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은 허약한 아이를 키우며 종종 육아당에 글 남기는 엄마에요.
오늘 공감게시판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는 일이 있어 육아당에 글을 쓰러 달려왔네요.
제목처럼 진단과 빠른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던 일이에요.
친구의 아이인데 18개월부터 엄마 아닌 타인과도 대화가 될 정도로 말이 빠르고 영특한 아이였어요.
두돌 조금 지나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몇개월 지난 뒤
아침마다 머리가 아프다 어린이집 가기 싫다 이야기 했다고 해요.
보통 어린이집 가기 싫은 투정인가 보다 생각하기 마련이고 친구도 처음엔 그랬죠.
그런데 친구는 어느날 갑자기 느낀거에요. 아이가 없는 증상을 매일 반복적이고 구체적으로 계속 이야기 할리가 없다.
정밀 검사를 꼭 해봐야겠다 결심을 하고 큰 병원을 갔는데 다행히 병원에서도 아이 이야기만 믿고 MRI 검사를 해주더라구요.
검사 하기 위해 수면제를 먹이면서 괜한 엄마의 욕심이자 걱정병 아닌가 하며 울면서도 검사는 진행했어요.
결과는 선천성 두개인두종 이였고 빠르게 수술 스케쥴 잡아 수술과 방사선 치료까지 마치고 지금은 잘 크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놀라워했어요. 보통은 이렇게 발견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더 커진 종양이 시신경을 눌러 눈에 이상이 생기고 나서야 병원을 찾아 원인을 밝히다가 발견한다 하더라구요.
제 아이도 그렇지만 이상 증상의 원인을 빠르게 밝혀 진단명을 알아내면 다른 후유증이 생기기 전에 써볼 수 있는 방법이 훨씬 많아지게 됩니다.
저희 아이도 뚜렷한 원인 없이 계속 구토를 반복하는 증상이 있어
그냥 토하면 토하는가보다 하고 넘어갈까 하다가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4일간 입원하여 힘든 검사를 했었어요.
정말... 검사가 너무 고되다보니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저도 아이도 울며 괴로웠던 시간이었어요.
그래도 상장간막 동맥증후군 이라는 진단명과 선천선 위장기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구토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지침을 받아 5월 구토 후 지금까지는 구토 없이 잘 지내고 있네요.
이 글을 보시는 육아당 부모님들도 아이 관찰 중 이건 좀 이상하다 싶은 시그널을 발견하시면
꼭 납득 가능한 원인을 찾아 보시는 것도 좋겠다고 넌지시 권해봅니다.
저도 항상 다른 증상 없이 심하게 토하기만 하는 아이인데 항상 장염이라는 진단만 받다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정밀 검사를 받은 거였거든요.
마무리가 어렵네요.
모든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말고 튼튼하게 자라길 바라며...^^
/Vollago
그런데 전 저 어릴때 제가 병을 키운 케이스였어서 난소 물혹으로 하나 제거 했었어요. 초3때. 엄빠 둘다 직장생활 하셨어서.. 저 스스로 얘길 안한것 같아요. 아프단 얘길ㅠ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게 만드는 환경도 중요한것 같아요.
여러모로 제가 겪은것이 있으니까 아이가 아프다는 말이 그냥 들리진 않더라구요. 주위에서 그럴 시기가 있더라는 식으로 얘기들 하셨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