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자전거에 처음 입문할때는 그냥 완차에 있는 핸들바를 사용했었는데요, 점차 경험이 쌓이고 여러 자전거들을 경험해보다보니 선호하는 핸들바 사이즈와 형상이 생기더라구요. 요새는 프레임에 딱 맞는 일체형 핸들바들을 많이 사용하니까 선택의 폭이 좁은데, 예전에 스템 핸들바 각각 사용할때는 Zipp의 Aero 핸들바가 제게 가장 편했었습니다.
Zipp의 제품 설명을 보면 이렇게 생긴 top을 Wing-shaped top이라고 하더라구요. Top bar 양끝에서 직각으로 꺽어지는 형태보다는 이 핸들바처럼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는 형상이 라이딩시 편하더라구요. 물론 사람마다 다 취향이 다르겠죠.
아주 만족하며 사용했던 Zipp Aero 핸들바
Enve의 AR 핸들바도 사용해보았는데, 이렇게 top의 양끝에서 급격하게 꺾여들어가는 형상은 저에겐 좀 불편했습니다.
Top 형상에 대한 취향이 생기고 난 다음엔 폭이 좁은 핸들바 (대략 360mm~ 380mm) 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어요. BMC 360mm 핸들바를 경험해보니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곧 적응이 되었고 이내 더 편해졌습니다. 예전에 어떻게 420mm 짜리를 썼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요. 하지만 다운힐시 안정감과 스프린트 할때 무릎과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선 Flare가 좀 있는 편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이 BMC의 신형 핸들바는 저에겐 아주 이상적인 핸들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타막 SL8에는 맞지 않는 핸들바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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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막 SL8 출시되자마자 로컬 바이크샵에 주문한 380mm x 115mm 콕핏이 6개월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입니다. 그동안은 400mm x 110mm (타막 프레임 주문시 재고 유)로 사용중이었는데, 이미 360mm에 적응해 버린 상태에서 400mm는 조금 넓다 느껴졌었죠.
기다려도 기다려도 핸들바가 도착할 기미가 없어 최근엔 Specialized 공홈에서 매일 아침에 재고 확인을 했고, 며칠전 가까스로 주문에 성공했습니다. 380mm는 스템 길이 선택도 제한적이여서 100mm이나 110mm은 없고 75mm, 90mm, 115mm 중에서 선택해야하는데 90mm는 좀 짧고, 115mm는 좀 길었지만 둘중 그나마 나을 것 같은 115mm로 선택했네요.
이 Roval Rapide Cockpit은 제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거의 다 갖추었습니다. 컴팩트, 숏 리치, Wing-shaped Top 형상에, 약간의 플레어, 그리고 380mm의 폭까지.. (360mm면 더 좋았을뻔...사실 BMC 콕핏이 이상형에 더 가깝습니다.)
- Bend: 127mm drop x 75mm reach, 4 degrees of flare at the drops
신속하게 콕핏 교체 작업에 들어갑니다. 일체형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외부 케이블링을 지원하기 때문에 교체 작업이 너무나 손쉬웠네요. 굳이 brake hose를 cockpit 내부로 완전히 집어 넣지 않은 설계가 정비성에서는 정말 도움이 됩니다.
Cockpit 교체후 라이딩을 다녀왔는데, 아주 만족합니다. 스템이 5mm 길어진것에 대한 체감은 굉장히 큰 편이었는데, 안장을 앞으로 5mm 당겨 해결했어요. 이 또한 최신의 트렌드에 맞는 세팅이네요. 안장을 앞으로 밀었지만, 페달링은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오히려 좀 나아진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원하는 사양으로 커스텀 빌드한 SL8. 콕핏 교체로 드디어 완성 되었네요.
더 이상 손볼데가 없는 SL8 입니다~
420에서 트랜드에맞춰 400으로 변경해봤는데.부디 잘맞길 기대해봅니다.
흰색이라서 배경으로 쓰기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말입니다.
BMC의 새로운 핸들바에 적응이 되셨다는 부분에서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설마 이미 기추하신 겁니까?
저도 염두해 두고 있는 프레임이라 사이즈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신장 175라 52, 54 걸치는 사이즈에다가 지방이다보니 핏팅이나 사이즈 선택이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