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과 팟캐스트등을 통해 암호화폐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습니다. 내용들 중에 동감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암호화폐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폄훼하는 것 같고 보다 생산적인 논의로 발전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기가 힘들었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의 논점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고 이에 대해 저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1) 변동성이 커서 화폐로 기능할 수 없음.
법정화폐기준으로 하루에도 가격이 수십 퍼센트씩 오르내리는데, 이걸로 어떻게 가격을 매기고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나?
2) 처리용량의 제한으로 장난감 수준밖에 안됨.
초당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이 불과 10개가 안되고, 블록주기도 10분이고, 많은 트랜잭션들이 대기상태로 물려 있어서, 코인전송이 심지어는 몇일 걸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래서야 앞으로 어떻게 현실세계의 많은 트랜잭션들을 대신해 처리할 수 있겠나?
3) 채굴비용의 증가로 결국은 채굴중단이 일어날 수 밖에 없음.
막대한 에너지소모와 채굴에 필요한 장비 비용의 상승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끊없이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아무리 작전세력이 가격을 올리려고 해도 여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결국은 채굴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네트워크는 유지되지 못하고 중지되는 상태가 올 수 밖에 없지 않은가?
4) 암호화폐 가치의 근거.
국가가 발행하는 것도 아니고, 실제적인 담보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 암호화폐의 가치는 결국 0에 수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5) 발행량 제한으로 디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 결국 화폐로 사용하기 위한 통화량을 뒤받침할 수 없는 상태가 됨.
발행량이 제한된 코인은 네트워크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수요와 공급간의 관계에서 공급이 부족함으로 디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유통되는 통화량은 반대로 줄어 들 수 밖에 없으며(그레샴의 법칙?), 그렇다면 화폐로의 기능은 불가능하게 되지 않겠는가?
6) 개별 국가의 통화정책 통제력 상실의 위험.
화폐의 발행과 통제를 전적으로 국가가 담당하지 않는다면, 개별국가의 경제시스템에 필요한 적절한 통화정책을 쓰기가 힘들고 결국은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인가?
7) 소수 작전세력의 시장 장악 위험성.
화폐의 발행과 유통을 시장에 전적으로 맡기면 결국 글로벌 수 독점/작전 세력이 대부분의 코인을 독식하고 조종할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작전세력에 의한 가격 조작에 의해 후발 개미 투자자들만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매우 크지 않겠는가?
8) 불법/음성적 거래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음.
암호화폐가 각종 불법/음성적 거래에 사용될 가능성이 생산적인 효용성을 만들 가능셩에 비해 훨씬 크다면, 즉 일부 긍적적인 측면이 있더라도 악영향이 훨씬 크다면, 차단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사회에 이득이 큰 것이 아닌가?
9) 암호화폐의 현실적인 사용처.
이미 지불수단으로서의 화폐적 기능에 있어서는 큰 효용성이 없다는게 드러나고 있고, 꿈만 있지 현실적으로 제대로 기능하는게 뭐가 있나?
10)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분리.
투기적 목적으로 쉽게 변질되는 암호화폐를 제거하고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만 받아들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국가체인 또는 대기업 주도의 프라이빗/컨소시움 체인등은 암호화폐 없이도 작동할 수 있으니 현실적으로 중앙집중형의 블록체인이 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11)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사회적 의미.
암호화폐가 주장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는 대부분 과장되거나 근거가 없는 치장에 불과하며, 사기를 치는 작전세력의 외형적 치장에 불과하지 않은가?
12) 암호화폐의 지지자들의 사회적/정치적 성향.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근면한 노동에 의한 성과를 기대하고 열심히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기꾼들과 이들에 현혹되어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하는 정신나간 사람들이 아닌가?
이에 대한 저의 반론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이 내용이 길어서 클리앙에는 한번에 다 포스팅하게가 힘들군요.
https://atomrigs.blogspot.com/2018/02/blog-post.html
무엇보다도 커뮤니티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