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6 청주 300을 다녀왔습니다. 서울 300과 놓고 고민하다가 기왕이면 병 때문에 평소에 안 가던 지방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당일 흐린 거 말고는 날씨 공기 풍경이 다 좋아서 눈은 즐거운 라이딩을 했네요.
코스는 특별한 난코스나 빡센 업힐이 없이 무난합니다. 주차는 무심천 하상 주차장이 사용가능합니다.
cp1 가기 전 업힐에서 근처에 축사가 있는지 냄새로 조금 고생했지만... 보령까지 중간중간 벚꽃이 만개해서 봄 라이딩으로 좋은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점심은 부여에서 늦게 해결할 생각이었는데 2시에 진입하니 대부분의 식당이 브레이크 타임이 걸려서 실패했습니다. 부여에 2시 전에 진입할 게 아니면 무령포에서 먹고 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논산 지나서 대전 진입까지가 공사중인 도로가 섞여 있어서 노면은 제일 안 좋았고, 대전 진입 후는 자도가 벚꽃 관광객으로 가득해서 속도를 내기 어렵습니다. 조심조심... 대전 진입 후에는 루트 상 적당한 보급처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300은 후반 야간 라이딩 구간이 제일 부담인데, 야간 구간이 대전 자도-대청댐(야간 차량 통행이 거의 없더군요)-청주 무심천 자도로 구성되어 상당히 편했습니다. 대청댐 낮 풍경을 못 보는게 좀 아쉽지만 야경도 나름 이쁘더군요.
청주 도착했을 때는 도착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당황했습니다. 벚꽃 축제라고... 200때는 허허벌판이었다고 하시더군요...
ps. 겨울에 질러둔 카스텔리 unlimited 카고 빕을 개시했는데... 이거 장거리용으로 여태 입은 것 중에 최고의 패드였습니다! 물론 라파나 assos 같은 아주 고급 라인은 안 입어봤지만...300km 타고 안장통은 물론이고 엉덩이 쓸린 흔적 하나 없는 빕은 처음입니다. 카고 빕인데 좌우 주머니도 사이즈가 넉넉하고 주머니는 뚜껑도 있어서 폰 넣어도 아주 안심입니다. 앞으로 브레베 다닐 때 주력으로 쓸 거 같네요.
프레임에 가방 하나 덜 달 수 있다는 게 장거리에선 굉장한 장점이 되드라고요. 300K 무사완주 축하드립니다.
저는 서울 300K(서) 신청해놓고 전날 짐까지 다 싸놨는데 눈 떠보니 아침 8시.....(또르륵 ㅠㅠㅠㅠ)
전에 입던 알리 빕은 고급형을 골라도 패드가 뭔가 안 맞아서 아쉬웠는데 카스텔리 카고 빕 패드가 진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