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메리다 스피더 900 하이브리드입니다.
지오메트리는 MTB가 아닌 로드인 거 같고, 핸들바만 드랍바가 아닌 플랫바입니다.
프레임사이즈는 S, 순정스템 90mm에 유효탑튜브는 530mm입니다.
50km정도만 라이딩 해도 목과 어깨가 많이 불편한 거로 보아 사이즈가 다소 작은 거 같아서 스템을 120mm로 교체 하였는데요...
어제 집 - 신탄진 - 세종시 - 반석 - 집으로 75km정도 탔는데 목과 어깨는 괜찮은 거 보니 사이즈는 얼추 맞춘 거 같습니다.
그런데.....
한 30km 넘으면서부터 무릎이 아팠어요.
우측은 3시 방향 : 슬개골 오른쪽 부분의 인대(로 의심됨).
좌측은 6시 방향 : 뒷부분.
오른쪽은 어제 라이딩 후 계단을 못 내려갈 정도였습니다.
오늘은 좀 괜찮아졌구요.
거기에 왼쪽 허벅지의 통증이 오른쪽에 비해 무척 심했습니다.
두서가 없습니다. ㅡ,.ㅡ
정리하자면....
1. 스템 90mm ==>> 120mm로의 교체는 성공적인 거 같다.
2. 그런데 이상하게 좌 우 무릎의 서로 다른 부위가 아프다.
3. 왼쪽 허벅지가 터질 거 같았다.
덧. 다음번 라이딩이 무섭다. 므틉끌고 산이나 가얄듯....
무릎을 클릿의 중심축, 즉 페달링축에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스템을 교체했다고 해서 안장의 앞뒤 위치까지 움직여 버리면 피팅이 전체적으로 뒤틀린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요?
피팅을 할 때는 먼저 안장의 높낮이와 앞뒤 위치를 결정해서 하체를 완성한 후 이것을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핸들바와 스템의 길이, 각도 등을 조절해서 상체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미 하체의 피팅이 결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핸들바와 스템의 길이와 각도 등은 상체의 사이즈와 허리의 유연성을 기준으로 조절하는 것인데 스템의 길이를 변경한다고 해서 안장 앞뒤 위치를 변경하는 것은 페달링 축 피팅까지 엉망으로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팔이 앞쪽으로 나가게 된다고 해서 나머지 신체 부위들도 모두 다 따라서 앞으로 나가게 된다면 페달링 중심축까지 앞으로 이동을 해줘야 하지만 프레임은 고정이기 때문에 그것은 불가능하죠.
그래서 스템의 길이와 각도는 팔 길이와 허리의 유연성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결정하는 것이구요.
로드의 경우라면 스템을 갑자기 30mm 늘이는 것은 문제가 있을 소지가 높아 보입니다만
하이브리드는... 핸들바가 로드와는 다르기도 하고 스템의 설치 각도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안장을 앞으로 당겨보는 것 뿐이군요.
지금 보면 앞뒤 위치 얘기만 나오고 있고 높낮이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말씀하신 통증은 안장의 높낮이와 앞뒤 위치와 관련된 통증으로 보이거든요.
본인의 인심을 정확하게 알고 계시고 높낮이가 잘 세팅되어 있는지도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또한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에 클릿 사용 여부 등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사실 클릿을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피팅은 큰 의미가 없으니까요.
어쨌거나 라이딩 후 계단을 내려가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라면 일단 병원부터 가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피팅은 그 다음이고요.
잘못된 피팅이나 자세로 인해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했다면 피팅이나 자세 교정으로 통증을 제거할수는 없습니다.
일단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서 통증이 사라지면 그 후에 피팅이나 자세 교정을 하는게 맞아요.
어제의 무릎통증은 스템길이 30mm 증가시킨 후 에 발생한 것이고, 라이딩 후반부에 안장 약 5mm정도 후퇴, 안장 각도조절(안장코를 윗쪽으로...) 한 후에는 조금 더 심해진 느낌이었습니다.
MTB클릿 사용중이고, 싯포스트 높이 조절은 없었으며,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안장의 앞뒤 위치 조절은 높낮이 변경과 결과적으로 같은 효과를 불러 오는데요, 안장을 뒤로 밀면 높이를 올린 것과 같게 되죠.
피팅에는 변수가 너무 많아서 피터들 사이에서도 서로 말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유료 피팅이 최초 한번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인데요.
이것을 통해서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피팅의 기준점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후 자가피팅을 하면서 미세조정을 하게 될수도 있는 것인데요,
중요한 것은 사람의 몸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잘 잡혀진 피팅도 어딘가 불편하게 느껴질수도 있고요, 필드 라이딩에서 자세와 위치 등에 따라서도 피팅값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보는 입장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