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에 거주 중인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3년 반 가까이 써온 노트9을 노인학대로부터 해방시켜줄 때가 된 거 같아서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가 얼마 전에 픽셀 6를 사게 됐는데요.
구글 순정 케이스를 살까 하다가 예전부터 관심있게 지켜오던 Latercase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유튜브 Unbox Therapy 채널로 유명한 Lewis가 2019년에 런칭한 카본 소재 전문 케이스 브랜드입니다. (https://latercase.com/)
직업 특성상 폰을 자주 바꾸게 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자기 마음에 쏙 드는 케이스가 없어서 직접 팔게 됐다고 하는데
런칭 당시에는 Pitaka 카피캣 아니냐는 혹평도 상당히 많았고, 그에 대한 본인 나름의 긴 답변도 내놓았었습니다.
케이스 $45 + (일본까지) 배송료 $10로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지만
핸드폰 본체에 최대한 밀착되는 가볍고 얇은 디자인 +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카본 소재에 끌려서 결국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12월 19일에 주문했는데 어제 도착했으니 1달 가까이 걸렸네요.
참고로 같은 날 주문했던 픽셀 6는 1월 12일에 도착했는데,
전세계 유통 대란 때문인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82의 나라 출신으로서는 참으로 기나긴 인고의 세월이었습니다.
늦은 밤 부엌 조명 하나 켜놓고 노트9으로 대충 찍은 사진이니 양해 바랍니다.
왼쪽 뽁뽁이 패키징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송장에 주소가 써 있어서 픽셀 6의 매직 지우개 기능으로 슥슥 지워봤는데
뭐 누가 봐도 티가 날 만큼 형편없지만 딱 이 정도 용도로 가볍게 쓰기엔 편하네요.
하단부가 자석으로 부드럽게 열리는 구조였는데 굉장히 기분 좋은 언박싱이었습니다.
스펙상 0.6mm 두께에 무게는 10g이라는데, 저울로 재보진 않았지만 정~말 얇고 가벼웠습니다.
철보다 5배 강하다는 건 도대체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네요.
워낙 얇은 만큼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의 충격으로부터 보호는 사실상 거의 안 될 거 같고
그냥 긁힘 방지 정도만 기대하면 될 것 같습니다.
픽셀 6와 같이 놓고 찍어봤습니다.
픽셀 6는 뒷면이 유리라 그런지 정~말 미끄러워서 케이스는 필수 같네요.
케이스를 씌우면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정말 얇고 가벼운 데다가 cutout이 최소화되어 있다보니 본체와의 일체감이 대단하네요.
카본의 느낌, 마찰력이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고 딱 적당해서 그립갑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기분 좋은 촉감의 카본을 만지작거리다보니 갑자기 생각나서 카본 상판 ThinkPad X1 나노와 같이 찍어봤습니다.
같이 두고 찍은 헤드폰은 얼마 전에 산 Bose QC 45인데, 노캔도 노캔이지만 착용감이 정말 예술이네요.
예전에 디자인에 혹 해서 샀던 Microsoft Surface Headphone 2는 착용감이 똥망이라서 1시간만 써도 정수리가 빠개지는 느낌이었는데
QC 45는 3~4시간 연속으로 착용해도 전혀 통증이 없네요.
찬바람에 귀가 시려운 최근 출퇴근 길에 애용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도 한 장 찍어봤는데 부엌 조명을 손이 가려서 그림자가 잔뜩 생겨버렸네요.
이상, 초간단 개봉기 마칩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광고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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