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모 회사 세제 성분에서 MIT가 3 ppm(1 ppm = 1 mg/kg) 정도 검출되었다고 하네요.
1. 국내도 가xx같은 구강세정제에 15 ppm까지 허용됩니다.
2. EU는 치약에 15 ppm까지 허용합니다. 미국은 제한치가 없는걸로 알고, 국내는 금지는 아니지만 허가품목이 아니므로 불허입니다.
관계부처 입장은 니들이 허가해달라고 안한거다. 신청하지 그랬냐. 라고 하는데 가습기살균제 성분 넣었다고 하면 누가 살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검출량이 최대 3 ppm 수준이라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가습기살균제로 사람도 죽었는데 왜 문제가 없느냐면
가습기살균제는 기화된 이후 폐로 흡입했고 해당 물질은 피부 접촉이며 사용 후 제대로 헹구지 않았어도 구강으로 흡입되기 때문입니다.
제조사는 오래 전부터 해당 물질을 폐로 흡입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제조사들은 원료 제조사에서 경고한 농도는 산업용이고 가습기살균제는 훠얼~씬 희석되어 흡입량 자체가 작아 의미 없을거라 주장하지만,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습기살균제로 목숨을 잃었죠. 이전에 에어컨 필터에 OIT 성분 나와서 난리난 이유도 이 때문이죠.
그러나 MIT 성분을 삼키면 체내에서 분해되어 별 탈이 없습니다. 유럽에서 15 ppm으로 기준 삼은것은 해당량이 전부 인체에 흡수되어도 별 탈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CMIT MSDS에는 경구투여 급만성 독성시험에서 LD50(반수 치사량, 피실험동물에 실험대상물질을 투여할 때 피실험동물의 절반이 죽게 되는 양) 이 rat에서 857 mg/kg입니다. 우리가 커피로 흔히 접하는 카페인의 LD50이 mouse에서 127 mg/kg입니다. 무게는 rat이 mouse의 10배정도 많으므로 몸무게가 작을수록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영향이 크다는 상식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두 물질이 경구투여시 독성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임을 예측할 수 있죠.
그래도 뭔가 화합물이라 찝찝하실텐데, 우리가 마시는 프랜차이즈의 아메리카노 300 ml 정도엔 최소 100 mg 이상의 카페인이 들어있습니다. 콜드브루츠럼 추출시간이 긴 경우엔 더 들어가있구요.
그러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는 문제 없다고 해도 사람 심리가 말처럼 쉽게 바뀌는게 아니긴 하죠..
저도 머리로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맘은 꺼림찍합니다. ㅠ
다만, 문제된 상품이 2018년도의 상품이라 하니, 저희 아이 기준, 인체내 분해력이 생겼을 것으로 생각되는 돌 이후 시기라서, 아주 조금 마음이, 조금.. 놓입니다^^
신생아의 엄마였다면 이 글을 보고도 불안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이한테는 유독 예민한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머리로는 글은 쓰면서 가슴으로는 찝찝한데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안심하실 수 있을까 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가 돼버린 거죠.
에어로졸화 해서 들여마시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세제 아니라 바디클렌져나 샴푸에도 넣을 성분이 없는데 말이에요.
헌데 ㅡ 저 물질이 폐에서는 섬유화를 발생시키는데,
경구 투여시 인체내에서 별다른 영향이 없을지? 살짝 걱정? 찜찜함은 있다는거죠
http://moneys.mt.co.kr/news/mwView.php?no=2016051317098013773
일부 연구에서는 심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는 있습니다.
암튼, 진정 3ppm 정도 들어있는 것이라면,
여러번 잘 씻어서 사용한다면 별로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MIT/CMIT는 살균/보존제 목적으로 쓰기 때문에 과량 섭취/접촉 시 문제가 발생하는게 당연한거고, 그래서 취급 및 생산시 주의사항으로 해당 사항을 명기했습니다. 그러나 이정도 양을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것도 쉽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체중과 총 누출량이 얼마나 되느냐를 따져야 하는데 링크해 주신 기사에 제브라피쉬가 매우 작은 물고기라는 사실과, 얼마만큼의 양을 섭취하였는지가 누락되어 있습니다. 제브라피쉬의 LD50을 기사에 첨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래서 저라면 오히려 애티튜드걸 더 선호할것 같습니다.
다른 중소 업체에서 만든 제품은 제대로 QA/QC를 하고 있을지? 걱정되더라구요.
기화된 수은을 마시면 중병에 걸리죠. 비슷한 이치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