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같이다니는 여자 후배가 있어요.
그 후배의 표현에 의하면
'오빠는 물가에 내 놓은 곰돌이같아서 뭘 해도 신경쓰여요.'
혼잡한 거리에서는
'사람 많으니까 손 꼭 잡고 따라와요, 저 잊어버리면 어디 가거나 전화하지 말고 그냥 그자리에 서있고요.'
...우리 7살 차이입니다;;
얼마전에 지하철 역에서 따끈한 만쥬 한 봉지 안겨주고는 혼자 끼득끼득 웃으면서
'오빠, 그 봉투 그렇게 안고 있으니까 마치....'
'안어울리지?'
'이거 먹으면서 엄마 기다리고 있어, 꼭 돌아올께.'
'?'
'그리고 엄마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아이는 조금씩 조금씩 빵을 베어먹으면서 하염없이 엄마를...'
'!'
어떤 느낌의 곰돌이인지 충분히 인증이 되었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