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뺑뺑이 익스프레스 Lap It Up : Stage 2
11-28t를 쓰면 레이스에서 지금보다 쬐금 더 체력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될 거라 핑크빛 야심을 품어봤었는데요.
오늘 레이스 참가해보고서 알았습니다. 36t를 쓰나 28t를 쓰나 힘 좋은 참치떼를 상대론 승산이 없다는 걸 ㅠㅠ
또옥~같이 힘들기만 할 뿐, 참치엉아들 3.5로 적당히 운동할 때 저만 여전히 죽어라 밟고 있더라고요 엉엉😭😭
개인 기록만 보면 되게 잘 탄 거 같지만, 현실은 참치떼 길잡이 역할만 열심히 ㅠㅠ
오늘 계체량이 53.7kg이라 w/kg가 다소 높게 나오긴 했는데, 파워를 봐도 체중빨에만 의존한 경기는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안 됩니다. 미들급 체중 라이더와의 절대파워 차이를 넘어설 수가 없네요. 가능한 방법이 딱 하나 있다면,
벼락 같은 어택으로 한 10초 이상 차이를 벌리며 BA에 성공하는 것밖엔. 근데 그게 말처럼 쉽게 되겠냐고요 ㅠㅠㅠ
6랩을 도는 Glasgow Crit Circuit Reverse. 경사도 5~7%를 오가는 두 번의 짧은 깔딱이 승부처
이번 주는 제가 목요일에 일정이 있어서 부득이 (월간)레이스를 금요일에 진행합니다. 오늘 서둘러 일을 끝낸 김에
미리 코스 숙지도 할 겸, 새 자전거 적응 훈련 겸 첫 레이스를 참가해본 건데요. 다행히 자전거는 제게 잘 맞습니다.
그저께는 존 2, 어제는 템포, 오늘은 레이스로 역치까지 테스트해봤는데 특별히 아프거나 불편한 곳은 없습니다.
6랩의 마지막 승부처 The Clyde Kicker Reverse(0.59km, 0.7%)까지 순위권 유지엔 성공
피니시 1.5km 남기고 마지막 깔딱을 넘을 때까지 선두팩에 붙어갈 수 있다면, 일단 스프린트 싸움엔 끼어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예상은 적중했고요. 나머진 이제 누가, 얼마나 화력 좋은 성냥을 남겨뒀냐에 달렸죠.
그러나 저의 작고 소듕한 바로타 UN 성냥 한 개비로는 참치엉아들의 토치 같은 화력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한 박자 빨리 써버린 에어로템과 한 박자 늦어버린 스타트의 환장할 콜라보
마지막까지 들고 있던 아이템은 에어로템. 이걸 끝까지 들고 가서 200m부터 때렸어야 했건만, 선두를 놓치면
안 된다는 조바심을 못 이겨 500미터 지점에서 터뜨렸고 정작 승부를 걸어야 할 지점에선 헐레벌떡이 됐네요.
그나마 TOP 10 진입엔 성공했으니 3번 참가해 모두 죽을 쒔던 Stage 1보단 낫다고 셀프 위로...(다독다독)
P.S - 또 하나. 스프린트 같은 짧고 강한 인터벌에서는 엘리트 디레토의 파워 반응이 쿼크 파미보다 느립니다.
로라용 자전거엔 파미가 없으니 디레토를 파워소스로 잡고 쓰는데, 아무래도 몇 차례 더 경험을 해야 요령이
생길 것 같습니다. 1초 차이라도 레이스 순위 다툼에서 1초는 으마으마한 차이.
체중을 더 올려야 힘이 붙을 것인데, 한 번 나락으로 떨어진 몸무게는 연락두절 ㅠㅠ
일단 경기기록은 차치하고 20분 피크 파워에 근접하게 파워를 유지한 점, 체중은 감소했지만 용케 파워는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고 봐야겠죠? 아닌가...이거 혹시 무협지에서 죽기 전에 잠깐 반짝하는 그건가 ㅠㅠ
금요일 본경기 앞두고 예습으로는 충분했고요. 수, 목요일 이틀 잘 쉬었다가 재도전해보겠습니다.
암튼 11-28t로 거둔 첫 레이스 성적치곤 만족스럽고요. 바뀐 기어비에 익숙해지면 언젠가는 저도 탑텐 주변인에서
메달권 컨택터가 되는 날이 올 거라 김칫국을 항아리째 들이켜봅니다. 오늘 전국이 파란 물결로 뒤덮이길 바라며
외롭쓸쓸 즈영업자는 여기서 물러갑니다. 금요일 밤 8시 10분에 만나요~제발~!! 😂😂
오늘 짤방은 세상에서 제일 착한 우리집 똥고양이, 가을이
저는 보통 중간 아래 코그 2~3개에서 대부분을 해결하고 스프린트에서만 12, 11t 쓰는데요. 최근엔 13t에서 고케로 돌려서 스프린트 치는 걸
연습해보곤 합니다. 즈위프트 포럼도 그렇고 수많은 간증들을 볼 때, 즈위프트는 토크보다 케이던스로 내는 파워에 관대한 편이드라고요.
그나저나 언제쯤 참치떼에 쫓기는 정어리 신세에서 벗어날까요....저도 웨이트를 하면 좀 나아지려나요;; 그전에 일단 살크업부터 해야...ㅠㅠ
즈위프트에서도 그걸 목적으로 만든거라서 지속주좋은 참치들이 많이 유리합니다.
그도그럴게 BA나 독주강화시킬려고 펠로톤약화시키고 슬립스트립효과도 약화시켰죠....
멸치입장에서는 예전시스템이 그립긴합니다.
건덕지기 없네요. 미들급과의 차이가 좁혀지질 않습니다 ㅠㅠ 제가 하루 5끼를 먹든지, 참치떼를 긂기든지
둘 중 하나밖에는 방법이;;;
그리고 절 놓지 않고 앞에서 끌어주셔야죠! 푸레님 금의환향하는 날만 두손 모아 기다립니다~🙏
지금보다 5kg만 감량하셔도 w/kg는 확확 바뀝니다. 근손실도 같이 온다는 게
함정이긴 한데, 저는 원래도 빠질 근육이 없었어서 그런지 스마트 체중계 상으론
근육량은 큰 차이가 없네요 😭 대신 체지방율은 8~9%까지 떨어졌습니다.
갑성선 호르몬이 오르면서 60킬로까지 빠졌었는데 광대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인상이 바뀌더라고요
너무 아파 보여서 63킬로를 유지할려고 합니다 ㅎㅎ
갑상선, 백혈구 모두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다만 소화기관(특히 소장)에서 제대로 영양흡수를
못해주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려준 처방이 하루 5끼, 매끼마다 단백질 섭취라는 😭
다녀오려고 합니다. 마지막 불꽃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