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해외 도용은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당하니까 조금 당황스럽더라고요.
그나마 인터넷에 저처럼 에어비앤비 결제 방식으로 도용당한 케이스가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굳이 여기서 에어비앤비를 언급하는 이유는 국내 고객센터가 있는 업체라 후속처리가 빨랐고, 쉬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혹시 도용된 업체가 국내에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곳이라면 비슷한 방법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1. 해외 도용 인지
어제(5월 12일) 새벽 2시 15분, 한참 잠을 자고 있는데 전화벨이 시끄럽게 울렸습니다.
원래 자정이 지나면 매너모드가 동작하도록 해놓았었는데, 이모부 소천 소식을 제때 못받은 이후로 매너 모드를 끄고 있거든요.
암튼 잠결에 대충 보니 롯데카드... 어쩌구하는 발신자가 보이더라고요.
'도대체 이 새벽에 웬 홍보 전화냐... ' 하면서 수신 거절을 하다가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정신나간 업체라도 새벽 2시에 홍보 전화를 할 리가 없으니까요.
휴대폰 문자와 카톡을 살펴보니 역시나 새벽에 카드 체크한 이력과 바로 이어서 약 87만원 결제된 이력이 보이더군요..
2. 카드사 대응팀 신고
바로 수신목록에서 아까 거절했던 롯데카드 사고대응팀 (ㅜㅜ)을 찾아 리턴콜을 했더니 바로 받으시네요.
해외 도용 결제가 된 상황을 이야기하니, "네 카드를 누군가와 공유해서 쓰느냐, 가족 중에 해외 여행 중인 사람이 있냐, 가장 최근 해외 결제를 한 구매 건이 무엇이냐" 등과 같은 기초적인 질의가 오고간 후, [에어비앤비에 기존 결제 이력이 없던 점, 제가 가족카드 등을 발급한 이력이 없는 점, 현재 제가 국내인 점] 등을 감안하여 카드 승인 거부 조치를 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다만, 시간은 3~4개월 정도 걸릴 수 있으며, 향후에라도 제 고의성이 있는 잘못(예로 해외 거주자와 짜고 부정 결제를 하는 등)으로 확인되면 재청구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 주셨고, 카드앱에서 확인해 보니 결제액이 0원으로 바뀌어 있긴했습니다.
3. 결제 회사 고객센터에 취소 요청
하지만 3~4개월을 찜찜하게 보내기도 그렇고, 혹~~시 결제금액이 통장에서 나갈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여전히 남았습니다.
그래서 날이 밝자마자 구글링에서 봤던 방법대로 에어비앤비 한국 고겍센터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에어비앤비에서도 이런 컴플레인이 자주 있는지, 듣자마자 카드사에서 문의했던 것과 비슷한 질문을 한 뒤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의 메시지로 질의서를 보내왔습니다. 이것 때문에 기존에 에어비앤비 회원이 아니었던 사람도 무조건 가입을 해야 하는데 이건 좀..
암튼 승인된 카드사 내역과 카드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의 내용에 답변을 보내고 13일 아침에 청구 취소 조치에 대한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 도용 사고를 당한 터라 새벽에는 마음이 좀 심란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고 긍정적으로 처리된 결과에 좀 허탈하기도 하네요.
다만, 카드는 이미 노출된 상태라서 재발급을 받기로 했고, 이 와중에 자동 이체로 연결될 것들 - 특히 일정금액을 쌓아야 하는 것들은 인계 여부가 명확하지 않아 좀 귀찮고, 아쉽긴 합니다.
아무튼 흔하면서도 흔치 않은 신용카드 해외 도용을 경험하면서, 생각보다는 대응이 쉬웠지만 모르면 당황하기 마련이라 혹시 나중에리도 비슷한 상황인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써야겠다 싶었습니다.
다행히 승인 단계라 간단히 처리되었네요.
사용내역 문자수신 서비스의 소중함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지만, 아직도 카드번호 유출 경로는 미궁 속이네요.
글 내용이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s1. 해외에서의 카드 도용건은 90년대에 미국에서 레이저 디스크 구입한 사이트에서 한번 당한 후, 근 25년만이라 나름 신선했네요. ?? ^^
그 당시는 지금 처럼 웹이 잘달한 시대가 아니라 주로 메일, irc, usenet newsgroup 등을 trumpet winsock(tcp/ipl를 사용해 접속했었는데...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의 무상함이란...
일단 동일하게 전화해서 해외사용이의신청을 넣었는데 부킹닷컴에 연락해볼 생각은 안했네요..
일단 이의신청 결과가 나와봐여 안다는데 잘 해결될지...
에어비엔비였고 처음 0달라 결제 후 추가 결제 하는 방법인데 다행히 카드회사에서 선초치로 막아줬습니다.
시간도 1시 20분경 이었네요.
이후 카드 중지하고 다시 발급받고 카드자동이체로 연결되어 있는곳에 다시 등록하고.....
저도 배대지 몇군데에 등록했었는데 그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 댓글보고 저도 찾아보니 5xx하우스였네요 ㅜㅜ
저는 현X카드에서 비슷하게 해외도용 정지해주고 대략 다 처리되는 기간까지 1달정도 걸리고 결국 결제취소되었습니다.
요즘 비슷한 일들이 많나봐요. 저는 카드가 오XX집을 유출된거라 판단해 저도 카드를 재발급했습니다.
시X카드 사용중인데 월요일 저녁쯔음 갑자기 3건의 해외결재 문자가 뜨자마가 카드사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도용 의심되서 해외결제 차단한다구요.
뭔가 싶어서 보니 구글애드에 제카드로 900불씩 3건이 결재 되었습니다.
우선 시X카드에서는 부정사용의심되는건에 대해 차월결재시 지불되지 않을거라고 저에게 안심시켜주었습니다.
일단 결재대금에서는 빠져 있구요.
구글에도 메일을 보내놨는데 자기내는 부정사용 모르겠다고 그러네요. 에휴.....
일단 카드는 재발급 받았고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는 중입니다.
등록된건 아예 재발급 받으셔야 되요. 아니 등록을 안했어도 1번이라도 결제하신것도 재발급 받아야 되요.
그 뒤에도 재발급 안받으시다가 피해본 사례도 많아요.
해당 서비스 (우버)에 회원가입시 로밍유심 같은거 이용했었는데...
구거땜이 아닌가 싶습니다..
(1월 말)
자금 세탁하기에 에어비엔비가 좋은가봅니다... =_=;
최근에 삼성카드로 해외결제 하자마자 '미국 ㅇㅇㅇㅇ에서 결제하신 적 있느냐'고 오밤중에 바로 확인 전화가 오더군요 ㄷㄷㄷ
확인 해보세요
근데 어차피 카드회사에 전화하면 사고카드 처리 + 재발급 + 환불 됩니다. 걱정하실 필요가 1도 없어요. ㅎ
결재가 추가로 계속되더라도 카드사에서 금액 추심이 바로 바로 되는게 아니라 1달 정도 뒤에 되는 구조라. 카드사나 나나 그냥 기계적인 이야기만 하고 전화 끊었어요. 한 1주일 정도만에 결재취소 문자가 들어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