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에 관한 스포일러는 적지 않았고.. 1명의 등장인물 부분만 살짝 마스킹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은 기본적으로 액션영화이지만
히어로 단독 영화일때는 타 장르와 크로스오버하는 영리함을 보이곤 하는데요..
(캡틴 아메리카는 스파이 첩보물, 앤트맨은 하이스트, 스파이더맨은 하이틴?성장물.. 가오갤은 스페이스 오페라? -_- 뒤로 갈수록 억지스럽긴 하네요.. ^^;)
아무튼.. 닥스2를 샘레이미 감독이 맏는다고 했을때...
저는 은근 기대하는 포인트가 분명히 있었고.. 극장을 나서면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
닥터 스트레인지는 한창 물질문명을 벗어나 정신세계의 자유?와 오리엔탈리즘에 탐닉하던 시대에 탄생했기도 하고
(1편에서 흡사 약빤듯(LSD)... 싸이키델릭한... 비주얼은 그렇게 탄생했다고 하죠... @_@)
뭔가 과학으로 설명되지않는 신비함이 매력이긴 하지만.. 태생이 마법사? 여서.. 고리타분하고... 세련된 느낌은 아니었는데..
이번 호러, 공포물과의 조합은 찰!떡!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히어로 마다 솔로무비를 통해 자기색을 입혀가는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이야기의 진행이 빨라서 딴생각할 겨를없이 (졸지않고... - - ) 엔딩까지 본 영화는 오랜만이었고요..
다만, 제가 완다 비전을 보고 오지않은 이유로.. 그녀가 그러한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한 설명이 짧다고 느낀것만 아쉬웠습니다.
뭐.. 그래도 여태까지 등장 캐릭터중에.. 마법사랑 페어로 나올수 있는건... 마녀밖에는 생각나지 않긴 하네요.. ^^;
이블데드에서 보이던 감독 특유의 무섭지만 코믹한 재기 발랄한 연출과 요소들을 발견하는것도 좋았고.. (특정장면에선 감탄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ㅂ- 다만 요번작에서는 더러움과 지저분함은 없었던것 같아요.. ^^;)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브루스캠밸 아저씨가 등장하는것도 반가웠습니다.
(대부분 '저 아저씬 뭔데?' 하는 분위기 였지만요....)
저는 오랜만에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는 그런 기분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샘레이미의 팬이어서 만족스러웠던게 더 큰것 같긴 합니다만...)
ps. 비주얼이 만족스러워서... 웬지 3D로 보면 더욱 재미있을것 같단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말이 통하는 중학생이 된 아들내미와 소년? 대 소년으로 영화 후토크를 할 수 있게된것도 즐거운 경험이군요.. ^^
특히 공포영화 같은 연출을 마블 영화에서 보니 굉장히 참신했어요. 근래에 보았던 마블 영화들 중에서
가장 재밌었습니다. 저는 완다비전도 미리 보고 가서 그런지 스토리도 나름 만족스러웠네요.
저는 그렇게 강려크한! 캐릭터인지 이번에 알게되었답니다!! -_-
엘리자베스 올슨 배우가 너무 연기를 잘하더라구요... 감정선 못살렸으면 동정도 가지않았을것 같아요..
감독의 페르소나 빈칸을 복붙했더니 정답이 보이네요 ㅋㅋㅋ
나름 재미거리라 생각해서 숨겼는데.. 올드팬들만 알아보는것 같아요... ㅎㅎ
(드래그하셔도 보입니다~ ^^;)
이블데드 주연인거 아는 사람들은 다 빵터졌을겁니다
헤헷.. 노리고? 만들었을거 같습니다.. ^^;
아마 3주후에도 마법이 안풀렸다면 전기톱을 달았겠죠?
집에와서 와이프한테 신나게 이야기 했더니 와이프도 무관심이네요 ㅜ. ㅜ
미국이라면 모를까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인지도가 더 높은 80년영화중 스타워즈, 인디아나존스, 터미네이터조차도 모르는 사람 많아요. 일부 대사 조금 밈으로 쓰였어도 출처모르고. 세대가 많이 바뀌었죠.
저도 피아노는 좀... 과했다고 생각합니다 ^^;
2회차 때는 연기를 봤는데 와 진짜 잘하더라구요.
ㅠ
재미있게 본 건 맞는데, 보고나니 하아 완다... 생각만 들더군요..
교수님 등장할때 헉! 했네요.. 그들(?)이 MCU에 등장하는걸까요?!
아들이 어제 보고 개연성, 스토리 말도 안된다고
도대체 마블이 왜 이렇게 됐냐고 욕하면서 나오던데요.
같이 본 친구는 CG 때문에 좋았다고 했다고 어이 없어 하던데요.
마블은 엔드게임이 엔드였다고 하더라구요.
궁금해지네요.
하지만 마블영화들의 미래가 어두운건 한편을 이해하기 위한 전후 스토리를 디즈니플러스의 작품들로 채우는건 결국 골수팬만 남고 나머지는 슬슬 흥미를 잃어서 인피니티사가만큼의 임팩트는 앞으로 나올수 없을꺼 같습니다.
저는(굳이 단점을 꼽자면요) 전체적으로 봤을떄는... '갑자기? 왜?' 라는 느낌이 들어서 아쉽긴 한 장면이었어요... ^^;
(이블데드에서 봤던 병맛?을 연출을 오랜만에 느꼈지만.. 좀 옛날 느낌이라..)
한편으론.. 마법사는 무기로 이용가능한 물건에 대한 상상력도 좋아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니.. 극한직업인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누군 대우주 장풍대작전이라고 하던데.. 지난 스파이더맨에서도 나온 스트렌지 특유의 전투 방식도 없고,
어마한 능력의 스칼렛 워치도 고작 장품 쏘기라니..
그부분 제외하곤 잼있었습니다.
애초에 스파이더맨1/2/3 편을 연출하셨듯이 샘 레이미가 하나의 캐릭터에 대한 연출을 계속 했었다면, 위 댓글에도 나타나듯 호불호가 갈리지는 않았을 꺼 같아요. 대부분은 엔드게임이나 닥스1편을 보신분들이 기대하고 보시는 속편인데.. 갑자기 개성이 뚜렷하신 공포영화의 대가께서 심지어 본인의 성향을 숨기지도 않으시고 다 드러내시니...아는 분들은 즐겁게 보시겠지만 그냥 최근의 마블과 닥스1편만 알고 보시는 분들에게는 위화감이 많이 들었을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잼있게 봤지만 적어도 한 캐릭터 시리즈물은 같은 감독님이 계속 맡아 주시거나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와이티티 감독이 토르를 맏고나서 토르의 색깔이 살아났다고 보는데.. 모쪼록 본작이 잘되어서 닥스는 쭉 샘레이미 감독이 맏아줬음 좋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