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저와 화곡시장 애육당을 공동 창업(?)해서
육사시미가 너무 맛나 자체 회식으로 연일 매진시켰던 추OO군이
목동 주택가에 낮밤이라는 분식점을 가장한 주점을 창업했습니다.
올 초에 창업했지만 코로나로
지방으로 이사온 저는 이제서야 분식의 성지, 낮밤을 찾았네요
그날의 즐거움을 회상하며 사용기를 간략하게 남겨봅니다.
먼저 운영방식이나 메뉴가 참 재밌습니다.
1. 운영방식
낮에는 밥(食), 밤에는 술(酒)를 표방하고 있습니다만....
희안하게 낮손님 대부분이 멸치국수에 반주를 곁들이십니다.
그러다 흥에 겨워 육전을 주문하고, 소주를 또 주문하고, 두루치기로 모든 구색까지 맞추시더군요
되려 밤 손님은 차분하게 김밥+멸치국수로 맛과 포만감을 챙기시.....는 줄 알았는데
무심코 소주를 주문하고, 육전을 주문하고, 두루치기를 주문하시고
결론은 버킹검!!!!
아마도 내집같이 편안한 분위기와 점주의 친근함에서 기인하겠죠
2. 맛
왜 우리 동네에 이런 집은 없는가?
제가 세종사는데요. 낮밤은 그저 빛, 그자체입니다.
멸치국수 내공이 상당합니다.(제 맘같아서는 여기에 시판 멸치원액 블랜딩하면 입소문 자자할거 같아요 ^^)
김밥은 엄마표 그맛이구요
파김치 곁들이는 육전은 말해 또 뭐하겠습니까? ^^
이 모든게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 아이러니 하게도 서울 물가가 지방보다 더 낮게 체감됩니다. ㅠㅠ
3. 멀리서 갈만 한가?
보수적으로 생각해서 양천구나 인접구라면 충분히찾을만한 매리트가 있습니다
그 외 지역에 사시는 분이라면
뜻밖의 휴가, 연차로 무료한 날이 예상된다면 혼술의 모험을 떠나시기 좋습니다.
동료가 있다면 더 좋겠죠
4. 저의 바램
적당히 주문해서 드시다가 분위기 업될테지요
그때 저를 대신하여 치킨배달해서 주인장과 치맥 한번 해주세요 ^^
그리고 인증샷 냄겨 주세요
5. 우리끼리 보상시스템
"애육당원입니다."
"김군 글 보고 왔다" 라고 말해주시면 음료수 서비스 득템요
(단 국수 단독 주문시는 좀.....^^)
결론은 "국수집이 이래도 되는가?"
좀전에 진짜 오랜만에 목동에 일이 있어서 근처 지나왔는데 이걸 먼저 읽었다면ㅠ 아쉽네요
목동 떠난지 넘 오래되었네요;;
기회가 되면 추억소환 할 겸 꼭 함 방문해봐야겠네요
목동 근처라 하셔서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강서고 근처네요~
전 이제 졸업한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어가는데 갑자기 가보고 싶어집니다....ㅋ
이 글 보고 문득 생각나 로드뷰좀 봤는데 주변이 안바뀐듯 바뀐듯 하네요. 보충수업 교재 사던 학교 앞 서점만 그대로고 가게들이 다 바뀌어서 여기기 이랬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곳이 있었다니 큰 길가가 아니라 그냥 지나쳤나보네요.. 꼭 가봐야겠어요
헛걸음 두번 하고 발길이 멈추었습니다.
마지막 사진 open / close 시간이 잘 지켜지길 바래보면서 방문해 보겠습니다.
제가 어제 추메니저에게 말해놨습니다. 꼭 그떄 분함을 말해주세요 ^^
거리 상으로는 가까운 편인데...대중교통편이 애매하네요
땡기네요
버킹검 오랜만에 보고 빵 터졌다고 옆에 있는 삼촌이 그러시네요.
생각날 때 찾아가야겠네요. :)
/samsung family out
내가 다쏜다 낮술 벙개 올리겠습니다.
꼭 조퇴하고 달려들 오세요 ^^
강서갈일 있을때 한번 들려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