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사용된 사진은 모두 제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클리앙 외의 다른 곳에 퍼가면 안됩니다.)
< 드론을 통해 본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Old Town(구시가지) 전경 >
본격적인 여름 휴가를 맞아 집에서 굴러다니기 마눌님께 미안해서 어디로 가볼까 생각하다가 탈린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에스토니아의 수도인 탈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배를 타고 2시간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한국에서 탈린을 가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핀란드에서 경유해서 탈린으로 갑니다.)
핀란드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면 대충 8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제주도의 최단 코스인 진도-제주 구간이 대충 100Km 정도 되니 핀란드와 에스토니아가 엄청 가까운거죠.
제가 탔던 배는 10층 엘레베이터가 있던 배였는데, 으마으마하게 크더라구요. (에스토니아에서 핀란드로 돌아올 때는 배가 조금 작았습니다. 9층 엘레베이터까지...)
이 커다란 배가 물에 떠있는게 옴팡지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더욱이 국각간 이동하는 배는 저도 이번에 처음 타봤는데, 으앙~~~~!!! (⓿_⓿)
전 예전에 제주갈 때 배를 타고 갔었기 때문에 배멀미라면... 훗! (실제로는 우엑~우엑~)
하지만, 아내가 배 여행을 전!혀! 해본적이 없어서 배 멀미를 할까 걱정을 좀 했습니다. 더욱이 딱히 멀미약 같은걸 챙겨오지 않았거든요.
저희는 배의 가장 꼭대기에서 햇살을 받으며 여행하자 했습니다. (이게 제 첫번째 실수)
이곳이 배의 가장 꼭대기이고 헬기 착륙장이기도 합니다.
신기하게도 배가 움직이는지는 경치를 보고 알았습니다. 흔들림, 진동 그런거 다 멍멍이 줬는지 배가 움직이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핀란드만은 수위가 매우 낮은 바다입니다. 대충 100m 정도 밖엔 안됩니다. 바다라고 하기 미안할 정도(?)의 깊이죠.
파도도 없었기 때문에 더욱이 편안했던 것 같습니다.
헬싱키 대성당이 보이네요.
귀찮아서 아직 가보지 않은 곳입니다. ㅋㅋㅋ
핀란드에는 섬이 옴팡지게 많아서 요리조리 섬들을 피해서 갑니다.
이런 꼬마섬들이 옴팡지게 많습니다.
헬싱키를 벗어나서 저는 고삐풀린 멍멍이 마냥 배 이곳저곳을 구경하면서 혼자서 살 놀고 있을 때 즈음....
마눌님께서 미디엄 레어로 익어가고 계셨습니다.
요즈음 30도 정도로 꽤 더워서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사단이 벌어진거죠.
탈린에 도착할 즈음 마눌님께서
웰던으로 익어버렸습니다.(버릴까?) ㅠㅠ
마눌님이 아프다하는데 저는 제 첫번째 목적을 완수해야만했습니다.
바로 신선한 생선 사기!
탈린에 가면 신선한 생선을 산다는 소식을 들었고 꼭 사서 먹겠다는 일념하에 케리어를 끌고 땡볕을 걸었습니다.
www.visitestonia.com/en/fish-market-in-tallinn
어우야... 한 20분은 걸은 것 같네요.
더버서 승천할 것 같습니다.
구글맵을 보면서 열씨미 열씨미 걸어서 갔건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을 체험했습니다.
갔더니 문을 닫았.... ㅠㅠ
일주일 중에 토요일만 문을 여는데 토요일 중에서도 오전에만 문을 연다는 것을 도착해서야 물어 물어 알게되었습니다. ㅠㅠ
택시타고 숙소로 가자!
해서 택시를 잡으려 했는데 택시 잡는데 20분 넘게 걸린 것 같....
우리가 택시 타면 보통 손 흔들면 택시가 삐융~! 하면서 오잖아요?
여긴 그딴거 없습니다. 빈 택시도 쌩~하고 지나가네요.
우리가 불쌍했던지 어떤 현지인 한분이 곁으로 오시더니, 그렇게 택시 못탄다면서 앱으로 택시를 불러주시더군요.
일종의 우버 같은 것인데 Bolt라는 서비스였습니다.
Welcome to Tallinn 이라면서 여행잘 하라고 콜 불러주곤 가려고 해서 아니라고 아니라고 돈 드린다고 드린다고 해서 2.xx 유로인가를 드렸습니다.
이분 아니였음 엠블러스 타고 갈뻔... ㅡ0ㅡ
숙소 도착해서 샤워하고 좀 쉬는데 아내가 약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또 근처 약국 가서 햇볕에 홀라당 탔는데 약 좀 달라고.... (못 알아듣네요?????)
탈린이 관광지로 꽤 알려져서 영어로 대화하는데 문제가 없을줄 알았는데, 영어를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적더라구요. ㅠㅠ
우찌우찌 설명해서 알로에를 사서 마눌님께 드리고 발라드렸는데, 웰던인줄 알았더니 그냥 숫검댕이가 되어서 못먹을....
그래도 여행 왔는데 짐 간단히 챙겨서 목적지인 Old town으로 향했습니다.
숙소를 나와서 걷는데 이상한 버스가 지나가네요.
버스인데 전선에 메달려 있는(?) 버스네요.
신박한 녀석인 것 같습니다. 저런 버스는 처음 봤어욤. 일반버스도 있고 트렘도 있고, 저런 버스도 있고.....
나와서 보니 사람 보기가 힘들더라구요.
텅~텅~
그러면서 불현듯, 대체 이 나라는 뭘 먹고 사나 궁금해지더군요.
나라가 유지되려면 생산자와 소비자등이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사람이 없으면 일은 누가 하고, 누가 제품을 사며, 나라의 제정은 대체 어떻게 꾸려나가냐 말입니까!? (이게 출산율의 중요성인거죠)
2010년 기준, 에스토니아의 수출 구조는 초록색이 의류업, 파란색이 제조업, 노랑색이 농업, 흑색에 가까운 고동색은 석유-천연가스 관련 산업, 붉은색이 건설자재, 보라색이 의료-화학-플라스틱산업, 진한 갈색이 철강 등의 제철업, 연갈색은 식품업, 주황색에 가까운 갈색은 광산업, 회색은 기타 미분류라고 하네요.
역쉬 스카이프의 나라!
그러나 한국의 5천만명에 비해 130만명은 확실히 적은 인구이고 제 눈에는 상대적으로 한산하게 보이는 이유이겠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첫날과 둘째날엔 토요일과 일요일이였기 때문에 사람이 더 적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탈린 여행을 계획했던 것은 무계획(?)으로 여행하자 였습니다.
대충 들어보니 구시가지는 대부분 걸어서 다닌다고 했으니 크지 않겠다 싶어서 설렁설렁 걸어서 구경하고, 먹고, 느긋하게 즐기자! 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발 닫는 곳으로 갔습니다.
(59°26'05.0"N 24°44'48.8"E - Google 지도 )
이 동상이 무슨 상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아자씨가 신나게 걸으면서 저희를 반겨줍니다.
저희가 머물렀던 숙소는 Old town에서 남동쪽에 있는 숙소였기에 Old town도 남쪽 방향부터 보게 되었죠.
우선 딱히 와... 탈린이야! 라는 느낌은 아직까진 없습니다.
Sõprus라는 극장입니다.
아직까지 열심히 심심합니다. 길을 잘못들었나 싶었습니다.
아뉘... 대췌 중세시대 건물은 어딨냐규!!!
왼쪽으로 갈까?
오른쪽으로 갈까?
오른쪽에 삘이 꼽혀서 왼쪽길로 갑니다.
좀 걸으니 이쁘장한 건물들도 좀 보이고, 조금씩 제가 생각했던 삘이 나더군요.
곳곳을 둘러보니 이런 저런 것들이 보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죠?
Peppersack라는 곳에서 첫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인생은 고기서 고기.
그래서 전 고기를 주문했습니다.
한입 먹고는 눙물이....
━┳━ ━┳━
어우야... 맛있어...
어렸을 때 먹었던 괴기 맛이 납니다.
그릴의 풍미가 소스와 아주 대환장 파티를 혀 안에서 하네요.
혀가 몹시 괴로워합니다.
조탄다.... ( ̄y▽, ̄)╭
탈린에 왔으면 Honey Beer를 먹어야 되는 것이 국룰이라 배워왔습니다.
전 배운 자식이니 배운데로...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어우야....
지금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침이 계속 바닥에 떨어집니다.
━┳━ ━┳━
마시씁니다.
또 주문해서 또 마셨습니다.
또 마시씁니다.
━┳━ ━┳━
역쉬 술은 대낮에 먹어야 마시씁니돠.
맛있게 밥 먹고 있는데
츠자들이 께거지로 몰려다니면서 뭔가를 합니다.
우리쪽 식당으로 오더니 사진의 가족에게로 갑니다.
결혼을 앞둔 츠자의 친구들과 함께 결혼을 축하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었네요.
썬글라스 쓴 저 아자씨가 축하글을 써주니 츠자 한명이 사탕인지 쪼꼬레뜨인지를 줍니다.
빠잉~
바로 맞은편에 초유명한 올데한자라는 식당이 보입니다.
가운데 저 아자씨가 뜬금없이 거리로 나오더니 에스토니아어로 뭐라뭐라 하더니 맨 마지막에 Welcome to Olde Hansa라더군요.
네, 한국말로 삐끼였습니다. 목소리나 분위기나 삐끼같지 않은 느낌적인 느낌이....
여긴 내일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햇살은 강렬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피곤합니다. -_-;;;;;;;;
오늘은 좀 일찍 잠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눌님께서 옆에서 비의 태양을 피하는 법을 몸소 바디랭기쥐로 보여주고 계십니다.
숙소로 가는길에 뭔가 있어보여서 찍어봤습니다.
흔하디 흔한 식당입니다.
(어우야... 오랜만에 글 썼더니 빡세네요.... 헥헥....)
(첫 사진 구석 어딘가에 제가 살던 집이..)
올레 아니고 올데한자입니다^^
최근에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살기 좋은곳입니다.
이 정도면 살기 햄볶을 것 같습니다.
담에 또 놀러 오려구욤. ^_^
정말 너무 여유롭습니다.
구글 번역기님께서 살아숨쉬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걱정마세요. ^^
그 당시 탈린 시내 돌아 다닐때 ㅅㅅ샵이 엄한 곳에서 성업중이라 띠용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름다운 곳입니다. 부럽네요.
핀란드는 맥주가격이 아주아주 사악합니다.
그래서 핀란드 사람들이 술을 에스토니아에 가서 사옵니다.
거의 1+1 가격이거든요.
감사합니다.
인스타에서 에스토니아 검색하면 배우 김수로님만 나왔는데 좀 업데이트 되었겠죠??
하지만 그 시간을 투자한만큼 여행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실 수 있을껍니다.
그게 여행의 매력이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