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파르타쿠스입니다.
16년 9월에 처음 낙차 글로 시작했던 늅늅이가,
여기 클리앙 분들의 도움으로 대회도 참석하고
이것저것 정보글도 써보고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당에서 보낸 시간동안 추억도 많고
잊고싶은 멍청한 짓도 많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지 못하고 흘러간 일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른 모임에 가서도 안전하게,
그리고 좋은 기억만 간직하길 바랍니다.
길어서 네줄 요약 드리면
1) 존3 70rpm정도 느리게, 1분정도 영상 찍기
2)옆에서 찍은 영상으로 발목 각도, 움직임, 무릎 높이, KOPS, 안장축-BB축 확인
3)뒤에서 찍은 영상으로 골반 흔들림, 척추 흔들림, 무릎 흔들림 확인
4)슈즈->싯포->안장 앞뒤->스템->핸들바 순으로 차근차근 피팅값을 고정시켜나가기
자전거를 오래 건강하게 탈 수 있었던 건
감사하게도 큰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고,
두번째로는 피팅에 대해서 나름 이런저런 공부를 해서,
어딘가 통증이 올때마다 피팅값을 잘 조절해서
인대 부상 손상을 최소화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자전거 자세라는게,
야구에서 타격폼처럼 좀 이상한 자세여도 펑펑 잘치는 사람도 있고,
너무 깔끔하고 좋은 자세인데도 타율이 낮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세라는 건 중요한데 중요하지 않은,
특별한 부상이나 불편한 게 없으면 그냥 타는 것 같아요.
자당에서 알게된 데코즈님이랑 톡방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왼쪽 허리부터 다리까지 방사통이 있다고 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봤습니다.
원래 고질적인 병이라고는 하셨는데,
제 생각에는 그게 자전거 탈 때만 유독 심해지는 이유는
자전거 자세 문제라고 생각을 했어요.
궁금하면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그분을 괴롭혀서(응?)
존3 70rpm 후드 포지션으로 후면 영상 1분, 측면 영상 1분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영상에 포함되어야 하는 정보에 참고하시라고 제 영상을 보내드렸구요.
그리고 에피샘님도 괴롭혀서 ㅋㅋ
영상 2개를 받아서 이리저리 분석을 좀 해본 결과,
어떻게 하면 자가피팅을 좀 해볼 수 있을까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일단 피팅은 슈즈->페달->싯포스트->안장 앞뒤, 기울기->스템->핸들바 높이, 각도->레버 순으로 잡아나갑니다.
1. 발목--슈즈
데코즈님의 경우 6시 부근에서 발목이 많이 펴지는 페달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발목에는 인체에서 가장 강력한 스프링, 아킬레스건이 달려 있죠.
단시간 파워, 인터벌을 할 때 이 스프링 텐션을 느끼면 잘나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인대는 회복이 느린지라, 꼭 부상이 아니어도 발목을 많이 쓰면 회복이 잘 안됩니다.
이건 평소에 3~400w를 넘는 강한 파워로 인터벌을 선호하는 라이딩 스타일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구요.
반면에 에피샘님은 전형적인 랜도너 입니다.
인터벌보다는 꾸준 장거리 라이딩을 선호하는 스타일이구요.
그래서 클릿도 굉장히 뒤쪽으로 세팅이 되어 있었는데,
요걸 제가 중앙으로 옮겼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로 발목각도가 저와 비슷해졌구요.
[에르곤 툴 활용하기]
제가 주변 분들에게 강매하고 다니는 에르곤 툴입니다.
저는 클릿슈즈 입문을 스피드플레이로 하면서,
피팅 자유도가 높은 상태로 이것저것 실험을 해볼 수 있었어요.
그다음에 룩 클릿으로 넘어오면서
에르곤 툴은 도가니님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구요.
지금은 에르곤 툴 없이 피팅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자전거 전체 피팅중에 가장 민감한 부분이고,
슈즈 눈금 1~2mm, 에르곤 툴 1cm 움직임으로 통증이 잡히기도 합니다.
클릿을 앞으로 밀어서 발목 각도가 커진다
= 발목이 세워진다
= 아킬레스, 종아리 아랫부분, 정강근이 활성화된다
= 작은 근육까지 활성화되어서 더 강한 파워가 나지만, 금방 지치게 된다
대략 이런 흐름으로 보시면 됩니다.
큐팩터는 클릿->페달 와셔->페달 액슬 순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클릿에서 좌우 너비를 조절하고,
부족하면 페달에 와셔를 최대 3mm정도 넣고,
그래도 안되면 롱액슬로 교체합니다.
2.무릎-안장 높이, 앞뒤
이 작업을 하기 전에, 안장을 탈거해서 기울어짐이 없는지 꼭 확인하세요.
안장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피팅, 파워밸런스가 망가집니다.
데코즈님의 경우 좌우 다리 길이가 달라서,
페달링을 할 때 왼다리는 쭉 펴져 있는데 오른무릎이 밖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골반이 왼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구요.
상사점에서 무릎 높이를 참고했을 때, 안장을 낮추고 뒤로 밀면서
무릎 흔들림을 먼저 잡고 싶었습니다.
반면에 에피샘님은 상사점에서 무릎 높이가 높고,
오른무릎이 밖으로 나오고 있어서,
안장을 높이면서 뒤로 밀면서 조정을 했습니다.
페달링을 할 때 상체 흔들림이 심해서,
양손 놓기->탑 포지션->후드->드랍 순으로 영상을 찍어봤는데
상체가 너무 세워져 있고, 핸들바에 힘을 거의 쓰지 않으면
허리 위쪽, 어깨 머리쪽이 많이 흔들리더라구요.
그러니까 스템을 길게 해서, 무게중심을 앞으로 옮기고 상체를 기울이면
골반 위쪽 상체 움직임이 잡힙니다.
이거는 MCTer 분들 자세를 관잘해봐도,
잘타는 분들이 골반----척추 라인이 잘 잡혀 있습니다.
페달링 할때마다 척추가 좌우로 움직이는게 아니고
유선형으로 솟은 등근육이 불룩불룩하면서 움직이구요.
더욱 더 아름다운 포가차 자세를 보면서 잠시 눈정화를 해봅시다.(바로가기)
근데 안장을 너무 뒤로 밀면, 출력에서 손해를 봅니다.
골반 유연성이 부족해서 허리 통증이 생기기도 하구요.
그래서 안장 앞뒤 조절로 무릎 흔들림을 잡고 나면,
스템, 핸들바를 앞으로 빼서 상체(토르소)를 더 기울이면서
척추----골반 라인을 안정적으로 잡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페달링을 할 때 양 무릎이 바깥으로 나가는 건
안장 세로축과 BB 세로축이 너무 가까울때 그렇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가까우면 파워가 잘 나오지만,
무릎 흔들림에 의한 무릎/장경인대 부상 위험이 있습니다.
다만 이건 양쪽 무릎이 흔들릴 때 안장으로 조절하는 것이고,
안장을 뒤로 밀어서 한쪽만 흔들리고 있으면
여기는 클릿슈즈에 웻지를 넣어서 맞춰야 합니다.
웻지를 엄지쪽으로 넣으면 다리가 길어진 효과가 나고,
미지쪽으로 넣으면 다리가 짧아진 효과가 납니다.
3.골반
원래 골반 이야기를 먼저 하려고 했는데 제일 마지막에 왔네요.
골반 흔들림에 대한 이유와, 조절은 여기 링크를 보세요(바로가기)
자전거를 타면 탈수록 골반으로 자전거를 컨트롤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다운힐에서 무게 중심을 옮길 때도 그렇고,
페달링을 할 때에도 골반에서 대퇴를 움직인다는 느낌으로 하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뒤에서 영상을 찍고
1)파란선 가로축 아래쪽, 골반은 페달링을 할 때에도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어야 합니다.
2)파란선 세로축 척추 라인이 고정되어야 하고, 이는 광배근과 핸들바 포지션으로 유지됩니다. 악력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3)노란선 세로축으로, 무릎이 안으로 들어가는 건 괜찮지만 밖으로 나오면 안됩니다.
여기 인스타그램에 MVDP랑 리들트렉 팀원 분들의 페달링 자세, 척추 라인과 골반을 보세요.
서로 다른 팀, 서로 다른 신체조건임에도 페달링을 보면
무릎이 모여서 수직으로 아래로 꽂듯이 힘을 줍니다.
다리에 힘주는 건 코블스톤 코스에서 더 잘보여요.
또한 뒤에서 봤을때 페달링을 강하게 하고 있어도 골반이 아주 안정적이에요.(바로가기)
그러면 다들 집에서 한번씩 영상을 찍어서 셀프 체크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댓글로 의견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안라하세요.
아 인솔도 너무 중요합니다!
실제로 발 길이차이보다 아치가 한쪽만 무너져서 차이가 나기도 하거든요.
인솔로 발바닥 아치를 정렬시킨 다음에 중족골 힘점과 발목뼈 기준 일직선을 만들면 좋습니다.
그래서 인솔을 먼저 맞추고, 그다음에 에르곤 툴로 조정해나가면 베스트입니다.
사실 인도어 인터벌 위주로 하면 파워가 잘나오는 쪽으로 계속 세팅을 바꾸게 되니까,
대체로 앞으로, 안장 높게 세팅해서 타는 것 같더라구요.
스플이 그렇죠....피팅하기 참 좋은데....그렇습니다 ㅠㅜ
넵넵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눌수 있었고 감사한 마음을 나눌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건 조만간 해봐야 겠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네네 해본 다음 후기 올려주시면 더욱....ㅋㅋ
데코즈님 덕분에 이게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ㅋ 처음이라 좀 왔다갔다 한 부분도 있는데, 제가 어떻게 하려는지 이해하고 잘 조절하신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당
제가 메리다100+고정로라고 리파6(주자전거)+평로라가 있는데 영상을 어떤걸 드려야 될지 궁금하네요. 리파6에 평로라 앞뒤옆 촬영해두 되나요?
그리고 제가 안장을 높을때 항상 오른쪽 오금이 저려오고 빕을 봐도 오른쪽이 왼쪽보다 마찰로 인하여 많이 손상 되였더라구요. 그리고 와이프에게도 다리 길이를 봐달라고 그러면 항상 오른쪽이 왼쪽에 비해서 짧다고해서 어제부터 심 1mm웨지를 장착했는데 맞는 방법일까요?? 심 웨지 1mm이랑 클릿웨지 1도 웨지를 엄지발가락으로 장착하는것도 같은 효과가 있을까요?? 궁금하네요.
쪽지로도 드렸지만 전문피팅을 한번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제가 답변드리는 건 한계가 많을 것 같네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bike/17930410?po=2&sk=id&sv=riloy&groupCd=&pt=0CLIEN
같이 성장하는 24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