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맨은 패션 디자이너로 유명한 톰 포드가 감독한 영화입니다. 영상적 미학에 대한 집착이 패션 디자이너답다고 할까 영화에서 보여주는 색감과 절제적인 영상이 뛰어납니다.
A Single man 사운드트랙 중 'Sunset'
영화음악에는 메인으로 아벨 코르제니오스키가 서브로 우메바야시 시게루가 참여했는데 둘 다 현악기를 주로 사용하여 차분하거나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음악에 탁월합니다.
2046 사운드트랙 중 'Polonaise'
우메바야시 시게루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음악으로도 많이 참여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영화의 서사나 음향에서 톰 포드 감독은 왕가위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합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톤과 분위기는 매혹적입니다. 거기에 아벨 코르제오니스키의 음악까지 더해지니 불볕의 끈적끈적한 기분까지 더해진 느낌입니다.
싱글맨이란 영화도 그렇습니다. 날카로운 우울함이 있지만 날카로움은 제 역할을 못합니다. 대신 뜨거운 햇빛을 맞은 피부에 송글송글 맺는 땀방울들이 뭉쳐 흘러내리며 끈적한 기분입니다.
주연으로 열연한 콜린 퍼스는 킹스맨 때와는 또 다른 슈트 중년의 매력을 뽐내니 콜린 퍼스의 팬이라면 콜린 퍼스를 보기 위해서라도 볼 가치가 있습니다.
조연의 니콜라스 홀트도 아마 이 배우가 이렇게 섹시했던가 싶을 정도로 나오는 영화는 이 영화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워낙 영화에서 생얼을 보기 힘든 배우란 점도 한 묷 합니다만.
싱글맨 사운드트랙 LP는 2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추천 트랙은 다음과 같습니다.
George's Waltz
Carlos
아마존에서는 해당 LP 가 품절 상태이고 오히려 국내에서 구매하기 쉽습니다.
영화가 국내에서 그리 성공하지 않아 그런 걸로 보이는데 좋은 사운드트랙이니 추천하고 싶습니다.
싱글맨은 톰 포드 영화입니다. 왕가위 감독을 언급한건 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 드리고 싶어 얘기한거구요.
오해가 생기신거 같네요. ^^;
퀴어 코드 영화임에도 콜린퍼스가 남자가 봐도 너무 멋집니다. 거기에 영국 액센트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