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경비행기 면허를 따보려고 합니다.
(여건 상 자가용 PPL 말고 경량항공기 LSA를 따려고 하는데, 본문에서는 편의상 '경비행기'라고 칭하겠습니다.)
그런데 국내에 경비행기 인구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정보가 상당히 부족하더라고요.
나름대로 서칭도 열심히 해보고 교육원 방문해서 체험 비행과 상담도 받았는데,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궁금증들이 많네요.
혹시 경험자분이 계시면 도움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글 써봅니다.
1. 전국구 커뮤니티나 동호회가 있는지?
주변에 경험 있는 지인이 없어서 인터넷으로라도 정보를 얻고 싶은데, 규모 있는 전국구 커뮤니티나 동호회 같은 게 있을까요?
찾아보면 특정 교육원 관련 카페 또는 특정 교관 관련 모임은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곳들은 아무래도 이익이 얽혀있어서 객관적인 의견을 듣기 어려운 면이 있고...
경비행기를 즐기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높아서인지 그나마 존재하는 홈페이지나 카페들은 엄청 오래된 티가 나고 관리가 거의 안되고 있더라고요.
경비행기 라이프에 대해서 다양하고 객관적인 시각의 정보들을 얻고 싶은데 마땅치가 않아서 질문드려봅니다.
2.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취미인지?
일단은 면장을 따는 게 목표이긴 한데, 그 이후도 궁금합니다.
국내 경비행기 문화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몰라서...
의지가 있다면 장롱면허로 안 만들고 충분히 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인가요?
국내에서는 비행장에서 비행기 렌트해서 다른 비행장으로 비행 갔다가 주차(?) 해놓고 주변 구경하고 놀다가 다시 비행해서 본진으로 돌아오기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가능한지?
반대로 면허 따고 바로는 렌트 잘 안 해준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고, 다른 비행장에 착륙은 잘 안 시켜준다는 얘기도 들어서요. 제 기대와 현실에 얼마나 괴리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외국에 가서도 경비행기를 즐길 수 있나요?
국내 면허를 외국에서 바로 호환해서 쓰기는 어렵겠지만
예를 들면 비행이 좀 더 대중화되어 있는 미국이나 비용이 저렴한 동남아 같은 데서 면허 전환 or 라이센스 취득 후에 종종 여행 가서 즐기는 것도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3. 비행교육원 추천?
서칭을 해보니 경량항공기 전문교육기관이 그렇게 많진 않더라고요.
집이 서울이라 수도권 위주로 찾아봤는데 화성이랑 안성 정도 나오더라고요.
화성에 가서 체험비행을 해봤는데, 전체적으로 괜찮긴 했는데 아무래도 수도권이라 제한이 커서 그런지 규모도 작고 시설이 열악한 느낌이었습니다.
지방에 있는 교육원들 영상 검색해 보니 규모도 있고 시설도 괜찮아 보이는 곳들도 있었는데, 그런 곳도 막상 홈페이지 들어가 보면 거의 2000년대 수준이고... 글도 거의 안 올라오고... 운영을 하긴 하는 건지 ㅠ
그리고 지방에서 면허를 따시는 분들은 보통 주말에 내려간 김에 1박을 하고 비행시간을 충분히 채우고 오는 식으로 진행하는 건가요? 거리가 멀어서 엄두가 안 나네요.
수도권 vs 지방을 고민 중인데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그리고 (바닥이 좁아서 질문하기 민감하긴 한데) 추천해 주실 만한 비행교육원 있다면 정보 공유해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무엇보다도 고민되고 궁금한 건 비행교육시간에 대한 내용인데,
LSA 면허를 따려면 솔로 5시간 포함해서 최소 20시간의 비행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최소가 20시간이고 상한은 없는 거라 총 몇 시간 걸릴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시작을 한다는 게 좀 걱정이 되네요.
30시간 안쪽으로 따면 다행인데, 제가 상담받은 곳은 '빠르면 30~40시간'이라고 얘기해서 좀 두렵네요 ㄷㄷ 빠르면 30~40시간이라는 건 40~50시간도 가능하다는 건데... 한 시간에 25~30만원씩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총비용이 천만원이 훌쩍 넘어갈 수도 있는거라 부담이 커질 것 같습니다 ㅠㅠ
젊은 사람은 그래도 빨리 따는 편이라고 하는데(참고로 저는 30대 후반 남자입니다), 교관이 보기에 학생이 시험 보기 충분한 실력이면 교육원에서 굳이 추가 교육을 권유하지 않는 건가요?그냥 사바사라 의미 없는 질문인지, 아니면 그런 면에서 평이 안 좋은 교육원이 있다면 미리 알아보고 피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질문드려봅니다.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프로젝트라 더 신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의견이나 경험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제가 다니는 비행장은 시간만 가능하다면 렌트해서 다른 비행장에 가서 근처에서 놀다오는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시간제 대여이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대여한 시간만큼 금액은 부과됩니다.
해외에서 국내 LSA 면장으로 비행은 불가능합니다.
3. 가장 가깝고 괜찮은 비행교육원을 추천드리구요, 일단 자주 비행이 가능하셔야 빨리 면장 따는게 가능합니다.
최소 25시간 비행해야 면장을 딸수있지만 그게 혼자 올라가도 멀쩡하다는 보장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 기량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돈을 떠나서 개인 안전이 달린 일이라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솔로 안올려보내십니다.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교육원 있을까요?
저도 다른건 괜찮은데 비행장 여건이나 활주로가 아쉽더라고요.
무엇보다 민원 때문인지 랜딩 코스가 다이나믹해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