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 주연(?)의 MCU 신작이 나왔습니다.
무척이나 기다렸던 영화인데 조금 늦었네요ㅎㅎ
전반적인 평부터 말하자면, 매우 수작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80점 이상을 무난하게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다만 양조위가 없을 후속작의 평가는 쉽사리 못 내겠습니다.. (미안..)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할 정도로,
양조위에 의한, 양조위를 통한, 양조위가 만든 영화입니다.
아마 남녀 구분없이 큰 이견이 안 생길 것 같아요.
오프닝부터 양조위.. 마지막의 하이라이트도 양조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언맨의 핑거스냅 씬 수준..)
조금 객관화를 해서 보자면,
어린 시절에 보던 중국/홍콩 영화가 헐리웃의 넉넉한 자본을 통해 재탄생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중국향이 강해요. 캐스팅 또한 그렇구요.
블랙팬서로 흑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블이,
동양권을 사로잡을 목적으로 만든 영화 같습니다. (심지어 양조위..)
양조위 캐스팅만으로도 사실 쉽게 파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껏 MCU의 특징은 주연 이상의 네임드 배우가 고액을 받고 빌런 역할을 맡아서 '사망' 처리되는 것이 대부분이었죠.
MCU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그 배우 때문에 보러 갈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런데 갑분 '양조위'?
미국이나 글로벌 기준으로는 좀 마이너한 캐스팅입니다.
이전과 같았다면 '잭키 챈'이나, 적어도 '주윤발 따거' 정도는 왔어야죠. 이연걸은 건강 문제로 패쓰..
(양자경이 있기는 하지만, 언제적 본드걸인지..)
심지어 주인공은 편의점 아들?!
누가 봐도 아시안 팬 유입을 바란 캐스팅이었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보니, 양조위가 맞았습니다.
성룡은 저 연기를 할 수가 없고,
죄송하게도 따거도 저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나마저도 사랑에 빠질 것 같은 저 눈빛을 양조위 말고 대체 누가?!
액션씬에서 로맨스를 만들어내는 건 양조위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헐리웃 영화에서 옛 중국/홍콩 영화처럼 유려한 액션이 만들어진다는게 무척 기분이 묘했습니다.
성룡의 슬랩스틱이나, 이연걸-견자단으로 이어지는 파워풀한 쿵푸 액션이 주류였으니까요.
전반적인 캐릭터 구성도 괜찮았습니다.
전 동생이 마음에 들었구요.
최근 마블(디즈니)의 행보도 그렇고, 이번 작이 아시안 문화가 많이 보이는 영화라 당연하긴 했지만..
여성의 전형적인 성 역할에서 벗어나는 표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특정 영화(캡틴..읍읍)처럼 억지스럽지 않았고..
나름의 차곡차곡 쌓인 이유가 좋았죠.
더 세세한 이유들은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각설하고,
다시 '양조위'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하자면.. (왜?)
이 영화는 디즈니스러웠습니다. 가족 영화에요.
이 못난 아버지는.. 꼰대 마인드가 비록 있었지만,
참 아버지였습니다ㅠ
이 영화에 빌런은 없어요. 조각난 가족의 재결합이 있을 뿐..
그래서 여러모로 동양적인 영화처럼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블랙팬서를 본 흑인들이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몇가지 추가 설명을 하자면,
이민 2세와, 1.5세 간의 입장 차이도 소소하게 드러나고..
몇가지 동양인에 대한 클리셰를 비튼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대부분의 제작비는 마지막 30분에 다 쓴 것 같습니다.
진짜로요.
(심형래 감독님이 제발 샹치를 보고 뭔가를 느꼈기를 바랍니다.. 저걸 우리가 만들 수도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반가웠던 부분을 말하자면,
샹치는 향후 MCU에 큰 역할을 하는 바탕이 맞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쿠키에서도 그 부분을 보여주긴 하지만..
저는 더 큰 그림의 가능성을 봤거든요.
일단 마블 세계관에 '구미호'가 존재합니다. 그렇다는 것은..
'화이트 폭스'의 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화이트 폭스는..
'에이전트 오브 아틀라스'의 멤버이기도 합니다. 여기는 샹치가 속해있죠.
그리고 다른 멤버인 '실크'는 현재 드라마로 나올 예정이죠.
물론 소니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이미 스파이더맨 협업도 했으니 가능성은 있을 것 같구요.
그리고 좀 쌩뚱맞기는 하지만..
박서준이 MCU 모종의 역할로 촬영하기 위해 출국..
고작 박서준이 메인 빌런일리는 없으니,
조연일 가능성이 높은데, 혹시나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있다면 박서준 외모의 이미지상..
또 다른 '에이전트 오브 아틀라스'의 멤버인..
'아마데우스 조'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아마데우스 조는..
'헬렌 조'의 아들입니다.
게다가 '미즈 마블'도 드라마 제작 진행중이거든요. (위 이미지에서 우측)
박서준은 확신할 수 없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에이전트 오브 아틀라스 구축으로 가는 것 같아서..
향후 MCU가 어벤저스와 '틱-톡' 전략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벤저스는 거의 흥행이 확정된 프랜차이즈인데,
신작이 나오기까지 기간이 갈 수록 길어지고.. 이번에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파워 인플레도 너무 커져버렸죠.
이제 '샹치' 정도의 히어로는 활약을 할 수 없을 정도.. (캡아도 역시..)
아무튼 향후 MCU의 작품들이 기대가 되도록 하는 의미도 있는,
여러모로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이었습니다.
이제 '이터널즈'랑 어떻게 이어질지가 궁금하네요.
실질적인 등장 비중 자체도 빌런답지 않게 주연과 거의 비등했죠.
제게는 최악의 mcu 영화로 남은 제품 ㅜㅜ
양조위는 최선의 캐스팅이었으나 정작 주인공들이 너무 멋이 없어요 ㅜㅜ
액션 히어로물인데 말이죠
/Vollago
수퍼히어로물로써 기본인 cg는 당연하고,
액션부터 스토리, 동양적인 느낌까지 흠잡을 곳이 없었어요.
히어로라면 뭔가 각성하거나 동료들과 함께 악을 이겨낼 줄 알았는데..
CG 듬뿍 들어간 드래곤이 나오자마자.. 히어로물이라기보단 그냥 중국 미화 느낌..?이 들더라구요..
중국 자본이 많이 들어간 느낌의 영화 정도였습니다.
심형래 이야기하셨지만, 그게 언제적이고 자본차이가 얼마인데,
심형래한테도 지금 그돈주면 그정도는 뽑지 않을까ㅜㅜ 싶었습니다.
영화보다는 기술 스튜디오 운영을 했어야 맞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 근간인 기술자들이 대부분 그 곳 출신인데ㅠ
중국풍이 물씬나는 드래곤영화 보고 나온 느낌이랄까?
액션도 스토리전개도 별로인 어설픈 CG로 대충떄운 드래곤영화에 엄청 실망했습니다.
마블영화보고 화나기는 처음이었어요.
보자마자 든 생각이 '이딴걸 만들어 놓고 마블영화라고??' 머 이런.. 하여튼 전 엄청 실망하고 돈 아까웠던 영화였습니다.
전 오히려 기대 이상으로 뽑아낸 걸 보고 놀랐구요.
기본적으로 동양과 이민세대에 대한 이해가 많았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마블 정도 되는 프랜차이즈에서 꽈찌쭈가 나오면 망신이니까요.
저는 배우들이 다 괜찮았습니다ㅎ
후속편이 나오면 '양조위의 과거' 편이면 볼텐데, 저 통통한 친구의 활약상... 이라면 망설일 듯 하네요 ㅋ
그냥 양조위 영화로는 괜찮은데
이걸 마블의 MCU세계관의 영화라고 보기엔 한참 부족한 수준이라 봅니다..
이런 질떨어지는 캐릭터로 나중에 어떻게 스토리를 통합해나갈지가 캐빈파이기의 역량이겠지만
페이즈4의 시작이 이래서는 참으로 전도다난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질이 떨어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ㅎ
아마 한국 히어로가 나왔을 때도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겠죠.
아이언피스트 영화가 기대되었어요.
한국인 히어로도 솔로무비가 나왔으면ㅠ
중국이라 싫은건 어쩔 수가 없네요..;;
전 원래 그런거 상관없이 작품을 보는 편이라.
개연성이 없어도 너무 없어요. 현실성이 아니라 극의 진행이나 스토리의 개연성 얘기입니다. 장면장면 에피소드에피소드 부드럽게 연결이 안되고 전부 흐름이 뚝뚝 끊기더라구요. 이야기가 전개될 때마다 왜?라는 의문이 끊임없이 드는 마블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외계종족과 마법사와 말하는 토끼가 나오는게 마블의 수퍼히어로물이지만 그럼에도 저는 mcu는 개연성 같은거 한번도 신경안쓰고 재미있게 봐왔거든요. 근데 이번 샹치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전 dc의 망작들에서 봐왔던 그런 '전후맥락과 개연성 없음'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샹치 일행이 탈로 마을에 도착하면서 부터는 오히려 안심했습니다. 아! 여기서부터는 주인공과 외부인이 힘을 합쳐서 외부세력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아바타, 뮬란, 로빈훗 같은 그런 평범하고 익숙한 플롯으로 진행되겠구나 싶어서요ㅎㅎ
그리고 하나더 최악을 꼽아보자면 샹치, 케이티가 서로 주고받는 코믹씬이 전혀 자연스럽지 않고 개콘에서 콩트 짜서 내 차례 되면 다음 대사를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나중에 인터뷰 보니까 대본이 아니고 애드립이었다던데.... 그래서 더 충격이었습니다;;
로다주, 오이형, 스타로드처럼 애드립 장인들과 그 캐릭터들 사이에 시간차 없는 티키타카로 빵빵 터지고 그랬는데 샹치+케이티 조합에서는 정말 풋- 하는 헛웃음조차 없었습니다;; 분명히 여기서 웃으라고 의도하고 넣은 장면과 대사인데 이건 좀 너무한거 아냐 싶을 정도로 말맛이 있지도 않았고 그래서 그 둘의 케미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요소 자체가 전혀 없었던거 같습니다. 이건 시무 리우와 아콰피나의 연기력 때문인가 싶기도 합니다.
극에 개연성은 없고, 그래서 샹치란 캐릭터는 빌드업이 안되서 설득력이 없고, 연기도 부족해서 관객의 감정이입도 안되다보니, 상대적으로 개연성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력으로 완성시킨 웬우(양조위)만이 이렇게 독보적으로 호평을 받고 혼자 멱살잡고 끌고간다는 공통적인 평가가 나오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 시종일관 터졌거든요ㅎㅎ
사실 개연성이 가장 없는게 웬우인데,
그건 좀 의아하네요.
주인공이 아닌 빌런이라서 개인의 서사가 무척 불친절 했거든요.
그런데도 그렇게 생각하셨다니 과연 양조위구나 싶습니다.
헐리웃이라는 인식 하에 봐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저는 과거 중국/홍콩 무협 영화 느낌이었습니다.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요.
오히려 최근 해당 국가들에서는 잘 안 보이는 스토리 진행이죠ㅋ
아마 그래서 그 당시의 주역이었던 양조위가 해석을 잘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지금 댓글을 적으면서 드네요.
웬우는 악인→샤링을 만난 이후 사랑으로 변화→샤링을 잃은 분노→내면의 악을 깨움→자녀를 도구로 이용할 정도로 물불을 못가리며 사랑(파멸)을 향해 달려감→종국엔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
설명은 간단했지만 웬우의 감정, 행위에 대한 정당성, 캐릭터에 대한 개연성이 충분히 전달됐단 생각이 드는 반면에..
샹치 입장에서는 집을 나간 이유, 집으로 돌아온 이유, 다시 탈출하려는 계기, 수퍼히어로로 최종 각성하게된 동기부여도 다 애매한 느낌이었습니다.
감독이 제시한 캐릭터 빌드업에는 어머니의 죽음, 어머니를 지키지 못한 무력감,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혹은 분노, 가족에 대한 유대나 케이티에 대한 연민 등등 뭉텅이인데.. 과연 저중 어떤 것 때문에 어린 슈샹치→션→수퍼히어로 샹치로 변화한건지 정확히 표현된게 없고 있어도 표현력도 부족해선지 주인공의 어느 감정에 공감해야 될지 모르겠는 맹탕 같았거든요ㅎㅎ
예를들면 아버지가 복수하라고 살인을 시켰는데 그걸 못해서 동생도 버리고 미국으로 도망갔다→도덕적 갈등 혹은 정의감 때문인지, 나약한 자신이 싫은건지, 시키는 아버지가 싫은건지 감정이 드러나지 않고 설명도 명확하지가 않았습니다. 근데 심지어 한참 나중에 사실 그거 거짓말이고 죽였다. 이러고 있으니까요.....
샹치와 웬우와의 사이와 갈등도 서로 당장이라도 죽일 정도인가? 그건 아니고 그래도 아버지와 아들인가? 어라 그정도는 아니라고? 아 뭐야 대체 무슨 사이야...... (동생과의 관계도, 케이티와의 관계도 다 마찬가지ㅎㅎ)
그렇다보니 자기 스스로 말하며 설명하는 것들은 설득이 안되고, 설명없이 연기와 감정으로 표현하는 부분에선 '아 그때 그래서 그랬구나'를 관객이 알 수 있을 정도의 전달력이나 개연성이 없고... 이런 느낌의 반복 같았습니다ㅎㅎ
전반적인 작품 자체는 말씀처럼 80-90년대 홍콩 무협물을 좀 더 멋지고 세련되게 만든 느낌이 들더군요.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만 제기준에서는 흥미로웠고, 이렇게 동양인 캐릭터가 확실하게 자리잡아줘야 이후에 한국이든 다른 아시아권 히어로가 나올수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저는 텐링즈를 가지고 발휘하는 액션들도 신선했고, 앞으로도 더 발전가능성이 많을꺼라 느꼈거든요.
저는 무지 잼있게 봤습니다. 양조위가 1회성 캐릭터라 아쉽지만 그래도 최대한의 매력을 많이 뽑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박서준이 그 테이프를 끊어주면 좋겠다는 기대감으로 첨언을 넣어두었네요ㅎㅎ
둘이 사이가 안 좋아야 하는데 시종일관 아들에게 아빠 미소ㅋ
그야말로 빌런에서 히어로로의 변신.
로다쥬도 1편 당시에도....
다만 그 무게감을 빌런 캐스팅을 유명배우를 씀으로써 해소를 시켰죠.
그래서 이번 캐스팅이 좀 눈에 띄었습니다ㅎㅎ
디워는 정말 스토리가 문제였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기술 측면에서는 심형래 감독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