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 관악구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두 명이 있고요. 첫째 6살, 막내가 5살입니다. 막내는 늦게 태어나 꽉찬 5살이 아니지요.
어제 날이 너무 좋아서 와이프는 힘들어서 자고 있길래
집앞 놀이터에 가서 데리고 놀려고 나갔습니다.
전 그렇게 다정한 아빠가 아니라서... 놀이터나 어디 놀러가면 핸드폰은 하지 않고, 꼭 반드시 옆에 쫄쫄 따라 다닙니다.
위험도 방지하고, 하물며 우리 아이들이 다른 집 아이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요.
근데 어제 4명의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큰 여자애 2명, 작은 여자애1, 작은 남자애1 명이 있었어요.
우리 집 애들이 모래바닥에서 뭘 찾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찾고 있는데, 하필 그게 그네타는 곳이었어요.
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큰 애들이 오길래 "언니, 누나들 그네 타니깐 나오자" 해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근데 또 좀있다가 그 근처로 가더라고요. 때마침 큰 애들이 그네를 그만 타더라고요.
근데 갑자기 "비켜" 하면서 그네를 타더라고요. 애들이 반응이 느리자 "비켜, 다치면 너 손해야. 비켜" 하더라고요.
조금 놀랬던게.. 아무리 큰애지만, 정말 작은 애들에게 할 소리가 싶어서 제가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좀 제가.. 한소리는 해야겠다 싶어서 "너 몇살인데?" 물으니 "초3이요"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애네들은 6,5 살인데, 너가 그렇게 막무가내로 나오면 알아듣지도 못할뿐더러 조금 좋게 말해주면 안돼?" 했더니 아무말 않더군요.
근데 여기서 더 놀랬던게 작은애들이 큰애들 동생인데, 남자애가 진짜 놀랬습니다.
둘쨰가 체구가 많이 작습니다. 자꾸 옆으로 따라 다니면서 "너 몇살이야? 나보다 어리네 반말 하지마 기분나쁘니깐"
이 말을 계속 반복하는거였어요. 근데 이 말들을 다른 부모들이 있는 자기보다 작은여자애들에게도 똑같이 했습니다.
다른 부모들은 당황해서 아무 말 없이 애 데리고 가버리더라고요.
저도 한 마디하기엔.. 남자애가 너무 작고..
일단은 가만히 내버려 두었습니다.
좀있다가 미끄럼틀 한 가운데에 4명이서 모이더니 젤리를 먹더라고요. 우리집 애들이 미끄럼틀 탈려고 지나가는데
자기네들이 먼저 왔다고 가라고 하는 겁니다... 아니 정말 이런일이 정말 당연한건가요? 아니면..제가 예민한건가요?
그냥 그길래 데리고 마트가서 맛있는거 사주고 집에 왔습니다.
그래서 첫째, 둘째에게 앞으로 저렇게 너희들 압박 하면 엄마 아빠 에게 바로 말하라고 했더니,
첫째도 뒤늦게 자기도 좀 그랬다고 하더군요 ( 첫째가 내성적이고, 말을 잘 하지 않아 뒤늦게 말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
참...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아니면 유별난건가요? 와이프에게 말하니 자기도 그런건 처음 봤다고 합니다...
이런게 비일비재하다면 아이들이 착하기를 바라는 제가 큰 욕심인것 같아요.
초저학년들이 주로 그래요..
동생들에게 양보를 잘하는 친구들이 훨씬 훠어어얼씬 많지만...
진짜 간혹 있는 그 한두명이 놀이터 분위기 망치죠...
위험 행동도 일부러 엄청 많이하고.... 규칙도 지들맘대로고.
전..그냥 안넝어가요
저도 아버님처럼 개입합니다
아직 제 애가 어려서 그런거겠지만요
제애가 초딩쯤 되면 스스로 해결하라고 하겠지만.(못할상황일수 있으니 지켜봐야겠지만요)
근데..진짜 웃긴건 그런애들도 지들 부모랑 나오면..순한양입니다ㅡ.ㅡ(미취학 애들은...앞뒤없이...막무가내거나...규칙쟁이거나..둘중하나죠..ㅠ)
부모가 다른짓하면 또 깡패짓.....
....그래서 그 부모들 들으라고 큰소리로 말해요...
저는 그나마 키와 덩치가 있는 엄마라..말하면 먹히는데
키작은 엄마글이 무ㅏ라고 하면... 그 엄마들을 놀리더라구요...
진짜...옆에서 보는데 제가 너무 무사워 부들부들 떨리던데 그 엄마도 놀란 표정이더라구요.
제아이도 같이 피해보던 상황이라...
그.엄마 가들어 한마디 보태니... 기죽고 다른데로 가버리더군요...
...
덩치가 있는 아줌마나 아저씨 말은 듣고 만만한 아줌마들에게는 대들고..
어머.ㅡ.ㅡ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경우를 겪다보니
....아이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만 간절해지더군요
우리애가 저따구로 안크길...바랄 뿐이에요...ㅠ
제 어릴적에도 저런 아이들은 항상 있기 마련이였고 앞으로도 없진 않을거라 생각해요.
1. 우선 아이들이 스스로 어디까지 대응하나 멀리서 지켜본다. (자립심과 해결방안을 길러주기 위함)
2. 상대방 아이들이 생각보다 너무 심하게 나온다. (만약 때리거나 그런거까지 아니라면 멀리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한번 보려고요)
3. 아이들이 상대방아이들때문에 놀이터에서 못놀고 나온다면 해당 내용에 대해 우리 아이들에게 상황과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4. 다음에 놀이터에 가서 똑같은 일이 발생하면 상대방아이에게 설명하고 같이 놀게끔 설명해주고 만들어준다~
뭐 이렇게 행동하려고 생각은 하는데 쉽진 않겠지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은 옆에서 부모가 다 개입하면 우리 아이들도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등을 모를것 같아
한번 적어봤어요^^; 사실 이런 상황은 놀이터에 국한되는걸 떠나서 어른에게는 직장상사와의 갈등 직원과의 갈등도 될 수 있으니깐요~
하나는 부모와 함께 놀이터에 놀라나온 다른 아이가 시샘나서
두번째는 다른 아이의 부모라도 어른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다른 아이 피해주는 아이들을 붙잡고 진심으로 대화해주실게 아니라면 멀리하는게 상책이긴 합니다. 내 아이에게 위협을 가한다면, 그 즉시 강력하게 경고를 해야겠지만요. 그래야 내 아이가 나는 부모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테니까요.
갸들도 따지고 보면 애정결핍이고 어른들이 잘 못해서 그런거라고 참을인 일백번 되새깁니다.-_-;;;
어쩌겠어요. 이젠 어른이 이잖아요......에휴==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