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옆에 섬나라에서 외노자로 있는 규링입니다.
태어나고 자라난 나라에서도 있어보고, 태평양 건너서도 있어보고, 이번에 세번째 나라네요.
회사에서 과거에 개발정보를 가지고 있는 노트북이 있다고 해서 그걸 틀어서 작업하는데
오래된 노트북이라 그런지 터치패드가 그닥 상태가 안좋더군요.
마우스가 없어서 예비품으로 회사에서 있는 마우스들 중에 하나를 집어왔습니다.
뭐 그냥 hp꺼 오래된 건가 싶어서 그냥 집어왔습니다만
왠지 뭔가 느낌이...
원래 마우스가 이랬나 싶어서 보니깐..
네, 볼입니다.
진짜 오랜만이네요.
인증마크 다 있는 거면 글로벌하게 팔려나갔던 제품같은 건가 싶어서 위에 인증마크나 그런 건 넘기고..
'볼마우스 같은 게 왜 여기 있는거지....?' '아니, 왜 아직도 있는거지?' 했습니다.
아무리 아직도 플로피디스크를 쓴다는 소문이 있는 나라라고는 하지만 볼마우스라니...
(실제로 전 여기 넘어와 살면서 구약서에서나 경찰서나 다른 관공서에서 플로피 디스크 쓰는 거 한번도 본 적 없어서요.
대신 지방이라 그런지 지방 은행, 병원들은 it 시스템 진짜 구린 거 많이 보입니다.)
뭐, 일단 볼마우스 오랜만에 써본 이야기를 잠시 해보려고 합니다.
1. 유니크합니다.
요즘 볼마우스라니... 일단 유니크합니다.
2. 무게가 어느정도 있습니다.
요즘 게이밍 마우스들 보면 마우스가 가벼워서 무게추를 달고 하는 것들도 많은데...
볼의 무게는 왠지 모를 안정적인 무게감(?)을 주고 있습니다.
3. 고장나면 끝입니다.
수리? 가능할리가... 라고 생각하지만 부품 구해다가 하면 되려나요?
근데 요즘 저런 일반 마우스 싼거 많으니 그냥 사서 쓰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4. 왠지 모를 정겨움이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바람의 나라 같은 과거의 게임들을 하실 때 이런 마우스로 했던 분들은 아실 껍니다.
그때의 그 마우스 감각이라는 것을... 그냥 쓰면서도 그걸 느끼네요. 근데 일하면서 느끼고 싶진 않았습니다. ㅠㅠ
이게 굉장히 허접한 사용기입니다만...
"진짜 볼마우스 한번도 안써본 세대의 아이들은 이거 쥐어주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궁금증은 좀 들었습니다.
원래 어제 퇴근하고 올렸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해 오늘 올려서 좀 아쉽네요.
정말 간단한 사용기였습니다.
그래서 묵은 때 제거는 안했네요 아직.
초등학교때 볼 없는 마우스 보고 신기해하기도 했었는데.....
그때만 해도 볼마우스가 메인이었죠.
/Vollago
묵은 때 칼로 벗겨 낼 때의 쾌감과
그걸 실행하기까지의 귀찮음조차 그립습니다 ㅎㅎ
작동했죠. 나름 신기술이라 샀더니
볼마유스 보다 못했던...
대신 마우스 사니 닥터 할로? 던가 하는
그래픽 툴을 같이 끼워주던 기억이...
생각해보니 dr. halo...
헤일로였군요.
간혹 몇몇은 광마우스가 대중화된 몇년이 지나서도 볼마우스를 썼다고...
노트북 번들 같은걸로 끼워주기 딱 좋았던 마우스 같네요.
아래 깔아줘야하는 점박이 패드가 사라져서 어쩔줄 몰라했던 경험이 있었죠.
신기한물건이네요
요즘 트랙볼은 볼마우스때처럼 롤러 없습니다. 볼에 레이저로 판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