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질게에 올렸는데.. 여러분들의 의견이 듣고싶어 올립니다. 문제시 삭제할께요.
전 이제 4살 아이의 아빠입니다.
아이는 어린이 집에 다니고 있지요.
5살이 되면서 어린이 집을 나와.. 유치원에 가야합니다.
여기서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네요. 일반유치원이냐? 영어유치원이냐??
사실, 아이를 낳기전엔 영어만큼은 조기 교육을 시키자고 와이프랑 이야기 했었어요.
근데, 막상 낳고 나니.. 어린아이를 5살부터 사교육시장에 내놓기가 겁이 납니다.
사실 그래서 선배님들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1. 영어유치원 정말 효과가 있습니까?
일부 유투버들은 영어유치원 학예회때, 주인공을 맡고 있는 아이들을 제외하곤..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합니다.
그말인 즉슨.. 너도나도 영유를 보내지만... 실제로 효과보는 아이들은 10% 수준이라는 거지요..
2. 일반유치원을 나와서, 초등 정규교육과정을 따라가면.. 뒤쳐질까요?
그게 젤 걱정입니다. 영유를 안보내려고 맘을 먹더라도.. 초등학교 들어갔는데 대부분 영유출신들이면..
이 아이가 시작도하기전에 좌절할까봐서요.. 사는곳이 경기도 분당지역이라.. 주변사람들 장난이 아니네요;;
3. 베스트는 뭡니까? 이제 중학생,고등학생..그리고 대학생까진 절차를 밟으신 선배님들의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결국.. 영유를 보내느것도.. 대학갈때 영어성적 잘 받으려고 한다는것이겠지요..
초등학교를 사립으로 보내고자 한다면 영어유치원부터 계~속 해서 영어를 해주어야 할거같고요..
일반 공립을 보내려면 영어는 초2쯤 시작해도 전혀 문제될게 없다입니다.(공립초에서는 3학년 이전에 영어를 접하거나 서로 뽐낼 일이 거의 없음)
아이 영어교육에 대한 책은 "잠수네 초등1,2학년 공부법"이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2. 당연 정규과정 별 문제 없습니다. 파닉스 정도는 해놓으면 편하겠지만...중학생 들어가면 어차피 한국식 문법 들어가요.
초상위권이 아닌 이상은 나중에 초등 고학년되면 만난다는게 근거없는 소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유치원 다녀서 나중에 상위권에 따라가려면 상당한 시간과 돈과 부모의 정성과 적절한 판단력이 필요해요. 필리핀 연수도 몇번 간다든가, 영어도서관을 다닌다든가...
영유는 그 시간을 좀더 앞당길 가능성이 있고 최소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없앨 수가 있습니다.
일단 부모가 어떤 방향을 원하고 영유에 무엇을 기대하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아 물론 영유3년 보낸다고 영어가 완성되는건 아니고 초등 때도 꾸준히 이어서 학원을 쭉 다녀야 영어 실력이 유지됩니다.
그리고 (영유가 잘 맞는 아이라는 가정하에 영어 사교육이 쭉 유지 되었다면) 보통 초6 정도되면 수능 지문 정도는 편하게 모국어 지문 읽듯 읽을 수 있습니다. 이후 중등-고등에선 한국식 문법 조금과 내신을 위한 한국식 답 찾는 법 정도만 익히면 더이상 영어에는 시간 할애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불리한 점은 영유에 성공적으로 적응 해서 효과를 잘 보는 아이가 10%라는건 과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 10% 안에 들기위해 주 양육자가 하루 최소 2~3시간 정도는 영어에 시간을 할애하고 신경을 꽤 써야합니다.
그리고 만약 사립초 진학이 예정되어 있지 않다면 반대로 영유를 나오고 공립초를 갔을 때 학습 공백을 더 신경쓰셔야 합니다. 많은 영유 출신 아이들이 모국어 발음이 잘 안되어 발음 교정을 다니고 또 문장 이해력이 떨어져서 독서논술 수업을 따로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수학 문장제 문제를 이해 못해서 국어와 더불어 수학 학습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립초의 경우 영유 출신이 많아서 서로 그룹지어 유사한 사교육 루트를 타기 때문에 커버가 됩니다.
한마디로 영유를 시작으로 고등까지 쭈욱 사교육 커리큘럼을 따라가실 계획이시면 영유를 보내시는게 마음이 편합니다. 중간에 노선을 변경 하시려면 그간 타지 않은 사교육을 커버하고 따라가려면 많이 힘든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아이가 학습에 재능과 흥미가 있는지 알 수도 없는 유아시절부터 영유를 보내 사교육 시장에 넣는게 부담은 되죠.. 지금 영유가 고민 되신다면 사교육과 학습의 목표를 지금쯤 대략 정해두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요즘은 5세까지는 영어 특화된 일유 다니다가 6세~7세즈음 옮기거나 영유 오후반 다니는 경우도 많아요.. 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교육관에 대해 정립하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투자한 만큼 효과가있더라고요. 영어 놓지않고 쭉
이어서 갖고 가더라고요. (이매중만 하더라도 영어지문이 한장
반 입니다.읽지도 못하고 끝난다고 하더라고요)
어짜피 입시를 위해서는 입시 영어가 필요해요. 어릴적에 영어 경험이 있다면 일단 영어 혐오까지는 안 갈것 같기는 하지만, 한국의 이상한(?) 입시를 위해서는 어짜피 영어라고 하기도 뭐한 공부를 해야 하거든요.
저야 지금 애 영어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말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언어 센스가 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던 잘 배울껍니다. 문제는 하루에 몇시간이나 영어에 노출되게 하느냐인데요 결국 부모님의 노력이 매우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애가 미국에서 살고 있어서 저녁에 계속 한국말로 떠들어 줘서 두나라 언어 모두 쓰게 하려고 엄청 노력중입니다.
6세 2학기때쯤 되어서 학습부분이 강조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3년을 영어선생님과 함께 지냈는데 당연히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영유만으로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는걸 바란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고 초등 들어가서 영어 학습때 좀 더 자신감있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시면 좀 더 편해지실꺼에요.
그러니 초등학교 들어가서 영어수업에서 영유출신들은 자신있게 이야기를 하는데 아이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일반유치원 출신은 주눅이 들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대부분 영유가 초등학교 연계과정이 있어서 초등학교가 끝나면 영유가서 또 수업을 받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학원 보내는걸로 끝내면 안되고 부모가 계속 끊임 없이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물론 10%? 아이는 영유만으로도 7세에 언어민과 간단한 대화는 무리 없이 될정도로 잘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리고 영유를 나왔다고 해서 다 영어를 잘하는건 아니지만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들 영어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영유 출신입니다.
마지막으로 영유로 인한 다른 분야 학습능력 저하는...
저도 그렇고 제 주변도 그렇지만 영유만 보내는 부모는 없습니다.
일단 제가 다니는 영유는 일반 유치원 개념이 있어서 방과후수업으로 국어, 수학 수업을 진행합니다. (기탄국어, 수학)
그리고 일반유치원에 다니는 친구에 비해 부족한 어휘를 위해서 방과후 수업이 없는날은 일반 학원을 보냅니다.
수학부분이 부족하다면 수학학원을 보내구요.
아무래도 아이를 영유에 보낼정도면 학습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이라서 단순히 영유 비용에 추가적으로 학원비용해서 + 월 20~30 이상 더 지출에 잡으셔야 합니다.
(영유 보내시는 부모들이 보내는 사립 학원도 보면 다 비싼 학원들이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영유마다 다르겠지만 생각보다 5세부터 시작하는 아이보다 6세부터 시작하는 아이가 더 많습니다.
저희 애도 6세부터 시작을 했구요.
사실 영어를 가르쳐야 겠다는 것보다 저희 애가 낯을 너무 가리는데다가 12월생이라 5세때 일반 유치원 적응을 실패해서 아무래도 아이 케어가 더 잘되는 영유로 옮긴 경우이긴 해요.
6세 일반 유치원은 1선생님당 23명인데, 저희 애가 다니는 영유는 대략 10명내외에 1.5담임이거든요. (원어민 1, 한국인 0.5)
그래서 아이 케어도 잘되고 선생님과의 친밀도도 많이 높아졌어요.
그런데 영유를 보면 정말 학원식으로 운영하는곳도 있던데 아이 케어 부분은 영유마다 좀 차이가 날것 같습니다.
암튼, 영유는 영유 자체가 효과가 있다 없다는건 논의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효과는 당연히 있지만, 다만 가성비로 따졌을때 이 비용대비 효과가 있느냐 부모가 집에서 어느정도 관리(홈스쿨링)를 해줄수가 있느냐가 논의의 대상인것 같아요.
실제로 저희애가 다니는 영유도 부모 한분은 6세 1년동안 보낸 후 투자한 대비 아이 영어가 너무 안늘었다고 다시 일반 유치원으로 옮기신 분도 계시거든요.
영유를 보내시기전에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실지가 관건인데요. 입시를 위한 영어라면 초등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보통 초고학년되면 영유출신이나 일유출신이 같아진다는 얘기가 많은데 이 관점에서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영어울렁증을 피하고 즐겼으면 좋겠다. 혹은 사립학교나 유학을 생각한다면 영유가 좋습니다.
영유마다 레벨이나 분위기가 달라서 아이에게 맞는곳을 찾으셔야하고 아웃풋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학습식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게이트, 씨게이트가 가장 최상위레벨이고(5세도 꽤 고난이도의 레테봅니다..) psa, 폴리, ecc 모두 학습식입니다. 그리고 slp의 경우 강남은 학습식이지만 다른 지역은 놀이식이기도 하니 잘 알아보세요.
저는 slp보냈었는데 아직까지는 만족합니다. 그리고 영유 나온 이후 초등 연계가 중요한데요.. 대치쪽으로 보내시려면 2년차정도는 되야 학원찾기가 수월합니다.
+) 이렇게 초등저학년에 영어 달리는 이유는 수학때문입니다. 영어학원의 라이벌은 수학학원이라고..초등저학년까지 영어 어느정도 해놓고 초4정도부터는 수학 달리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하더라고요.
윗분 중학교 영어 얘기해주셨는데 영유영어랑 학교영어는 별개고요. 보통 초등부터 영어학원가서 학습식 영어(리딩 문법 디베이트) 합니다. 저는 영유비용대비 실익을 잘 모르겠어서 초등 때 집중하려고 생각하는 케이스예요. 넘 걱정마셔도 되고 그보다 분당에 좋은 일반 유치원도 정말 많답니다. 아, 그리구 분당에서는 사립초까지 거리가 멀어서 외국인학교 등 특수한거 아니면 사립초 보내는 케이스도 드물어요.
똑같이 5살부터 영어유치원(1인당 월 60만원)짜리 보냈는데, 그나마 영어 잘하는 아이는 큰딸 하나더군요.
하지만 큰딸의 경우, 전국 영어/수학 경시대회 나가면 입상할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가졌을 것이라고 추정되네요. 즉 공부 머리가 되는 아이라는거죠.
같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공부머리가 적은 작은딸은 많은 돈을 쏟아부었는데 사교육의 효과는 없네요.. ㅎㅎ (BTS에 심취함... ㅋㅋ)
영유라고해서 영어만 하진 않아요. 국어를 비롯해 수학 과학 음악 등 교과수업도 있어요. 짧은 한글지문읽고 문제도 풀고, 한글/영어를 함께 사용하고있어요. 영유 졸업하면 상위클라스는 초4내용까지는 선행학습으로 익힌다고 합니다. 레벨이 낮은 친구들도 기본 초2내용까지는 선행한다고 하구요. 공부에 조금이라도 투자를 해주고싶으시다면 저는 보내야한다고 생각해요. 영유를보내거나 아카데미를 보내거나 무엇이든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유다니는 친구는 영유에서도 탑에 속하는데 일반초등학교 입학한답니다 ㅋ
저는 이촌동 살고 보낸다면 한남동쪽 생각했는데
월 200이상 들더라고요...? 와아 둘 보내면 어지간한 월급으론 택도 없....?
그런데 보낸다면 보내겠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만일 내가 이 돈 들여서 보냈는데 아이가 그만큼의 아웃풋이 안나오면 어떻게 하지? 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 돈은 돈대로쓰고 애 닦달할거 같고
맞벌이라 영유에서 배워온거 제대로 복습도 못 시킬거 같고...
해서 그냥 일유 유지하고 영어 씨디나 열심히 틀어주기로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