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은 프레임바디 오프로더라는 니치마켓만 잘 지키면 세계 시장에서 일정 규모의 자기 몫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옛날 옛적에 팔던 뉴코란도에서 기술적으로 크게 발전되지 않은 설계에
배기가스 기준에 맞출 수 있는 엔진만 얹어서 팔아도
들어간 개발비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스즈키 짐니같은 차를 더 미니멀-스파르탄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면
쌍용 정도 규모의 회사 기준으로는 "대박"을 칠 수도 있었고요.
OECD국가들이야 전기차와 반자율주행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고장날 것이 없는 수십년 된 설계에 기반한 '도구'로서의 차량들이 아직 필요한 개발도상 지역이 아직 광활하게 남아있고
그런 미니멀한 차를 멋으로, 취미로 즐기려는 개발국가 소비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즉, 아직 전기차, 수소차같은 전혀 다른 동력체계를 받아들이기에 시기상조인 인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과
부자나라들의 취미생활용으로 프레임바디 4륜구동 차량 (SUV, 트럭, 원박스카 형태)에 일정 규모의 시장이 앞으로도 한참 더 남아있을 겁니다.
그런데 쌍용은 불행하게도, 정말 우연히,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는 식으로 티볼리를 한번 성공시킨 뒤로
간만에 한 번 성공한 데 집착해서 코란도를 아무 메리트가 없는 기획으로 내놓았죠.
타사와 전혀 1:1로 상대가 안되는 세그멘트에 너무 어설픈 차를 팔려고 합니다.
코란도 투리스모같은 말도 안되는 차를 아직도 생산라인에서 걷어내지 못합니다.
인도에서 투자를 받았으니 한국에서 디자인을 해서 인도에서 많은 부분을 생산할 생각을 하면
사진 올린 러시아산 차량들과 가격 경쟁을 하면서 더 수준 높은 디자인과 품질의 차를 만들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랜드로버와 쌍용을 비교하면
전장설계를 포함하여 빌드퀄리티는 쌍용이 못할게 없습니다.
랜드로버보다 디자인이 심하게 구릴 뿐이죠.
기획과 디자인은 사람이 하는 겁니다. 우리 나라에서 못할게 없는 부분입니다.
쌍용이 수십년간 이리저리 팔려다닌 건 랜드로버와 마찬가지죠.
코란도, 무쏘라는 브랜드를 지금처럼 말아먹지 않았다면 랜드로버 만큼은 아니라도
"세계에 몇 안남은 분단국가에서 군용차로 설계된 오프로더"라는 헤리티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진지하게 니치마켓 전문 브랜드가 되려고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메이저 마켓에서 경쟁하려나 살펴보면 이제 이미 시작된 전기차, 수소차 시대에 아무 준비도 없고
쌍용은 이젠 언제 회사 문 닫을지 오직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걔네하고 한국GM하곤 결국 별개죠.
그리고 쌍용 규모의 회사에서 수출물량으로 이익 보는건 내수시장에서 이득보는거보다 훨씬, 정말 훨씬 어렵습니다.
애초에 쌍용은 내수시장을 포기하는 그 순간 아예 문닫아야 되는 회사에요.
그리고 국내 소비자들은 특색있는, 특이한, 취향타는 차량에 대해 보수적입니다. 안 사요.
코란도스포츠는 수요층이 나름대로 어느정도는 받쳐주면서 독점중인 시장이었으니 살아남은거고,
티볼리는 그야말로 디자인의 승리에요.
티볼리가 그정도로 재미를 본 이상 쌍용 입장에선 어쩔 수 없었을겁니다.
투리스모도 실내구성 상태가 영 아니올시다라 그렇지 레크리에이션 머신으로 관심갖는 사람은 많았습니다.
4륜LOW기어까지 갖춘 9인승(구색이라고 해도) 미니밴은 전 세계 어딜 봐도 드물어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판매량이 그모양이었던 거 뿐입니다.
지금 작성자분도 다른 사람 취향에 대해서 인정을 못하니 말도 안되는 차라고 폄하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취향타는 차량을 만들기엔 너무나도 큰 모험이기 때문에 시도조차도 못 했을겁니다.
현대마냥 돈이라도 많았으면 뭐든 해봤겠죠.
국내 소비자 시장에서 일단 살아남으려면 검증된, 무난한 차를 먼저 팔아야 했던게 쌍용이에요.
코란도 망했다 망했다 해도 지금 판매량이면 솔직히 중박은 친 겁니다.
그쪽 시장에서 견딜 수 있는 차를 개발해서 약간의 분칠(편의장비 탑재, 내장 개선)로 저렴하고 재미있는 차량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적어도 인도와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마힌드라의 일원인) 쌍용이 판로 개척에 그렇게 고생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코란도 투리스모 (로디우스)는 6인승이면 딱 맞을 실내에 의자를 너무 많이 실어서 안에 들어가려고 하면 마치 의자 배달 차량에 사람이 끼어가는 느낌입니다.
현지 차량으로도 팔리고 있습니다. 마힌드라도 그 목적으로 쌍용을 인수했을거구요.
다만 지금 쌍용이 가진 생산공장은 낡고 노후된 평택공장 하나뿐이라는 사실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수출판로를 여는것도 문제지만, 수출물량 생산일정을 잡는것도 따로 생산하는것도 쉽지 않아요.
그리도 더 중요한건 그쪽 바닥에서 차량을 구매하는 층은 저소득층보다는 중산/상류층이 많습니다.
그런 층은 쌍용차에 그닥 관심이 없겠죠. 차라리 인지도 높은 현대나 일제차들이라면 모를까요.
그리고 투리스모나 로디우스나 카니발이나 9인승/11인승은 구색입니다.
카니발도 9인승이라고 해봐야 9명 절대 못 타요.
그나마 투리스모는 시트 작업질 좀 하면 7명/8명까지는 나름대로 편하게 탑니다.
카니발은 어떻게 해도 6명 이상 못탄다고 보는게 맞아요.
그 측면에선 카니발이 더 심하다는것도 생각해보시는게 맞죠.
지금껏 법정관리이후 이유일, 최종식, 예병태에 이르는 CEO가 모두 해외영업 출신들인데, 어찌 이전보다 수출은 죽쓰고 있습니다.
해외 딜러망 구축과 코스트등 어려운 부분이 있구요.
한 차종 실패하면 당장 먹고 살기가 힘든데, 리스크 안고 모험은 어렵지요.
그나마 모노코크로 전환해서 이런거지, 시장의 요구는 대중성인데 그거야 덩치빨 있는 회사니까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자금력이 되니 가능한거고..오히려 소수 잡자고 저런 시도 하다가는 애초에 골로갔을겁니다..
그 결과가 지금의 쌍용 상태 (살 길이 안보이는 적자)고요.
제 글은 일종의 "대체역사"입니다.
A라는 길을 택해서 지금 이모양 이꼴이니
B라는 길을 택했다면 지금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상상의 나래를 펴본 겁니다.
안 그랬으면 진작에 망해서 없어졌을겁니다
지금의 쌍용은 이제 어디로 팔려갈만한 매력조차 남은게 없습니다.
특색있는 차를 개발하다가 회사가 어려워졌다면 누군가가 사려고 할 수 있었을 테죠.
있을 수는 있겠죠.
그러나 지금, 과거의 쌍용의 상태를 보면 특색 있는 차를 만들겠다고 설쳤다간 99개의 지구에선 이미 진즉에
망해 없어졌을겁니다.
쌍용이 뭐 랜드로버나 롤스로이스마냥 네임밸류라도 있던 회사도 아니고, 특색있는 차를 개발한다고 사람들이
오 이거 뭔가 신기하네? 하고 사겠나요?
위에도 언급했지만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에 있어서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절대 안 샀을겁니다.
현대기아 및 기타 외국 메이저 브랜드들에서 나오는 차종들과 차별성이 없는 고만고만한 모노코크 크로스오버 차량을 계속 만들어서
지금의 경영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쌍용은 이미 진즉에 흑자전환 했었습니다. 현재 다시 적자로 들어선 건 차후 R&D 연구개발 비용때문에
적자로 들어섰다고 보는게 맞고, 이미 그와 관련한 이야기는 이전에 보배에서도 많이 나왔었어요.
굴당에서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요.
물론 지금 잘 팔리던 티볼리에어를 단종시키고 코란도로 수요층을 잡아보겠다고 하는건 멍청한 판단이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볼리 에어를 제외한 티볼리의 판매량은 건재하며 코란도도 아주 옛날 11년도당시
코란도C가 팔리던 만큼은 아니어도 두달전 1400, 지난달 1900대라는 쌍용에서는 충분히 중박이상인 판매량을
보입니다.
카니발과 경쟁이 될런지는 미지수이지만 투리스모 후속도 분명히 개발중이고, 렉스턴의 변경도
차후 계속 이어지겠죠.
이상태로 계속 이어지고 투리스모 후속 역시도 달에 1000대 이상만 판매된다고 하면 흑자전환이 다시 되는건
기정사실이죠. 완전히 대폭망하면 이야기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요.
타사와 차별점 없는 고만고만한 차라는건 뭐 작성자분 생각이시고,
어쨌거나 나름대로의 매력을 보고 구매하는 사람도 있는데 상당히 무례한 표현 같네요.
쌍용 경영진도 완전히 머저리들은 아닙니다.
이미 XAV컨셉카나 XAVL컨셉카 등지로 그 옛날 향수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의 관심은 이미 잡아놓고 있어요.
우선은 팔릴만한 차를 먼저 팔아서 회생을 해야 뭘 하던말던 하니 어쨌거나 팔릴만한 차를 먼저 개발하는겁니다.
저랬다가는 이미 망했을거에요.
보통 매니아시장은 극도로좁고 감성을 중요시여기기 때문에 브랜드력이 약한경우 딱 망해요.
시대를 앞서갔던 액티언 디자인보세요.
극도로 까이다가 bmw이 하니 칭송했죠 ㅋㅋ
액티언과 X6의 비교는 좀...ㅋㅋ
두개 나란히 놓고 비교할 기회가 있었는데 액티언은 쿠페형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게 비례가 기묘하게 이상합니다;;
제가 디자인 전공이 아니라 대체 어떤 부분에서 기이하게 느껴지는지 정확히 꼬집을 순 없지만
암튼 이상합니다 ㅋㅋㅋ
모비스 같은데서 부품 사서 쓰는건가란 생각이 들구요...
그냥 그냥 그렇게 버티는거에 만족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기나 수소차로 넘어가는 순간에도 사서 쓰면 된다고 하고 있을지두요~
심지어 내비도 모비스제 쓰구요^^;
모비스제 써서 그나마 나아진거ㅠ
티볼리를 보면 충분히 성공가능한 시장이였는데 헤리티지라곤 썩차 이미지 뿐인 코란도라는 네이밍이 패착이라고 봐요...
QM6만 봐도 충분히 선전 가능했을 가격대였는데...
지금은 지주회사 머리위에있고 손발 다잘린상황에서 현행코란도정도면 최선을 다한거죠
쌍용이 차를 못만드는건 아니지만 랜드로버랑 비교할 수준은 아닌것 같습니다. 쌍용 특징이 디자인은 좋아요 내구성도 뭐 나쁘지 않아요 근데 세팅이나 발런스는 하다 만것 같아요.
그걸 못 해서 쌍용으로 남은 거 아닐까요?
코란도라는 네이밍에 집착하는 마인드를 보면...태생적인 제한이 많이 느껴지네요.
소형 suv, 중형 suv 코란도, 대형 suv 무쏘(현행 렉스턴 보다 더 사이즈 키워서)
하지만 결국 엔진이랑 미션이 없어서...
게다가 저 디자인으로 현재의 안전규정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까요?
니치마켓만 보고 진입했다간 극소수한테만 잘 팔릴건데요.
코란도를 예전처럼 프레임 온 바디 정통 오프로더로 만들었으면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라다 같은 오래된 차랑은 이미 가격에서 전혀 경쟁이 안되는 차량이고,
제 3세계에 수출을 하기에는 쌍용의 생산장비나 한국의 인건비가 너무 비쌉니다.
정통 오프로더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예 지프 랭글러 같은 차를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가 미국도 아니고 누가 살까요. 쌍용의 주력시장은 한국이랑 유럽 아주 쪼금이에요.
스즈키 같은 차를 만들기에는 한국이랑 유럽은 경차시장이 아니죠.
저런 차는 일본이니깐 자국 판매용으로 겨우겨우 채산성 맞춰서 만들 수 있었을겁니다.
한달에 1000대씩 팔리는 티볼리에어는 단종시키고 ㅡㅡ;;
티볼리.대박까진 좋았는데...
모든면에서 10년이상 뒤쳐졌다는게 느껴져요.
가격빼고는 전혀 매리트가....
그나마 몇천짜리 사는데 그정도 가격차이도 무의미하고, 여튼 저는 다시 쌍용사는일은 없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