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준 레고인데 중간에 한달 여행도 가고 흥미도 잃었다가 트럭도 만들고 하느라 완성에는 10개월 걸렸습니다.
다 만들고 나니 기어가 한개 남아있길래 망했구나 싶었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 신이시여..
할아버지를 꼬셔서 창고 구석에 짱박아둔 월E를 아빠몰래 꺼내서 만든게 레고 시작이었는데 그게 2년이 되어갑니다.
환율이 올라 직구도 망했고, 국내정가는 좀 사악해서 사줄때 큰맘 먹어야 하는거 빼곤 꽤나 괜찮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매뉴얼 보는법, 비교하는법, 잘못했을때 인정하고 고치는 법도 배우고 무언가를 매일매일 하는 습관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제가 조립 맞게 하고있나 확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틀렸네! 할 때 동공지진하는거 보면 귀엽습니다. 대신 자기 맞게 했다고 우겨서 싸우기도 부지기수고.. 그래도 완성해서 뿌듯해하고 잘못 만들어서 동작 이상한거 같이 고치고 이러면서 부자간에 미운정 고운정 늘어나는것도 재미구요.
그동안 만든 물건들 꺼내서 같이 사진한번 찍었습니다. 첫 작품인 월E는 어린이집 우주 프로젝트 할때 우주로보트(?)라고 가져가더니 뭔 고생을 했는지 몸만 남아있네요. 다음번엔 사진 뒤에 보이는 부가티를 만들거라고 하는데 ... 아 그건 좀 ㅠㅠ 아빠꺼야 ㅠㅠ
미국 여행 가시면 코스코 들러서 레고 둘러보시면 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