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드 입문 및 첫 자전거
5월 18일부터 당근에서 13만원짜리 삼천리 XRS를 구매해서 로드에 입문했습니다.
첫 로드라 구린거 알면서도 재밌게 탔습죠.

자전거가 가장 크게 나온 사진이 이거네요 ㅎ
전자제품과 데이터에 진심인 저는 특가 뜨는대로 사모았습니다.
가민 엣지 840 센서 번들 (엣지, 속도, 케이던스, 심박 센서)
바리아 RTL515
열심히 타다가 로드타는 친구왈 MTB 클릿이 초보한테 좋다하여
spd 클릿 페달과 슈즈 준비해서 열심히 또 클빠링 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SPD 클릿슈즈가 생각보다 걷는데 짤깍짤깍 소리가 많이 나고 불편해서..
가민 랠리 RS200 특가 구매와 함께 SPD-SL로 변경!
SPD 클릿페달과 슈즈는 창고행..
2. 두번째 자전거 구입
60km 라이딩도 해보고, 항속 30도 찍어보니 슬슬 자전거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자이언트 할인하는 것도 기웃거려 봤지만 딱 마음에 들지는 않더군요.
그러던 와중의 친구의 링크 송부. 캐논데일 30% 할인!
제 나름대로 조건은 풀카본+기능적으로는 더이상 업글필요 없게 였습니다.
그래서 울테그라 di2가 장착되고 프레임은 hi-mod 2인 이놈으로 골랐습니다.

저의 새로운 애마.. 흑천마!
캐논데일은 속도센서가 기본 장착되어 나오고, 파워미터는 없더군요.
가민 랠리가 있는 저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죠.
이걸 주문해놓고 나니 XRS를 스마트로라에 얹으면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템들은 아래와 같이 세팅 하구요.
양쪽 사용 - 가민 엣지, 심박계(HRM-dual)
캐논데일 - 랠리 RS200, 바리아RTL515, 캐논데일속도계, 블랙박스 신규구매 (ripoon Q101 pro)
XRS - (중고)탁스 네오2t, mtb 클릿페달
쓸모없어짐... - 가민 속도 센서, 케이던스 센서
3. 험난한 스마트로라 세팅 w/ 삼천리 XRS
우선 탁스 네오 2t를 당근에서 45에 업어왔습니다.
이때까진 몰랐죠. 지금부터 험난한 여정의 시작이었던것을...
저는 자전거 입문이 얼마안되었고 자가정비 같은건 전혀 하지 않았어서 스프라켓이나 기어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습니다.
그냥 신이 나서 중고 탁스와 XRS를 들고 자전거 샵으로 달려갔죠. 스프라켓 옮겨주세요!
사장님이 몇분간 투닥거리더니 난감한 얼굴로 돌아옵니다.
이거.. 스프라켓 분리가 안되는데요? 그리고... 이대로 장착 안되고 QR 어댑터 필요합니다.
이때 뭔소린지 제대로 이해못했으나 나중에 공부하고 보니 이런 뜻이었습니다.
1. 삼천리 XRS는 프리허브 방식이 아닌 프리휠 방식이라 스프라켓 분리불가!
2. 중고 탁스에는 액슬쓰루 방식이 장착되어 있으며 다른 어댑터 구성품은 전혀 없었음. (11단 스프라켓 장착되어 있었음)
여기서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친구가 시마노 구동계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강조하여 그렇게 구매했었는데, 이게 독이 되어 돌아옵니다.
시마노 클라리스 8단인줄 알고 탔던 구동계는 시마노 투어니 7단이었습니다.
디스크 브레이크 달린 모델로 사느라 흔한 130mm QR이 아니라 135mm QR입니다.
탁스 네오 2t 처음사면 축에 꽂혀 있는 어댑터가 130mm QR입니다.
135mm QR은 추가 어댑터 셋에 있는데 둘을 따로 팝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어댑터들... 한국에 없습니다.
가민에서도 안 팔고 탁스쪽 총판인 산바다 스포츠에도 없습니다.
호환품도 탁스 네오 및 플럭스용만 있고 네오 2t용은 없습니다.
해외 사이트를 친구와 함께 뒤지고 뒤져 찾아냈습니다.

아래가 독일 r2 bike에서 파는 추가 액슬 셋입니다.
-> 이 제품을 먼저 찾아서 독일 배대지로 보냈습니다.
위에가 탁스 네오2t에 장착되어 나오는 기본 블록캡입니다.
-> 가민 네덜란드에서 찾았습니다. 한국 직배송 안됩니다. 독일배송도 안됩니다? 프랑스 배대지로 보냈습니다.
위 두 세트에서 제가 필요한건 빨간 동그라미 친 두개 뿐인데 정말 구하기 힘들더군요...
그 중간에 한국에서 파는 탁스 네오 용 어댑터도 구매해 장착해봤는데 안맞았어요.. (탁스 네오1 및 플럭스 용이었음)
스프라켓도 7단이라 호환되는 시마노 것으로 찾아야 했고. 스프라켓이 7 단밖에 안되니 안쪽에 약 6.5mm정도의 스페이서가 필요하다고..
2mm가 넘는 스페이서들은 하나같이 품질이 좋지않아 스프라켓 물결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스프라켓도 1번 교환하고 스페이서도 종류별로 4개씩 샀네요.
하지만 결국 2mm넘는 스페이서는 다 못 쓰고 사장님이 보유한 1.85mm 스페이서 3개로 맞췄습니다...
해외 배송대행 오는데 2주가 소요되고, 그동안 놀지 않고 열심히 스프라켓과 스페이서를 맞추었네요...
그리고 어제! 모든 어댑터와 제품이 준비되었습니다. 그동안 쌓인 지식으로 이제 샵에 안 가고 혼자 장착할 정도가 되어 버렸어요.
자전거 공구 풀세트도 구매해버렸구요...
자전거를 올리고 드디어 변속을 하는데 최저단에서.. 텅...하고 체인이 스프라켓 안쪽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허허
축쪽으로 과하게 스페이싱 되어 그런지 트레이너와 스프라켓 사이로 떨어지더군요 ㅎㅎ 고단은 마지막 1단은 기어가 안들어가고...
또 폭풍검색 후에 H와 L을 열심히 조절해봤습니다만 체인 떨어지는 현상은 없앴지만 고단 1개는 결국 못 쓰네요 ㅎㅎ

케이블까지 풀어 장력 최소로 해봤지만 끝단은 도저히 들어가지 않음

열심히 조절해봤지만 이 늙은 드레일러는 나의 조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뭐 괜찮습니다. 트레이너에서 최고단 쓸일은 없겠지요..
일단 이렇게 세팅은 했습니다만, 탁스 네오2t는 zwift cog없이 zwift click만 있어도 가상 변속이 된다고 하네요?
아직 무료인 mywhoosh를 쓸지 zwift돈내고 슬지 결정을 못해 여기까지 했습니다.
Road feel과 내리막 free wheeling 하려면 zwift를 써야할것 같긴 한데요.
4. 가상 라이딩을 위한 미디어 세팅
또 중요한 게 있습니다. 가상 라이딩 앱을 무엇으로 돌릴것이냐? 무엇으로 볼것이냐?
가상라이딩을 즐길 나와, 운동하며 예능이나 보고 싶은 아내의 니즈를 어떻게 동시에 만족할 것이냐!
클리앙인이라면 또 미디어 세팅에 진심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또 극 가성비로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탠바이미2 max로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퀴가 달려있다고 하지만 가상 라이딩을 할 베란다에 옮기는건 쉽지 않겠더군요.
또한 스탠바이미로 유튜브 넷플릭스는 돌려도 가상 라이딩앱은 어차피 못돌려서 뭔가 기기가 어차피 하나 더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 베란다는 앞베란다 공간으로 위에 전동 건조대가 있습니다.
(그 전동건조대 컨트롤을 위한 zigbee IR blaster를 베란다에 설치해뒀는데 이게 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저와 아내가 수영복을 자주 말리는 곳이라. 수영 가방 등도 어지럽게 널려 있는 곳이었죠.
그래서 생각의 전환을 합니다. 이 공간에 뭘 빼기보다는 뭐든 잘 정리되도록 해놓자.
물이 많은 베란다 용도에 적합한 장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또 폭풍검색을 해서 아래 제품을 찾았습니다.
이것을 베란다 한쪽 벽에 놓고 아예 중고 TV를 올리자.

접이식이고 구멍이 숭숭 나있어 배수에도 적합합니다.
이 장 최상단 중고 TV를 놓고 아래에 수영가방과 실내 라이딩에 쓸 클릿슈즈 두 켤레를 놓으면 딱이겠더군요.
TV사이즈도 고민했습니다. 처음에는 장의 가로범위를 넘지 않는 32인치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매물이 없더군요.
43인치는 장 범위는 벗어 나지만 베란다 안에는 들어갈 것 같아 그것으로 골랐습니다.
TV 선택에 중요한 것은 지지대 모양이었습니다.
저 철제 장이 그리 튼튼하지 않아서, 중앙 집중식 거치대는 탈락했구요.
43인치에서 자주 보이는 양쪽 끝단에 발이 2개씩 있는것도 장 범위를 벗어나므로 탈락했습니다.
결국 삼성에서 주로 쓰는 V자형 지지대로 당근에서 구입했습니다.
출력은 준비가 되었고 입력이 필요합니다.
노트북으로 돌릴까? 남는 데스크탑으로 돌릴까? 그냥 폰이나 패드로? 하다가
애플tv로 zwift mywhoosh가 가능하다는 gpt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오 우리집에 크롬캐스트는 많아도 애플tv는 없구나. 이거다!
애플tv가 최근에 생각보다 매물이 너무 없더군요. 2~3주 전만 해도 10만원 언더도 가끔 보였거든요.
zwift, mywhoosh는 애플tv 4k 2세대부터 가능합니다.
2021년에 2세대가, 2022년에 3세대가 나온바 있습니다.
2세대는 a12에 32GB, 64GB 모델이 있습니다. 당근 가격은 8만원~20만원까지 분포합니다.
3세대는 a15이며, 64GB, 128GB에 이더넷포트 모델이 있습니다. 15만원~30만원까지 분포합니다.
저는 가성비를 위해 2세대를 노렸으나 구매가능한 매물은 다 15만원이 넘어 사기 꺼려졌습니다...
그러다가 당근에 바로구매로 3세대 7만원짜리가 뜨더군요.
볼륨버튼이 고장이라서 싸게 올린듯 합니다.
용량이 얼마인지 묻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구매 눌렀습니다.
같은 지역이 아니라서 바로구매 해야만 대화가 가능하더군요.
대화해보니 마침 처가에서 10분 거리의 위치입니다.
처남을 통한 직거래 하기로 약속을 했더니 당근 판매자가 바로거래 바로 취소합니다.
그 순간 대화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처남에게 판매페이지 링크보내며 빨리 대화 걸으라고 막 외쳤는데, 다행히 판매자가 거래후기로 자기 연락처를 보내줬습니다.휴..
그렇게 힘들게 구매한 애플tv를 받아보니 이더넷 포트가 있습니다. 무려 가장 비싼 128gb에 이더넷 모델이었습니다!!
문제의 볼륨 버튼도 제 예상대로 고장이 아니었습니다.
IR code set 불일치 문제였습니다.
애플 tv의 경우 자체 볼륨 조절기능이 없습니다.
HDMI-CEC를 통해 tv 볼륨을 컨트롤 하거나, IR 신호로 tv를 직접 제어하는 방식입니다.
아마 판매자가 중간에 tv를 바꾼듯 합니다. 그러면서 IR 코드 변경을 하지 않은 것이죠.
제가 중고구매한 tv는 HDMI-CEC가 없었는데, 볼륨버튼은 코드 변경할 필요도 없이 바로 작동하더군요. 개꿀!
문제는 전원이었습니다. HDMI-CEC가 없으니 전원동기화가 안 되는데, 애플tv 리모컨으로 삼성tv전원이 안 되더군요.
이 사태를 대비해서 베란다에 이미 설치되어 있떤 zigbee IR blaster에 중고 tv 전원, 외부입력, 볼륨버튼을 모두 구현해두었습니다.
다른 방에 있는 삼성 m7 43인치 모니터의 리모컨으로 볼륨버튼만 학습해두고, m7 리모컨으로 작동되지 않는 다른 버튼들은 gpt와 함께 코드셋을 유추하여 모두 만들어둔 상태였죠.

Homeassistant와 zigbee IR blaster로 구현한 삼성tv 전원
그럼 apple tv 켤때마다 ha실행해서 tv전원 켜느냐??
제가 그렇게 귀찮게 할리가 없죠.
여기서 아주 좋은 소식이 apple tv는 HA에 바로 붙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tv 전원 상태 확인을 위해 zigbee 플러그를 삼성tv와 콘센트사이에 꽂았습니다.
Apple tv 전원이 켜졌고, 삼성tv 전력소모가 5w미만이다 -> 삼성tv전원 호출
Apple tv 전원이 꺼졌고, 삼성tv 전력소모가 10w 초과다 -> 삼성tv전원 호출

직접 해보니 잘 작동합니다. 삼성tv가 워낙 구형이라 켜지는 시간이 느린거 빼고는요..ㅎㅎ


행복한 실내라이딩. 겨울준비 끝.
5. 마무리
저의 경우:
- 트레이너, 심박계 -- 블루투스 -- 애플tv
- 트레이너, 심박계 -- ANT+ -- 엣지
- 애플tv - zwift / mywhoosh / rouvy
- 휴대폰거치 - 유튜브 등
아내의 경우:
- 트레이너, 심박계 -- 블루투스 -- 휴대폰 tacx training
- 애플tv - 유튜브 등 예능
이런 세팅이 완성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냥
“XRS 남는데 스마트로라에 올릴까?”
이 한마디에서 시작한 일인데...
독일에서 부품 사고, 프랑스에서 부품 사고, 스페이서 종류별로 사고, 공구세트 사고, TV 사고, Apple TV 사고, 스마트플러그 달고, HA 자동화까지 만들었습니다.
뭔가 많이 잘못된 것 같지만 결과가 좋으니 됐습니다. ㅋㅋㅋ
덕분에 프리휠과 프리허브의 차이도 모르던 사람이 이제는 스프라켓 장착하고 H/L 나사까지 만지고 있네요.
아내는 Tacx Training 켜놓고 예능 보고,
저는 Zwift/MyWhoosh 켜놓고 가상세계 돌아다니면 되니
가정의 평화까지 챙긴 세팅이라고 자평해봅니다.
이제 정말 끝입니다.
정말입니다.
아마도요.
...다음은 zwift cog...?
아닙니다 tacx neo 2t는 zwift click만 있어도..
아 아닙니다..
이제는 진짜 타겠습니다.
긴 삽질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그리고 그저 부럽네요..
저는 설치하면 쫒겨날듯..ㅋㅋ
공유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가상변속의 편리함도 있고, 즈위프트 레이스에서 변속속도와 아이템 사용의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민 엣지와 파워미터를 쓰시더라도 속도센서는 그대로 장착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GPS만으로는 속도의 가감 반응이 더디고 가끔 최고속이 튀는 경우도 나옵니다.
자전거 입문부터 본격적인 취미로의 진행까지 굉장히 빠르시네요.👍
결국 사용가능한건 companion app으로 우회가 가능한 zwift click 종류밖에 없네요ㅠ
삽질거리?? 숙제??를 하나 살짝 드려보자면,
RS200 파워미터를 삼천리에 달고 탁스에서 읽히는 값이랑 페달파워미터에서 읽히는 값을 한번 비교해보세요.
수치 차이를 한번 보시면 머릿 속이 복잡해지시겠지만, 이또한 지나가야하는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