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과자 유랑기에 이어 이번에 틴팅맛집 유랑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어쩌다보니 차량 교체시기가 맞물려 1년 동안 가족차 포함하여 틴팅을 5번 시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틴팅(썬팅)이라는게 필름 종류도 많고, 시공 능력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다 보니 꽤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알아보고 시공을 했었습니다.
1년 동안 여러 업체와 여러 필름을 써보니 안경렌즈와 비슷한 느낌이 들긴 했네요.
몇 십년동안 렌즈 메이커별(니콘, 세이코, 호야, 토카이, 케미 등등), 굴절율(1.74까지 사용)별 여러 렌즈들을 써보니 느낄 수 있는 것 처럼 틴팅도 마찬가지로 기본 라인업 틴팅도 쓸만하다는 느낌과 함께 상위 라인업 틴팅은 가격차이만큼 그렇게 큰 편차가 없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틴팅은 최저가 욕심은 버리자. 적당한 가격 선에서 결과물 좋은 곳으로 하자는 생각으로 진행했었습니다.
그리고 금액대는 4단계 정도 구별을 짓고 2단계 선에서 마무리하고자 했습니다.
(1단계: 20~30 이하, 2단계: 70 이하, 3단계: 100이하, 4단계: 100이상)
만족도는 개인적으로 시공업체의 상담/대응에 대한 만족도, 시공 직후의 필름 작업 만족도, 필름(개인취향)에 대한 만족도 총 3가지로 분류 했습니다.
1. 솔라가드 일산동구점 / 솔라가드 새턴(전면30%, 측후면 15%)
차량 출고시 기본 틴팅에서 추가금을 드리고 진행했습니다. 반반사 필름을 원하는 가족의 의견에 따라 솔라가드 선택했고, 확실히 여름철 열감이 덜한 느낌 덕분에 필름에 대한 만족도 높았습니다. 더불어 생각치 못한 깔끔한 시공 (쉐이빙 처리, 먼지 및 기포 유무)을 보고 의외의 성공이다 싶었습니다. 해당 틴팅업체를 가본적도 없고 딜러분 통해 어디 업체인지만 알게 되었습니다.
- 만족도: 업체 0/0 시공 4.5/5 필름 4.5/5
2. 일산 오토XX점 / 레이노 S9, 3M (전면70%, 측후면 45%)
(번호판 아래 시공 불량 부분)
모델Y 출고 후 무틴팅으로 지내다가 어항 포기하고 전면 70%, 1열 45% 시공하기로 합니다. 곡면 때문에 시공이 어려운 편이라 시공경험 많은 업체를 찾아서 직접 방문해보고 상담 후 적당한 선이라고 생각되는 레이노 S9과 3M으로 시공 합니다.
시공 2주 후에도 남아있는 먼지 수 점. 전면의 과도한 헤라질 혹은 열성형으로 인한 정면 및 여러군데의 일그러짐. 그 와중에 ‘먼지 몇 개 정도는 재시공에 해당되지 않는다.’, ‘전면 틴팅은 필름이 얇아서 저렇게 나올 수 밖에 없다.’ 등 그 외 여러 불만사항이 있었지만 전면 환불, 1열 한면 재시공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레이노 S9 필름의 경우 그냥 평이한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 만족도: 업체 1/5 시공 1/5 필름 3/5
3. GSUV 파주본사 / GV9 (전면45%, 측후면 35%)
전체 재시공을 위하여 파주에 필름 본사가 있는 GSUV를 방문합니다. ‘국산필름으로 할거면 필름본사에서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결정합니다. GV9 필름지를 시공을 했고 오전부터 시공하는 동안 다 지켜보면서 있었는데, 작업 과정은 정말 탑급 입니다. 최고의 만족은 틴팅필름의 무결점 시공이겠지만 그만큼 중요한게 작업준비과정/작업시간/실수로 인한 필름 재시공결정 이라고 생각합니다.
GSUV에서 작업과정은 만족스러웠으나 필름의 경우 내부에서 보는 색감과 어두운 터널에서 약간 흐릿함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색감은 개인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거라 생각되고 제 성향에는 다소 맞지 않았던 같습니다.
- 만족도: 업체 4/5 시공 4.5/5 필름 3.5/5
4. 도산대로 아우디 협업점/ 후퍼옵틱 클라식 (전면50%, 측후면 33%)
빠른 출고 진행을 위해 딜러사와 협업하고 있는 업체에서 틴팅을 받기로 합니다. 추가금을 더 지불하고 후퍼옵틱 클라식 요청 후 출고일날 방문했습니다. 이 곳은 틴팅샵으로 차량을 가져가서 시공을 하지 않고 전시장에서 시공을 했다고 하는데…
누구봐도 좌측과 우측 시공이 다른 사람이 한 것으로 보일만큼 우측1열의 20cm이상의 내부기스 우측2열의 수십개의 기포. 쉐이빙 미처리…
우측열만 재시공했는데, 빠른 출고를 하려다 오히려 실이 되버린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그래서 여기 시공점은 어디인지도 모르겠네요.
단, 필름에 대한 색감이나 선명도는 만족하는 편입니다.
- 만족도: 업체 2/5 시공 2/5 필름 4/5
5. 플라이트틴팅 / 버텍스 900 (전면50%, 측후면 30%)
생각했던 금액보다 다소 비싸지만 예전부터 고려했던 버텍스 700을 신차에 시공하기로 합니다. 필름을 정하고 나니 그나마 업체만 고려하면 되니 거리, 금액, 굴러간당 댓글 후기 및 시공 후기 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곳으로 생각된 용산에 있는 업체로 방문을 했습니다.
금액대로 인해 버텍스700으로 전면, 후측면 시공할려고 했으나, 현장에서 본 필름지 색감을 보고 고민하다 버텍스900으로 시공을 했습니다.
이 곳도 GSUV 만큼 내부 보양을 확실히 하고 연무기 사용을 하는 곳이라 그런지 작업 과정은 만족스러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과가 제일 중요한데, 후면 열선부 일그러짐도 제일 덜하고, 확실히 선명도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시공 직후에도 기포가 많이 보이지 않아서 시공 당시의 만족도도 꽤 높았습니다. 틴팅 농도며 색상이며 제일 마음에 든 조합과 시공 이었네요. 가족, 친구분과 운영하신다고 하는데, 확실히 좀 더 책임감 있게 진행하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 만족도: 업체 4/5 시공 4.5/5 필름 5/5
이번에 재차 여러 시공후기들을 보니 하버캠프 세라믹본드 필름지도 꽤 좋아보이고 많은 분들이 만족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음에 가족/지인 차량 필름지를 한다면 솔라가드(반반사), 버텍스(비반사), 하버캠프 에서만 고민할 것 같네요.
아무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신차 출고 하시는 모든 회원분들 만족스러운 틴팅필름 선택, 작업되시기 바랍니다~!
엔진오일? 제품에 따라 취향 차이는 생길 수 있지만, 일반소비자에겐 사실상 동일합니다.
엔진오일 역할은 계란 구울 때의 기름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까놀라유, 올리브유, 식용유 등 뭘로 구워도 블라인드테스트로 구분 불가합니다 (식품, 요리 비전문가인 제 기준). 월등하다고 광고하는 제품은 말그대로 광고에 많은 비용을 쓰는 곳입니다.
필름, 세차용품, 용도는 다르지만 화장품도 동일합니다. 시공편의성이나, 가성비 차이는 있겠지만 성분, 공정은 대부분 같습니다.
짜짜로니, 짜파게티, 짜왕, 짜장범벅... 제품보다는 조리법의 영향이 훨씬 크지요 ㅎㅎ
과자같이 어석거리다가 어느 순간을 넘으면 팍 풀어져버리는 옛날식 인스탄트면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