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제주에서 5만 좀 넘게 탄 K7 LPi를 렌트해서 타고 있습니다.
차량 상태는 뭐.. 그냥저냥 탈만한 수준이네요.
할로겐 램프에 네비랑 후카도 없는 깡통이긴 한데(계기판은 흑백인데 오디오는 컬러;;),
그래도 전후방 센서에 오토 에어컨/라이트/와이퍼 정도는 있네요.
근데 이게 미션 세팅이 특이하더군요.
악셀에서 발을 떼면 무.조.건. 타력주행입니다.ㄷㄷ
드라이브 모드 바꿔도 별 차이 없구요(주로 컴포트로 주행).
처음에 차 받고 도로 나섰을때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저 멀리 적신호 확인하고 악셀에서 발 떼고 감속 준비하는데,
보통 이쯤이면 감속이.. 할 때 쯤에도 차는 그대로 쭈욱~
덕분에 구배가 심한 제주 도로에선 악셀링 없이도 꽤 많은 거리를 주행할 수 있더군요.ㅎㅎㅎ
내리막에서 발 떼면 가속이 되지 강제로 다운시프팅을 하지 않는한 절대 감속은 안됩니다.
전기차는 악셀로 원페달 주행이라던데, 이건 거짓말 좀 보태서 브레이크로 원페달이 가능한 수준;;
근데 또 가속할땐 킥다운이 매우 적극적으로 이뤄집니다.
내리막에서 활강(...) 하다가 오르막 만나서 속도 슬슬 떨어질 때 쯤 악셀에 발 살짝 올리면 바로 킥다운;;
운전하다보면 뭔가 자연스럽게 택시스러운 운전을 하게 만드는 미션 세팅인 것 같아요.ㅎㅎ
동승자를 편하게 모시기엔 좀 불편하구요(특히 과속방지턱 반복되면..ㅠ).
내리막길은 수동모드로 다운쉬프팅해서 내려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