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생 아내는 신혼초에 유방 결절을 떼내는 간단한 시술 이후 꾸준히 정기 검진을 다니다, 올초에 잠시 바쁘다는 핑계로 넘어 갔다가 유월쯤 심상치 않은 뭉침이 느껴져 홍대의 모 산부인과에서 진찰을 받아보니 별거 아니란 식으로 넘어갔고 (무려 조직검사를 했는데!) 그런가보다 하고 생활하다 칠월에 더 딱딱해지고 커진거 같다는 얘기에 이대 부근의 산부인과에 진료 예약하고 방문 당일에 세브란스로 전원을 받아 그 주에 각종 검사 후 1기 판정을 받아 수술 스케쥴을 잡고 입원 후 수술, 1주일간의 병원 생활 후 저번주에 퇴원했습니다.
마음이 헛헛하고 화가 났다가 눈물이 났다가 급하다가 넋을 놓거나 화이팅이 넘치거나 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보호자가요. 환자의 아픔을 보호자는 전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감정의 롤러코스터는 절대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속으로만 삭혀야 합니다. 환자 옆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건 말이 안되잖아요.
아내가 잠시 낮잠을 자는 동안 가만히 앉아 생각해보니, 포항선린병원을 시작으로 포항성모병원,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경찰병원, 길병원, 강북삼성병원, 코로나 이후로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보호자 생활을 하거나 병문안을 가거나 직접 입원했던 경험이 있더라구요. 정확하게 1주일 간의 입퇴원 생활을 가감없이 풀어보겠습니다.
1. 각종 검사 후 확진을 받으면 수술 날짜를 정하고 하루 전 입원을 합니다. 구글 keep으로 꼼꼼하게 준비물을 작성해서 모자라거나 아쉬운 품목은 없었으나 가장 잘 챙겼다 칭찬 받고 제 자신도 인정하는 것은 대화면 태블릿과 전용 무선이어폰입니다. 5인실과 2인실 두 군데 있었는데 아무리 병원이 '병실내 소곤소곤 캠페인' 을 해도 내가 낸데 마인드의 보호자는 그런거 없습니다. 큰 소리로 통화하고 큰 소리로 물어보고 큰 소리로 항의합니다. 핸드폰은 손과 팔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아 힘들어 했고, 이북리더는 한 번도 가방에서 나온 적이 없습니다. 드라이 샴푸나 노워터 샤워타올은 솔직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었다 하더라구요.
2. 다른 병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세브란스 병원은 전용 어플로 보호자 밥(죽)을 주문하거나 조회, 취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함정이 있습니다. 보호자 식사가 아니라 단품 즉, 공기밥입니다. 아내는 금식에 들어간 입원 첫 날 저는 잡곡밥 한 공기를 덩그러니 받아들고 당황했습니다. 간호사쌤께 직접 구두로 보호자 식사를 추가하겠다 의견을 밝혀야 주문이 들어가더군요. 왜지? 왤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의문입니다.
3.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코로나 직전이었습니다) 원주 세브란스에 계셨었는데, 여기는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이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간호사와 간호 전문 인력에 의해 24시간 간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가족의 간병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정말 좋은 정책이었습니다. 세브란스는 특정 병동을 제외하고는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모든 병원은 상주 보호자는 1인만 허락하고 일체의 외부인에 의한 면회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저야 딱 1주일이니 큰 부담 없이 견뎠지만, 글쎄요. 보름 이상 입원이 필요한 환자나 보호자는 간병의 질이 떨어질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잠시 숨 돌릴 시간 없이 시간마다 각종 체크와 복약, 회진 등이 바삐 돌아가는 게 입원 생활입니다. 아닌말로 보호자도 하루종일 하늘 한 번 올려다보기 쉽지 않지요. 오늘까지는 내가 내일부터는 누나나 형이 돌아가며 간병할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보호자 교대를 위해서는 PCR검사를 통해 음성 통보를 받아야 기존 보호자와 교대가 가능합니다.
4. 입원 생활동안 챙기지 못한 물품은 택배를 이용해 받아볼 수가 있습니다. 암병원에는 없었고, 제중원과 어린이 병원에 무인택배함이 있어서 그곳으로 쿠팡을 통해 몇 가지를 받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도 인터넷 혹은 핸드폰이 익숙한 세대나 가능한거더군요. 옆 베드의 어르신은 내내 궁금했다가 용기내서 마지막날에나 물어본다 하시더군요. 우리 아내가 좋아하는 빵이 있는데 의사한테 물어보니 조금은 먹어도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이걸 병원에서는 어떻게 받아야할지 모르겠다 하셔서 급한대로 제가 퇴원턱이라고 너스레 떨며 대신 주문해드린 다음에 자제분한테 "쿠팡"이란 걸로 옆사람이 시켜주더라 하시면 알아들을거라고만 해드렸습니다. 신라명과의 마들렌이었는데 맛있어 보여서 저도 집에 오자마자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맛있더군요 진짜
5. 병실에는 TV가 없습니다. 다들 핸드폰이나 태블릿으로 무언가를 보고 들으십니다. 그래서 중요한 연속극이나 스포츠 경기가 있는 시간에는 휴게실이 인산인해입니다. 다들 마스크를 쓰고 같은 타이밍에 어머어머, 혹은 같은 타이밍에 그렇지! 하는게 조금 재밌었습니다. 문제는 한가한 시간대에 정말 아무 생각없이 창밖 풍경을 보고 싶을때 휴게실에 가면 백이면 백, MBN의 그 아나운서가 하는 방송이 틀어져 있습니다. 혹은 트로트 방송이 나옵니다. 처음엔 무시하고 노이즈 캔슬링으로 막아냈지만 중반쯤 되니 이상한겁니다. 솔직히 아무도 안 보는 거 같은데 이게 왜 틀어져 있는건가 싶어서 용기를 내 다른분들께 여쭤봤습니다. 실례지만 지금 저거 보시는거냐. 너무 시끄러워서 그러는데 다른데로 돌려도 되겠느냐 하면 모든 분들이 아유 안 보는거다. 누가 틀어논거라 그냥 보는거다. 하십니다. 그럴때 그냥 KBS1이나 MBC로 돌립니다. 도대체 누가 제일 처음 티비조선이나 MBN을 튼건지는 여전히 미스테리입니다.
6. 암병원 입원 환자 중에 사연 없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그 중에 이게 뭘까 싶었던게 두 번 있었는데, 그 첫번째는 혼자 입원하신 50대셨습니다. 수술 전날 담당교수가 와서 설명을 하는데 스피커폰으로 보호자인 환자 아버님과 통화를 하시더라구요. 교수님이 최대한 쉬운 말로 설명을 해주시면 아버님은 가만히 듣고 계시다가 .....그러면 우리 딸 살 수 있는거지요?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만 반복하시더라구요. 무슨 사연인지 모르겠지만 결국 이 분은 수술을 받지 않으시고 퇴원하셨습니다. 두번째는 많아봤자 이십대 중반인거 같은, 정말 예쁘시고 날씬하신 분이었는데 보호자인 엄마와 함께 휴게실에 있을땐 눈에 띄게 밝고 잘 웃고 그러더니, 엄마가 먼저 병실로 돌아가면 친구랑 전화하면서 숨죽여 울더라구요. 아내가 어디서 듣고 왔는데 피팅모델 하면서 배우일 하던 친구라 하더군요. 잘 이겨내시길....
7. 길면 열흘을 예상했던 입원기간은 아내의 빠른 회복에 힘입어 일주일만에 퇴원하며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조심조심 엘리베이터 타고 조심조심 지하 3층 주차장에 내려와 조심조심 올라타고 본관 출구로 나가려는 순간 지옥길이 시작됐습니다. 속도방지턱만 지나가도 울컥거리는 바람에 배가 찢어지는거 같다고 울더군요. (전절체후 재건 수술을 해서 복직근 일부를 떼낸 상태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아프다고 엉엉 웁니다. 병원에서 집까지 평소에 15분이면 도착하는 길인데 하위 차선으로 비상등을 켜고 최대한 천천히 왔습니다. 서울의 도로는 땜질이 참 많이 돼있습니다. 눈으로 보니 평소에도 알고 있었지만, 취약한 사람이 옆에 타서 아파하니 새삼 화가 났습니다. 서대문구 도로만 이런건가 하고 괜히 검색도 많이 해봤습니다.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보도블럭 좀 그만 뒤엎고, 제대로 된 포장을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8. 퇴원을 하고 벌써 일주일이 넘었네요. 여전히 아내는 바깥으론 못 나가고 지팡이를 짚고 집안만 다니는 중입니다. 허리가 펴지는데 두 달이 걸린다고 하던데 한 달 반으로 줄여 보겠다며 열심히 재활하는 아내가 고맙고 괜히 미안하기도 합니다. 지팡이는 최대한 예쁜걸로 사줬습니다. 세상에 지팡이 디자인이 그렇게 다양할 줄이야! 아니 이런게 다 무슨 소용이야 하는건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하자는게 있다면 하고 말자는게 있다면 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암환자 본인은 하루에도 열 두 번씩 감정의 파도를 탑니다. 사람을 털어 돈을 빼앗자 급의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면 모든 걸 들어줘 마음의 잔잔함을 유지시켜 주는 것도 함께 사는 가족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며칠전 저희 둘은 집안의 모든 폰과 태블릿, PC, 크롬북을 동원해 임영웅 콘서트 예매를 시도했습니다. 결론은 亡이었지만요. 만약에 예매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임영웅 서울 콘서트 날짜때 아내의 몸상태는 분명히 장모님을 모실 정도로 회복하지 못할 때입니다. 아니 이게 다 무슨 소용이야 했지만 아내는 다른 사촌 동생들한테 부탁해도 되는거고 내가 하고 싶다, 그러니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하더라구요.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암환자가 하자고 하는건 무조건 해야겠다 다시 한 번 다짐했습니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 글 시작 전에는 2만자로 모자라는거 아냐? 했는데 할 말이 많아서라기 보다 넋두리를 하려고 하면 끝없이 쓰겠구나 싶네요ㅎㅎㅎ 중언부언 썼지만 결론은 하나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건강검진은 빼먹지 말자, 조금이라도 의심이 드는 구석이 생기면 지체없이 병원을 방문하자.
지금도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 본인과 그 환자를 가족으로 둔 보호자분들, 지치지 마시고 끝까지 이깁시다, 이겨봅시다!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쾌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아주대병원 역시 간호간병통합병실 운영하기 때문에, 간병인 부담없이 보호자분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 추후 참고하시라고 적어봅니다.
지금은 헛헛하고 황망하시겠지만,
1기면 잘 치료받고 잘 관리하면 함께 행복하게 사실 시간 어느 부부 못지 않게 길겁니다.
예전에 저희 아버지 수술받으시느라 입원하셨는데,
옆에 20대 후반 청년이 췌장암 말기로 발견이 되었는데 수술도 불가능한 지경이었다더라고요...
늘 예의바르고 점잖았는데 가족들 다 가고 여자친구랑 둘이 숨죽여 우는게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많은 췌장암 환우분들이 4기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치료 잘 받고 계세요. 그 젊은이도 잘 치료 받고 있을겁니다.
저 역시 췌장암 환우 보호자로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럽고 절망감에 휩싸였지만 지금은 씩씩하게 치료 잘 받고 있거든요.
췌장암 죽을날 받아놓은 사람 취급하시면 안됩니다. 희망 갖고 노력하시는 분들 많아요.
안타까움에 말씀하신거겠지만 암투병기에 달린 댓들이라 부탁삼아 말씀드립니다. 췌장암도 치료 받아 나을 수 있어요! 너무 동정어린 시선 안주셔도 됩니다.
스스로, 서로에게 항상 화이팅을 외칩니다.
아 제가 말을 좀 오해가게 했나봅니다. 죽을날 받아놓은 사람으로 취급하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대장암 관련으로 입원하신지라 남한테 특별히 우쭐한 동정심을 가질 상황도 아니고요.
겉으로는 전혀 병색이 없는 보통의 20대였는데, 소화가 계속 안되서 검사받다 발견했다더군요.
해당 병원에서는 치료방법이 딱히 없다하여 다른치료라도 알아보겠다 하더군요. 충격이 굉장히 컸을텐데
그런 와중에 저희 부모님에게도 늘 깍듯이 인사하고, 가족들하고는 차분하게 다음단계를 이야기하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여친앞에서 조용히 그러는게 안타깝고 응원해주고 싶었습니다
저도 그 친구가 잘 이겨내고 착하고 예쁜 여친과 오래함께하길 그때도 지금도 바라고 있습니다.
재건 때문에 보름 정도 입원 했습니다 상처가 잘 안아물어서 항생제 투약이 길어졌네요
수술 후 몇일후 링거 끌고 온 병원 다 니더군요
답답하다고 여기저기 운동한다고 다녀서
간호사분 수시로 저보고 찾아 오라고 했었습니다
지방에서 항암해서 항암은 모두 1박2일 입원해서 했습니다 그러면 속 불편한것 참을만 했고 영양제도 투여 받을 수 있어서 조금 도움이 되더군요
무조건 잘 먹어야 하더군요 항암 할때는
그나마 가리지 않고 잘 먹으니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지만 최악이 안되어서 항암 연기 되지 않아서 다행 스럽더군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건 덤이지만
저희도 2년 정기검사에 패스하고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잘 견디어 내실 겁니다
힘내세요!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세요.
보호자 로서 힘든 일이 없지 았지만 적당한 가발을 구하고자 하셨던 어머니에게 엄청난 가격의 바가지를 씌우려 한 어느 가발박사? 사기꾼에게 실망하시던 모습이 제일... 거스기 했고요. 우연히 알게된 적당한 가격의 가발 매장을 발견해 마음껏 맘에 드는 새 헤어스타일을 고르시던 모습이... 기억 나네요.
... 환우분들 보호자분들 화이팅 입니다!
아내분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강남세브란스 였고 2박3일 입원했는데 간호병동 배정받아서 주변에 민폐없이 수술잘 마치긴했네요..
다행히 온코검사 결과 항암치료는 패스하고 다담주부터 방사선치료 들어갑니다.
겉으론 티안내지만 혼자있으면 감정의 기복이 좀 있어요.
모쪼록 잘 위로해주시고 아내분 완쾌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런데 간호간병은 비싸지 않나요?
간병인만 해도 엄청 비싸다고 들었는데.. 간호간병통합이면 비용이 엄청날것 같은데요 ㄷㄷ
않으면서도 간호사와 조무사가 번갈아 케어 해줍니다. 그리고 간병인 개인 고용대비 훨씬 저렴해요. 원한다고 모두 다받을수는 없지만요 (중증도가 높거나 감염성 질환등은 제외될수있음)
보호자 밥 한그릇이 있는 이유는 환자식이 비교적 비싼데 환자분들이 치료중 입맛이 없어 반찬들을 못드시고 남기는 경우가 많아 보호나 밥 한그릇만 추가시켜 저렴허게 드시고 싶은 요구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환자의 식사만 일정 비율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기에 보호자 식사를 츄가하면 밥값이 꽤 부담이 되니까요. 병원에서 밥때문에 그리고 식사 비용정산때문에 스테이션에서 시끄럽게 민원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치료 비용은 막상 생각보다 덜나오는데 식사비용은 상대적으로 많아 보이거든요. 그런 민원들이 수도 없어서 병원의 고육책성 방안이지요.
항암과 방사선 마치고 잘 회복하고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짧은 글에서 그 친구네 부부도 어떻게 이 시간을 견뎠을지..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물론 남들이 모를 정말 힘겨운 시간을 보냈겠지만,
그 시간을 잘 보내고 예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길 바랍니다.
소중한 사모님(!)의 회복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 잠시 기도합니다.
이 시간을 잘 견디어내시길요!!
p.s. 장인어른께서 현재 입원중이시라 문득 이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곧 교대해드려야 하는데, 잘 챙겨드려야겠습니다!!
모쪼록 남은 치료 잘 받으시고 화이팅하세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254478CLIEN
지난주 화요일 ㅅㅅㅅㅇ병원 ㅇㅈㅇ 교수님에게 초진 및 패스트트랙 검사 받았습니다.
내일 검사 결과 들으러 가고 다음주 월요일 일단은 수술은 잡혀 있습니다만 내일 검사 결과에 따라 바뀔지 안바뀔지 모르겠어요
부디 안바뀌고 그대로 수술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ㅠㅠ
저번에도 클리앙에서 많은 위로도 받았는데, 팔렌님 글 보고 용기 더 얻어서 갑니다.
항상 힘내시고 형수님도 건강하시길 기원 합니다~
크기는 1.5cm정도이고 mri,ct 결과상 전이는 안보인다 하는데 교수님이 선항암 먼저 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진행 해야 할 것 같아요
모쪼록 사모님도 쾌유하시기 바라고, 이 땅의 모든 암이 사라지길 기도해봅니다 ㅠ
여담으로 세브란스가 야심차게 암병동에 큰 투자를 했었는데....
댁내 좋은 소식이 들이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마음 씀씀이와 경험을 배워갑니다.
코로나시절 와이프 유방암 절제, 복원 이러게 간병해봤습니다. 제일중요한건 개인실아니면 옆환자분 잘만나야 합니다. 개인실처럼 통화하고 영상 보는 사람있으면 미침.. 뭐해도 안됨... 코로나시절은 들어오면 못나가니 준비 안하고 갔다고 폐인처럼 1.5주 보냈네요...(빠른사람은 3일정도면 퇴원한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