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mm 사이즈로 2회, 총 120km 주행 후 느낌 3줄 요약입니다.
아래 적은 치골 통증과 하체의 피로감 외에 다리 통증(장경인대염, 거위발건염 등)은 없었네요.
a) 자당분들의 의견처럼 딱딱하고 조금 불편한 느낌이 쭈~~~~~욱 갑니다.
b) 제 경우 30km가 넘으면서 치골(좌골 안쪽)의 통증이 점점 올라왔습니다. 그래도 하루 50~60km 정도까지는 괜찮은 듯.
c) 처음 앉았을 때 엉덩이가 원하는 위치에 딱 고정되는 느낌이라 어 뭐지?? 했는데 드디어! 앞으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ㅠㅠ 더 이상 핸들바를 앞으로, 엉덩이를 뒤로 밀어내지 않아도 됩니다. 앞으로 밀리는 문제 때문에 전엔 거의 시도하지 못했던 드랍 잡고 타는 자세도 편해져서 좋습니다.
파워 아크 155mm로 아아주 세팅 잘 됐을 때 몇 번인가 느꼈던, 하체가 제대로 안장에 얹혀 있어 페달링에만 집중할 수 있고 상체(팔/어깨)는 힘을 빼고 손을 핸들바에 올려놓기만 하면 되는 느낌을 쭉 느낄 수 있어 신선했습니다. 이게 이상적인 자세/느낌인데 사실 저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거의 매번 팔을 앞으로 약간 밀면서 타야 했었거든요. 절묘한 패딩을 갖춘 파워 아크는 왼쪽 치골만 살짝 불편한데, 요놈은 안타레스와 달리 뒤가 너무 올라가서 안장 앞코를 많이 올려야 하는 게 불편했습니다.
암튼 제 좌골 형태 때문인지 시도해 본 대부분의 안장에서 앞으로 미끄러지는 문제가 있어 고민이 많았고 3D 안장들은 중간에 구멍이 없어 위/아래에서 너트를 조여야 하는 자이언트 프로펠의 안장 클램프에 고정이 가능할까 걱정했는데 안타레스 버서스 에보 R1는 높이가 58mm나 되서 앞부분의 너트를 손으로 돌릴 수 있었습니다.
이 안장은 파워 아크보다 딱딱하긴 한데, 앉아보면 패딩이 거의 없는 느낌이 드는 일부 제품과 달리 밀도가 높은 다층 구조의 3D 매쉬가 압력에 따라 잘 받쳐주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느끼는 조금 딱딱한 느낌이 쭈욱 가는 것 같고요, '어댑티브'라는 단어를 쓴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군요.
암튼 딱딱한 느낌 때문에 30c 타이어로 바꾸고 개선된 승차감은 거의 사라진 것 같지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엉덩이가 딱 고정되는 느낌이 꽤 마음에 들어 더 타 보려 합니다. 안장의 높이와 좀 딱딱한 패딩을 고려해서 싯포 높이 살짝 낮추고 앞으로 밀릴지 몰라 약간 높인 안장 앞코도 수평으로 맞춰보고요. 그래도 치골 통증이 있다면 더 쿠션감이 좋다는 로민 미러를 고민해 봐야겠네요. 지겨운 안장 고민을 끝내고 이제 정착했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군요. ㅠㅠ
그나저나 제 엉덩이는 자리를 찾아 가는데 가민은 아직도...
잘쓰는 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