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5살(만4살) 남아(외동)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자아가 강해지는 2번째 시기인거 같아 훈육인듯 훈육아닌 훈육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감정에 휩쓸려 화도 내보고, 엄하게 훈계하고 별별 방법을 다 써봤는데 안 먹히더라구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미안해요. 또 안그럴게요`를 하면 마음이 아파서 안아주고 맛난거 먹고 마무리를 했는데,
역시나 제가 어렸을때 한 것처럼 그 때 뿐이더라구요.
사실... 어느날 문득 생각이 난게 `난 정말 교육을 빌미로 협박하는 아빠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툭하면 `이거 안하면 저거 안해줄거야`를 남발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집에 잘 맞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1. 이리와서 앉아라.
- 분위기 좀 잡으면 장난 안치고 잘 옵니다.
2. 이건 중요한 이야기라서 웃으면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이때부터 눈은 안마주치려 하지만 최대한 아이컨택을 시도합니다.
3. 지금 분위기가 안 좋은 것은 우리가 서로 행복할 수 있는 규칙을 안지켜서 그런거다
- 가능한한 `너 이거 잘못했어. 어떻게 할꺼야?` 를 배제합니다.
4.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지만 규칙을 일부러 어기는건 정말 큰 일이다.
- 사태의 중요함을 알려주며 인과를 3문장 정도로 설명합니다.
5. 네 생각을 이야기해봐라.
- `이러이러해서 네가 잘못한거다.`라는 것 보다는 가능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리드합니다.
6. 이제 우리 서로 껴안고 다시 사이좋은 관계로 돌아가자
- 안아주고 스핀 몇바퀴하면 기분이 많이 업이 되어 거의 마무리가 됩니다.
위의 내용이 정답은 아니지만 저도 여기저기서 배운 내용을 응용하는거라 필요하신분께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