은 집중력을 할애 하기 어렵습니다.

오픈파일럿과 함께한 약 30000km의 주행에서 저는 훨씬 안전한 운전습관을 갖게 됐습니다.

오픈파일럿을 켜 놓은 상황에서는 좀 더 주변 흐름을 관찰하게 되고, 웬만해서는 불필요한 추월이나 차선 변경을 하지 않고 앞 차를 따라가는 운전을 하게 됩니다.

추월이나 차선 변경을 하지 않는 것은 사고에 노출될 위험을 크게 줄여 주며 좀 더 차분한 운전을 하게 만듭니다. (티맵 점수 96~99점 구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팔에 힘이 덜 들어간 상태로 운전하는 것은 체력적인 부담도 크게 줄여 줍니다.

3시간 이상 운전에서도 피로감을 거의 느끼지 않고, 운전 후 어깨 결림이나 허리 부담도 크게 줄었습니다.

운전 중에 졸리면 곧바로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들르는 편이지만, 정말 피곤할 때는 그 잠깐의 순간에도 깜빡 졸음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순간에 오픈파일럿의 도움으로 사고를 면한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오픈파일럿을 비롯한 주행 보조 기능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기능을 맹신하지 않고 한계를 인정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행 보조 기능이 운전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은 스티어링 휠에 항상 손을 얹고, 전방 주시를 준수할 때 이야기입니다.

팔짱을 끼고 운전한다거나, 오픈파일럿을 믿고 핸드폰을 본다거나 한다면 차는 남을 해치는 흉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오픈파일럿 뿐만 아니라 어느 제조사의 기능도 같은 입장이기에, 이 것이 오픈파일럿이 위험한 이유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얼마 전부터 현대/기아 차종에 오픈파일럿을 설치 한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5~6대쯤 될거라 생각 했는데, 이미 10대 이상 설치를 한 것 같고, 대기 수요가 최소 20~30대 정도는 있는 것 같습니다.

EON과 Panda만 사 오면 공임을 받고 설치 해 준다는 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어서 확산은 순식간이 될 듯 합니다.


저는, DIY의 영역을 벗어나 남에게 설치를 위임 해야 한다면 설치하지 마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호기심에 도전하고 싶은 분은 꼭 배선도를 완벽하게 이해 하고, 본인의 손으로 직접 설치할 수 있을만큼 숙지하고 하십시오.

그리고, 절대적으로 핸들에서 손을 뗴거나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하지 마세요.

핸들을 가볍게 쥐었을 때 스티어링이 돌아가는 것은 전혀 불편하지 않으며, 손을 떼지 않고 전방을 주시하며 사용해도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픈파일럿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링크들을 방문 해 보세요.


콤마 홈페이지

http://comma.ai/

콤마 위키

https://community.comma.ai/wiki/

오픈파일럿 소스

https://github.com/commaai/openpilot

리누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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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드나
IP 119.♡.35.46
01-04 2020-01-04 01:53:52 / 수정일: 2020-01-04 01:53:57
·
설치 및 기계적 안정성이 쉐보레 차종들이 현기차보다 쉽고 용이한 것이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리누
IP 218.♡.137.7
01-04 2020-01-04 05:24:50
·
@자비안님 현대차 배선 자작보다는 쉐보레가 쉬웠고, 가장 쉬운건 일본 차들입니다. 콤마에서 완제품 지라프를 만들어 파는걸 그냥 끼우기만 하면 돼서 2채널 블박 설치보다 더 쉽습니다.
쥬스스
IP 59.♡.179.245
01-04 2020-01-04 02:00:04
·
결국 오픈파일럿은 하드웨어 기반이 없는 차량을 통해 정차시에도 작동하도록 하는 오토크루즈인데... 오픈파일럿을 하도록 설계되지 않은 차량을 통해 제조사 *구형* 크루즈컨트롤과 비교하며 안전성 운운 하는것은 여러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수 없이 "사고가 한 차례도 알려진 적이 없습니다"는 부분도 그렇구요. 애초에 개인이 rj45등으로 연결하는 조악한 오픈소스 DIY용 개발킷이 ISO 26262 준수한다는 것도 말도 안되구요.

운전자가 잘 주시하고 있다는 전제만 빼면 해당 킷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은 잠깐동안에도 끝도 없이 생각나네요. 순간적인 역광, 핸드폰 과열, 배선연결불량, 단선, 통신오류, 전방공사중, 전방사고중, 자선과 혼동 될 수 있는 색상의 자전거, 도로와 비슷한 색의 차량, 핸드폰 센서 크기로는 잘 안보이는 시골길, 터널 진입순간의 순간적인 광량 변화 등... 잘 주시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모순적이지만 can통신에 직접 개입하는 순간부터 안전성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없거나 끌 수 있는 차들은 아예 얼씬도 안하는게 좋을 것 같구요. 제한된 도로에서 실험용이라면 모를까... 차라리 대학생들 자작자율주행자동차가 더 안전하겠습니다. 물론 7천만원짜리 라이다 셋트를 달아야 하지만요.

글 기저에 테슬라 보단 딸리지만 다른 제조사들 보단 안전하다는 뉘앙스가 있는데 매우 위험하다고 사고나면 나만 죽는게 아니라 무작위 여러명과 함께 죽는다는 전제를 깔아두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늘풀
IP 125.♡.89.61
01-04 2020-01-04 02:09:03
·
@쥬스스님 가운데 문단은 제조사 순정품을 포함한 현존 모든 주행보조가 다 마찬가지 아닌가요.?? 이 오픈파일럿이라는 것도 본문을 읽어보면 차량에 기본 장착된 레이더를 통해서도 정보를 받아오는 것 같은데요... 순정 주행보조 기능들도 차량 매뉴얼 읽어보면 커브에서 오인식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해라, 고저차가 있을때 조심해라, 정차된 차는 못본다 등등 수많은 주의 사항이 써 있고 그거 쓰다 사고난다고 해서 제조사에서 뭐 책임져주는 것도 없다는 부분에서 크게 차이는 없는 것 아닌지...
쥬스스
IP 59.♡.179.245
01-04 2020-01-04 02:20:32 / 수정일: 2020-01-04 02:21:09
·
@하늘풀님 제조사 순정품은 과열, 연결불량, 단선, 통신오류 상황에서 하늘과 땅 차이가 나지요... 운전자 마음가짐도 그런것 같군요. 같은 기능이더라도 제조사는 안위험하고 오픈파일럿이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오픈파일럿은 CAN으로 가속하라고 던지면 그만인데 에러상황에서 리던던시체크가 될까요? 폰카가 인식하고 동작에 전달되기까지 레이턴시는 고려하고 브레이크나 가속을 할까요? 폰이 과열되어서 스로틀링 걸려 처리가 늦어지는 건 고려했을까요? 코드만 보고는 모를 상황도 매우 많습니다.
isfdd
IP 175.♡.44.217
01-04 2020-01-04 02:38:34 / 수정일: 2020-01-04 04:14:37
·
너무 부정적으로 볼것은 없다고 봅니다.

오픈파일럿은 기본적으로 ADAS 하드웨어가 있는 차량에만 적용이 됩니다. 하드웨어 기반이 없는 차량에 커스텀 하드웨어를 추가하는 무모한 방법이 아닙니다. 본문에도 나와있습니다.

배선이나 회로도 등을 봐도 딱히 문제될건 없어보이구요 깔끔하게 하네스로 만들어서 파는것도 있네요. RJ45단자는 산업계에서도 굉장히 보편적으로 사용합니다. 산업용 CAN에서도 많이 쓰이구요. 아무리 오픈소스라고 하지만 이정도 하려면 이분야에서 꽤 오랫동안 밥먹은 전문가 아니면 하질 못할것입니다. 하드웨어적인 Fail대책등은 자동차라고 뭐 엄청나게 대단한 방법들이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구성을 보면 CAN통신만으로 모든걸 해결합니다. 통신쪽과 프로세서 그리고 전원만 괜찮으면 fail이 날게 없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신뢰성이 필요한 ADAS하드웨어는 검증된 순정품이죠. 자동차 순정품인 ADAS하드웨어쪽에서 당연히 Fail Safe 대책은 있겠죠? 하드웨어쪽은 불안정 요소가 별로 없습니다. 에러요소는 거의 코드뿐이라고 보여집니다.(메시지분석을 얼마나 잘 했는지)

다만 문제는 역시 커스텀 MOD라는 것에서 오는 불안정성이겠죠.
리누
IP 218.♡.137.7
01-04 2020-01-04 05:12:31 / 수정일: 2020-01-04 05:59:42
·
@쥬스스님 안전성 의심하시는 부분에 대해 모두 보장된다, 안전하다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1. 하드웨어 기반이 없는차 (x) - 기반이 있는 차에서 사용합니다.

2. IOC26262 인증 준수사항이 얼마나 많은지는 잘 모릅니다만, 말도 안된다고 하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달라 붙어야 하길래 하는 말씀인가요? 이 부분은 부연설명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배선의 조악함은 개인이 자작했을 때는 충분히 우려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선을 잘라서 꼬아 있고 절연테이프로 감는 방식에 비하면 PCB 기판과 잭바이잭 연결로 깔끔하게 만들어 놓은 콤마의 기성품이 더 믿을만해 보입니다.

3. 모수가 없다 하셨는데 콤마 홈페이지에 따르면 100만 마일 이상 주행, 4500명 이상의 사용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주행 모수가 정직하게 기록되고 있는건 테슬라와 콤마 뿐입니다. 타사는 기록을 제조사에서 수집도 못해요. 위 모수에는 저희처럼 업로드 안하는 사람은 빠져있습니다. 주행 학습량은 테슬라-콤마-웨이모 순서로 알고 있습니다.

4. 대학생들의 자작 자율주행차는 어떻게 차를 제어하나요? 마찬가지로 CAN 라인을 쓰는게 아닌가요? 하드웨어 설계나 코드를 보시면 알겠지만 대학생 몇명이 만들 수 있는 규모는 아닌 듯 합니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는 차량 자체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하며 그게 안되는 차는(없겠지만) 차부터 설계가 잘못된거라 봅니다. 반자율주행 레벨2에 라이다를 쓴 것도 아우디 말고는 사례가 없고, 아우디가 그들중 앞서있다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오픈파일럿은 완전자율주행이 아니기 때문이 레벨2 수준에서의 비교만 해야죠.

5. 에러 상황에서 어느 정도 기다리는지, 어느 정도 메세지가 응답하지 않으면 fail 띄우는지 모두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신뢰하시는 순정 세이프티 기능도 갑작스러운 먹통을 겪어본 입장에서, 차량 제조사도 fail 상황에서는 사람의 개입을 전제로 자율주행 개입을 포기하는 이상의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루프 컨트롤이 100hz로 동작합니다. 사람보단 빠르게 반응합니다. 폰이 과열되면 동작을 해제하도록 코드가 들어 있습니다.

6. 운전을 매끄럽게 잘 한다는게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며, 그렇게 오해하시게 제가 글을 썼다면 그 부분은 제 잘못이네요.

코드만 보고 모르는 상황이 많다고 의심하실 수는 있는데, 추측만으로 엉터리라 생각하기 전에 코드에 들어있는게 무엇인지는 대충이라도 살펴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C로 짜여진 코드는 가독성이 나쁘지만 파이션 코드는 읽고 직관적으로 이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isfdd
IP 175.♡.44.217
01-04 2020-01-04 12:10:52 / 수정일: 2020-01-04 12:12:29
·
@쥬스스님 부연하자면 우려하시는 레이턴시나 지연 에러처리는 기본적으로 대책이 있습니다.
애초에 closed loop 컨트롤입니다. 모든것들을 can 통신으로 피드백을 받기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려하시는것은 open loop 컨트롤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이런 어플리케이션에는 적용이 불가죠
쥬스스
IP 175.♡.48.248
01-04 2020-01-04 13:51:32 / 수정일: 2020-01-04 13:52:34
·
@리누님 1. 하드웨어 기반이 있는차에서 사용한다가 아니라 전방 레이더가 달린 차에서 사용한다겠지요. 차선변경 기능 업데이트 되어도 신뢰하실건가요? 한계가 뚜렷하다고 봅니다.

2. iso 26262자체가 e/e 폴트에 대응하라고 나온건데 diy 제품이 random h/w failure에 대응을 어떻게 할 지 궁금하네요.

3. 겨우 4500명이 주행한 데이터를 가지고 현실의 기상천외한 상황들을 대응한다고 확신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다른 제조사는 수집데이터가 없으면 해당 기능을 막아놨겠죠. 한대가 한달에 7기가바이트씩 업로드하고 수십만대가 깔린 테슬라도 오토파일럿 사고가 사용자 부주의+전방 정차차량 인식 못해서 자주 사고가 나는데요. 다른 제조사들이요? 최소한의 신뢰성이 입증될 때 까지 그 기능들을 지원안하죠.

4. 대학생들의 자작자율주행차가 뛰어나다는게 아니라 이 실험용 차량들도 제한된 상황이 아니면 위험해서 실제 도로주행을 하지 않는데 그정도로 위험해 보인다는 말입니다.

5. 하시는 말의 앞뒤가 안맞습니다. 그렇게 수십만대가 깔리기때문에 신뢰성에 보수적인 제조사 순정 기능도 가끔 먹통이 되는데 필드테스트를 얼마나 할지 모를 mod를 더 신뢰할 수 있을까요? 애초에 eon이 촬영, 렌더링하고 분류해서 명령을 전달하는 프로세스 시간이 있는데 loop control이 100hz라는게 응답속도가 10ms란 말이 될 수 없고 사람보다 feedback이 빠르다는게 사람만큼 feedforward 할 수 있다도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Eon이 현세대 기술을 뛰어넘은 무언가라면 모를까 단순 구형스마트폰인데요.

모든 Fail상황은 제조사 기능 그대로이므로 안전하다고 하셨는데 비전을 통한 스티어링에 개입에 대한 전제가 없는 차량에 가감속과 스티어링 개입을 하는 시스템인데 이게 제조사 사양과 동일하게 안전한가요? 개인이 수많은 차량들의 비상상황에서의 거동에 대한 이해를 완벽히 하는게 가능할까요?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대등한 수준이다. 이건 그냥 뇌피셜 같은데 여기에 더해 운전자가 일반 크루즈컨트롤보다 더 정신줄을 놓고 다녀서 사고날 가능성이 있느냐? 아니면 더 안전하냐? 여기서 더 안전하다고 하시는건 그냥 근거없는 추측인데 너무 확신에 차있으신 것 같습니다.

지오핫이 차량 개발에 참여한 적이 없을텐데 무슨 업계 전문가를 처럼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네요. 오픈파일럿은 그냥 천재해커 개인 포트폴리오에 한줄 추가되는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리누
IP 223.♡.130.245
01-04 2020-01-04 23:31:48 / 수정일: 2020-01-04 23:42:01
·
@쥬스스님 다른 글 작성 없이 이 글에만 전문적인 견해를 보이시는 걸 보니 관련 업종 현직이신 것 같네요. 일단 저는 자동차와는 전혀 상관 없는 직종입니다.

1. 레이더는 필수이며. 차종에 따라 가감속을 차량 순정 acc를 사용하고 조향만 오픈파일럿이 하기도 합니다. 가감속과 조향을 다 하는 경우(쉐보레)도 있고요. 차선변경 기능은 측후방 센서가 없기 때문에 운전자의 판단으로 타이밍을 재야 하는 반자동으로 기능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완전자율주행 기능도 아니고 보조기능인데 그걸 사용자가 이해하고 쓰면 되는 것이지, 한계가 있다고 못 쓰는게 아니잖습니까. 그래서 이해하려는 시도 없이 남이 설치해주는걸 사서 쓰려는 행동을 위험하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차가 폭주하거나 정지하는 문제만 생기지 않는다면 조향이나 가감속이 때때로 부정확한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건 기성 자동차 회사들의 차에서도 흔히 겪는 문제니까요.

2.제어 의도대로 차가 반응하지 않으면 control fail 경고를 띄우고 중대한 에러에는 곧바로 제어를 비활성화 합니다.

3.겨우 4500명이 주행했다고 말씀하시는데, 전통적인 차량 제조사의 내부 테스트에서는 몇명이 시험에 참여 하나요? 일단 오픈파일럿의 현재는 모든 환경에 다 대응하는 것을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레벨2가 뭔지 아는 사람이라면 누가 얼마나 대단한걸 기대 하겠어요. 자동차 제조사에서 테스트 드라이버 수십명 정도가 수집하고 다니는 데이터보다는 다양한 케이스를 수집하게 되지 않을까요? 오토파일럿 사고가 사용자 부주의라 말씀하셨는데, 저 역시 사용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건 모든 레벨2 자율주행에서 너무 당연한 이야기잖아요. 다른 제조사들의 레벨2들은 사용자 부주의까지 커버해서 출시한 적이 있나요? 사용자의 의무는 어느 제조사나 다 똑같이 요구하고 어느 제조사도 사용자 주의가 없을 때의 신뢰성을 입증한 제품을 상용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4. 완전자율주행 이야기가 아닌 레벨2를 이야기하는데, 말씀하시는건 레벨4나 5 수준을 이야기 하시는거 같습니다.

5. 뉴럴넷의 응답속도는 feature의 차원에 의존적이고, 차원을 줄여 놓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성능 안에서 구현하려는 기능의 정합성이 나오면 충분합니다. 완전자율주행은 구분해서 인식해야 할 오브젝트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성능의 프로세서가 필요하지만, 차선 인식 정도는 스마트폰 성능에서도 껌입니다. 추가로 차량 형태를 인식하는 문제에서 차량 제조사들은 어떤 방식을 취하고 있나요? 더 낮은 수준의 뉴럴넷을 쓰거나, 컨트라스트 위상차 검출로 상대속도 판단하는 정도의 부정확한 로직 아닌가요? EON에서 차선 인식은 독립적인 두개의 모델을 동시에 돌려 경합 판단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부하율을 낮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차선이나 차에 반응하는 속도 역시 저보다 빠릅니다. 경험 해 보지 않고 느리다고 가정하는게 추측 아닌가요? 사람은 기계보다 반응속도가 많이 느립니다. 과열로 인한 성능저하는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기능을 해제하는 시스템으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여름철에도 과열로 중단되는 상황까지 가 본적이 없기도 합니다. 리스크가 있다면 딜레이가 생겨 위험한걸 걱정하기보다는 스마트폰 배터리가 폭발하는게 더 무서운 일이죠..

6. 차량 제조사는 순정 adas 시스템의 전원이 갑자기 차단되거나 노이즈성 정보를 보내더라도 폭주하지 않게 만들죠? EON은 순정 ADAS를 대신해서 순정 ADAS가 보내는 정보를 흉내내서 보냅니다. 이상 정보가 오면 반응 안하는게 차 자체의 fail safe 설계가 정상인거겠죠. 오픈파일럿이 설치 되는 차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전자식 스티어링 액추에이터 제어가 들어 있는 차들입니다. 목적이 이탈방지 조향이든, 자동주차든요. 오픈파일럿을 구동하기에 조향 토크가 부족하면 지원 차종에 들어갈 수 없는건 당연하고요. 순정으로도 조향 기능이 있는 차에서 제어명령을 내리는 부품만 (옵션 미선택으로) 뻐져 있는 차이니 조향에 대응할수 있는건 어쩌면 당연한거겠죠? 그리고 제 글의 논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신게 분명해 보입니다. 저는 운전자가 정신줄을 놓고 다니면 안되는 기능이라는걸 분명히 밝혔고, 이건 어떤 차에서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더 안전하다고 말한적 없고요. 가감속이나 조향을 매끄럽게 한다고 이야기하는건데 이건 안전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지오핫에 대한 평판은 논외로 해도 될듯 합니다. 저도 그가 천재라서 오픈파일럿을 잘 만들었다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는 회사를 설립했고, 그와 뜻을 함께할 엔지니어들을 채용했고, 팀 단위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기에 CEO의 역량만 이야기하는건 의미가 없을듯 합니다.


오픈파일럿에 완전자율주행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점.
운전자가 함께하기에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고 선입견을 형성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레벨2를 이야기 하고 있는거고, 레벨2에서 운전자 부주의를 전제로 하면 모든 제조사의 기술은 평등하게 신뢰도 0점짜리가 됩니다.
애테르
IP 106.♡.192.190
09-21 2025-09-21 16: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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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분의 말씀 모두 옳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쥬스스
IP 59.♡.179.245
01-04 2020-01-04 02:26:46 / 수정일: 2020-01-04 02:27:20
·
테슬라 처럼 수많은 깔린 차량을 통해 익스포넨셜하게 학습하는 뉴럴넷, 고용인력을 통한 오브젝트 라벨링, 차량의 준비된 하드웨어가 모두 갖춰져 있지 않다면 오브젝트 인식능력과 로직이라고 해봐야 뭐 볼 것도 없다고 봅니다.
리누
IP 218.♡.137.7
01-04 2020-01-04 05:21:59 / 수정일: 2020-01-04 07: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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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per님 레벨2에서 운전자 개입을 전제로 할때는 차선과 차만 잘 구분하면 더 이상의 오브젝트 인식은 부가기능 외에는 쓰일 곳이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저는 콤마가 레벨4,5 수준까지 갈거라 기대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쥬스스님 위 댓글에도 언급했지만, 작년에 ㅂㅅㄴ 글로는 학습량 2위라고 합니다. 테슬라를 제외한 기성 차량 제조사의 데모카 몇대 보다는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행 데이터가 월등히 많고, 라벨링에도 사용자들이 직접 참여합니다(cabana라는 주행기록 열람 앱이 있어서 인식이 불량했던 지점을 찾아 라벨링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자주 다니는 경로에 불편을 겪는다면 참여하겠죠) 차량의 하드웨어는 EON이 역할을 맡고 있고 현재 인식하는 오브젝트들을 처리하는데는 무리 없는 성능을 내고 있습니다. 테슬라를 제외한 타사는 제조사가 보유한 데모카 몇대로 수집하는게 전부인데 학습량부터 상대가 안될겁니다. 그리고 현재 딥러닝에 쓰이는 이미지의 해상도는 엄청나게 낮습니다. 스마트폰이면 차선이나 차를 인식하는데 쓰기엔 오버스펙입니다. 오히려 차에 탑재 되는 부품들이 신뢰성을 위해 성능을 많이 낮춰 출시 되죠. 차에 들어가는 부품 중에 EON만큼 고속 프로세서가 들어가는게 있나요? (갤럭시s7급입니다)

테슬라는 레벨4, 5을 위해 비전을 통한 오브젝트 인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레벨2 업체들은 어느 정도 학습한 뉴럴넷을 갖고 있는지조차 알려진게 없네요. 확실한건, 오픈파일럿을 설치하는 차들은 뉴럴넷 기반의 차선인식이나 조향이 없는 구형 차종들이고 기존 기능보다는 오브젝트 인식이나 조향 측면에서는 확실히 개선 됩니다. 가감속의 매끄러움은 아직 쉐보레 순정만은 못한 느낌이네요.

오픈파일럿에 걱정해야 할 부분은 배선이나 코드 버그로 인한 동작 무결성이지, 다양한 상황에서의 운전 실력은 결코 무시할 수준은 아닙니다. 조금 떨어지면 어떻습니까. 불편은 하겠지만 사람이 직접 핸들을 잡고 같이 운전하는 시스템이지 손 놓고 가는 것도 아닌데요.
ground0
IP 218.♡.78.198
01-04 2020-01-04 10: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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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per님 "차는 1~2톤짜리 흉기다..." 사람들이 이거 너무 무시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테슬라가 됬던 뭐가 됬던 손 놓고 동영상 찍는 사람들을 미친놈으로 봅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cdh8983
IP 223.♡.145.231
01-04 2020-01-04 09:14:27
·
이 정도 수준이면 관련법 정비하고 충분히 검토해서 활용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버스나 대형차에 적용이 가능 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서의 대형차들의 추돌 사고가 가장 문제가 심각하죠.
리누
IP 117.♡.5.241
01-04 2020-01-04 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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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펜님 이번 포터EV를 보니 긴급제동과 이탈방지는 넣어놨는데, 어댑티브 크루즈를 안 넣었더군요. (레이더가 없는듯 하여 오픈파일럿도 불가능할거 같습니다) 카니발도 그렇던데, 승합/화물 차에서도 사제를 찾지 않아도 ADAS를 쓸 수 있게 선택지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카트라이더
IP 1.♡.59.156
01-04 2020-01-04 09: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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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도 적으셨지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라는게 불안요소이군요.
그로인해 매우 위험해질 가능성도 커보이고요.

정식버전에 한정한다면 괜찮은 품질일 것 같아요.
취리히
IP 222.♡.236.226
01-04 2020-01-04 09: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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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정도면 영업하시는거 아닌가요? 친절하게 제품 구입할수 있는 곳도 알려주시고 계시고
검색을 통하면 설치하는 업체까지 찾을수 있다고 알려주시는거 아닌가요?
바이럴 의심까지 되네요 ㄷㄷ
리누
IP 117.♡.5.241
01-04 2020-01-04 1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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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님 아닌데요... 엊그제 제네시스 카페에서 장사 하려는 분 저격해서 한바탕 뒤집혔었습니다. 그분은 운영자가 강퇴 시켜버리더군요. 오픈소스로 장사하려는 사람들 꼴뵈기 싫어서, 그리고 남한테 의존해서 설치하는 사람들이 위험요소라 생각해서 진입장벽을 제거해 버리는겁니다.

제가 이익을 남기려 했으면 콤마 샵 주소에 레퍼럴 코드를 붙였겠죠. 레퍼럴코드 쓰면 구입 비용의 일정 비율이 적립 되는데, 기왕이면 자기 차종에 개발 열심히 참여하는 개발자의 레퍼럴 코드를 써주는게 매너겠죠.
스타REA
IP 182.♡.159.227
01-04 2020-01-04 09:56:59
·
ig하브에 설치된다면 하고싶은데 목록에 없네요 ㅜㅜ
리누
IP 117.♡.5.241
01-04 2020-01-04 10: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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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REA님 사실 다른 현대차와 배선 구조와 명령체계가 같으면 사용 가능할 수도 있긴 해요. 안될 가능성을 감수하고 돈 쓰는게 진입장벽일 뿐..

핑거프린트가 수집되지 않은 차는 핑거프린트를 직접 채취(?)해 코드에 넣을 수 있습니다.
niceyuseon
IP 223.♡.202.2
01-04 2020-01-04 11: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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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파일럿.. 이런 기술이 오픈소스라니.. 역시 양덕이란... 허허
이해하면
IP 121.♡.255.52
01-04 2020-01-04 11: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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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 DN8 하브 운용하고 있지만 주행 보조 기술은 3년 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 생각 중이였습니다.
순정의 주행 보조 기술이 HDA3,이나 4가 되면서 구형으로 되는 현재의 차량에게 앞으로 오픈 파일럿은 좋은 대안이 될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dellcasio
IP 118.♡.89.57
01-04 2020-01-04 11: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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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용자도 비공개로 정보를 나누지 말고 오픈해서 정보를 공유 했으면 합니다.

RFA1
IP 61.♡.85.6
01-04 2020-01-04 13: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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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분야인데.. 잘 읽고갑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리누
IP 223.♡.130.245
01-05 2020-01-05 15: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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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orah-Weis님 https://community.comma.ai/wiki/index.php/Subaru

쉐보레 차는 어댑티브크루즈 기능을 레이더+이온이 수행하지만, 차 자체 어댑티브크루즈를 그대로 살리고 조향하는 차종도 여럿 있는데 스바루도 그런 식으로 제어하나봅니다. lateral은 오픈파일럿이, longitudinal은 eyesight가 하는걸로 설명되어 있네요
나영주영
IP 125.♡.242.132
01-11 2020-01-11 20: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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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봤습니다.
나중에 더 진화되면 제가 이해하고 직접 설치해보고싶은데요
차량 구입할때 지원차종을 참고하고싶은데 제네시스 2018 이 g70인가요? g80인가요?
제주감귤_
IP 118.♡.21.138
06-21 2020-06-21 13: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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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ev의 경우 acc가 없는데 이건 어떻게 될까요?
최근 보니 패달에 잭을 연결하는 게 나와서 자동감속 출발 기능도 구현을 하더라구요.
어댑티브 크루즈가 없지만 오픈파일럿이 구현되는 경우? 괜찮을까요?
리누
IP 59.♡.206.206
06-23 2020-06-23 18: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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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_님
비전모델로 인식하는건 성능에 약간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제가 Volt에서 레이더 없이 테스트 해 봤는데 고속도로에서 어느 정도 쓸만은 한데, 급제동은 사람이 대응해줘야 해요.

레이더를 따로 구입해 장착한다면(범퍼 하단에 임의 고정) 좀 더 정확한 제어가 가능할거라고 봅니다만, 애초에 오파가 브레이크 직접제어를 못하고 회생제동 간접제어만 하다 보니 여전히 급제동은 사람이 해줘야 할겁니다.
sosse
IP 14.♡.229.213
05-31 2021-05-31 00: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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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만 사서 조향을 연결은하고 그냥 화면으로 AR로만이라도 보고싶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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