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있는 글을 조금 다듬은 내용입니다)
요약 : 분노의 투숙, 아코르 등급 달리려는거 아니면 찾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찾을 일 없을것 같습니다
1회차 [2021/FEB/24~25]
이 날이 호텔의 오픈날이었습니다. 그리고 호텔의 특별 패키지 상품 (얼리체크인, 레이트체크아웃, 골드라운지 이용이 포함됨) 을
예약한 참이여서 8시쯤 미리 호텔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입구에서 직원이 막습니다. 무슨 이유로든 들어와선 안 된답니다.
투숙객이라고 해도 무조건 체크인 전 까지는 호텔에 들어올 수 없으니 나가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문제는 호텔 직원이 친절하거나 적어도 사무적으로라도 안된다고 하면 불쾌함이 없었을 텐데
짜증을 내면서 빨리 나가라고 하는게 상당히 기분 나빴습니다. 웃긴건 한 30분 뒤인 8:30에는 다른 사람이 이미 체크인을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호텔에 들어가서 HDMI INPUT으로 노트북을 꽃았는데..... 저게 뭔가요
화면이 반만 나옵니다. 그것도 엄청 웃기게 반만 나옵니다. 제 노트북의 설정 오류가 아닙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미러캐스트도 저 모양으로 나왔거든요 (사진은 밑에 첨부했습니다)
프론트에 전화를 해서 티비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15분이 넘도록 아무도 오질 않아서 결국 우연히 복도에 있던 스태프 분에게 말씀드렸고
그분이 어디론가 또 전화를 해서 수리기사를 부르기 까지 1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투숙하면서 4번이나 지속됩니다. 제가 오류 날 때마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진짜 랜덤하게 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화도 식힐겸 패키지에 들어있는 F&B 20% 할인혜택도 쓸 겸 1층 카페에 내려와서 와인이랑 파스타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먹기 전에 프론트 직원에게 할인혜택이 1번만 쓸 수 있는건지 여러 번 쓸 수 있는건지도 물어봤는데,
상급자도 몰라서 어디론가 전화를 건 후에야 겨우 여러번 쓸 수 있다는걸 알아냈습니다.
이 때부터 뭔가 호텔의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애프터눈티를 마시려고 골드 라운지에 내려왔습니다. 근데 개장 첫 날이여서 그런지 다들 사진찍기 바쁘네요 ㅎㅎ;;
애프터눈티 시간에 서빙되는 디저트는 마카롱, 케이크, 쿠키, 카나페등 생각보다 종류는 다양했습니다.
그리고 뷔페형식이긴 하지만 많이 쌓아두는게 아니라 조금만 세팅하고 떨어지면 바로바로 새로 세팅하는 식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국회의사당쪽 방을 배정받았는데요, 뷰는... .솔직히 빈 말으로라도 좋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저층이면 더더욱 말이죠
콘래드 서울보다 뷰가 떨어지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실망했습니다.
이브닝 칵테일 시간에는 여러가지 안주거리와 술이 서빙됩니다. 술은 기본적으로 셀프 서비스고, 직원이 있을 때만 따라줍니다.
음식은 꽤 괜찮습니다.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딱 안주로 먹기 좋았습니다.
저녁은 호텔에 있는 스팩트럼이란 레스토랑에서 먹었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단품메뉴 2개를 주문받고, 뷔페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음식은 맛있었습니다만 뷔페에 탄수화물류가 거의 없었습니다.
여기서도 문제가 터졌는데, 직원들이 저희 2명을 4인 테이블로 안내를 해 주고 약 5분동안 메뉴 주문도 안 받고
나머지 2인에 대한 식기도 치워야되는데 그냥 가만히 저희를 내버려 두기만 했습니다.
7분쯤 지났을 때 저희가 직원을 호출해서 겨우 식기정리를 하고 메뉴 주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곳도 아니고 호텔 레스토랑인데, 이런식으로 서비스를 하는건 좀 너무하다 싶긴 했지만
와인도 서비스로 받았고 바쁘면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다음날이 오기 전 까지는요
다음날 아침에, 골드 라운지로 조식을 먹으러 내려가서 직원의 안내를 받고 착석했습니다.
그런데 딱 보니까 뷔페식이고 직원의 추가적인 안내도 없어서 저희는 뷔페를 먹었습니다. 맛은 훌륭했습니다
조식을 다 먹고 일어나자고 친구가 말 할때 쯤, 옆에서 다른 투숙객분이 자리를 안내받고 앉자마자 메뉴같은걸 주문하고 있으셨습니다
저는 저게 뭔가 싶어서 지나가는 스태프분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메뉴 주문을 받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저희 뷔페 다 먹었는데 이제서야 주문을 받으시냐고 했더니 죄송하다고만 합니다.
결국 저는 오믈렛, 친구는 서니 사이드 업의 계란 후라이를 주문해서 꾸역꾸역 먹고 나왔습니다. 맛있어서 더 화가 났습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프론트로 내려가서 담당자랑 이야기좀 하고 싶다고 불러서 불만사항을 전부 전달하고 올라옵니다 그런데....
저 티비는 올라와보니 또 고장이 났습니다. 이번에는 저 TV 엔터테이먼트 미라캐스트도 안됩니다!
시설팀을 또 부릅니다. 시설팀이 와서 여기저기 만져보더니 티비 뒤쪽으로 미라캐스트를 위한 랜 케이블이 있는데 그게 고장났답니다.
아니 다른곳도 아니고 신축 호텔에서 하루 묵었는데 어떻게 하면 어제까지 잘 되던 랜케이블이 고장이 나는지가....
그래서 새 케이블을 가져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까 기다리라고 하시길레 그냥 제가 가지고 있던 UTP 케이블 꽃아도 되냐고 하니까
그냥 그거 꽃아서 쓰시다가 나가실 때 회수해 가시면 나중에 저희가 수리하겠다고 하셔서 그냥 썼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없는데, 이 날도 애프터눈 티를 마시고 왔는데 카드키를 문에 대니까 주황불이 들어옵니다.
빨간불은 에러, 초록불은 정상(열림). 주황불은? , 인식은 되는데 뭔가 오류가 있거나 유효하지 않다는거겠죠
프론트로 또 내려갑니다. 키가 만료되었다고 하니 정말 죄송하다고 다시 발급해주십니다.
레이트 체크아웃 상품인데 키를 일반으로 발급한거 같더군요, 그게 시스템상으로 가능한지도 의문인데 그렇게 해줬단게 더 의문입니다.
이것만으로도 그냥 처참했고 가기 싫었지만, 저는 아코르 멤버 티어를 쌓아야되기 때문에 2회차를 또 예약했습니다.
2회차 [2021/MAR/1~2]
이 호텔 F&B 객장의 서비스 수준이 안 좋음을 알았기에, 이번엔 포기하고 그냥 룸만 잡고 식사는 룸서비스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룸서비스로 비빔밥을 시켰는데..... 안옵니다. 1시간이 걸리도록 오질 않습니다.
보통 이정도로 걸릴거 같으면 주문시에 딜레이에 대한 노티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이것도 뭐 그러려니 합니다. 바쁘면 어쩔 수 없죠.
문제는 이게 식어서 왔다는겁니다. 미지근한것도 아니고 그냥 차갑게 왔어요.
1시간이나 걸려서, 그것도 보온용기에 담겨온 룸서비스가 미지근하다?
제가 서울 드래곤 시티 노보텔에서도 룸 서비스를 시켜봤지만 미지근한게 마지노선이지 차갑진 않았어요.
진짜 어이가 없었지만 돈이 아까워서 다 먹었습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맛은 있어서 더 짜증납니다
다음날 아침 조식은 그래도 정상적으로 와서 다행이었습니다. 페어몬트 브랙퍼스트를 시켰는데
모두 온도도 적당하고 시간도 주문하고 30분만에 와서 만족했습니다.
3회차 [2021/MAR/19~20]
프론트에서 직원이 객실키를 3개를 발급해드린다고 먼저 말씀했는데 2개만 주셨을 때 부터 불안했는데
객실가서 TV 틀어보니까 또 저럽니다. 진짜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또 프론트에 내려가서 말씀을 드리고 직원분이 올라와서 고쳐주셨습니다. 그 후로는 문제가 없긴 했습니다.
이번에도 F&B는 포기하고 그냥 룸서비스랑 외부 식당으로 해결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조식으로는 친구는 스테이크 & 에그, 저는 불고기 정식을 시켰습니다.
다행히도 빠르게 왔고, 음식의 온도도 적당하고 맛있었습니다.
제가 3번 투숙하면서 제일 화가 났던거는 저 TV문제를 오픈 1달이 지나도록 방치하고 있다는 점과, 스태프의 서비스 미숙이었습니다.
객장 직원이 먼저 추천한 와인이라서 주문했더니 확인해보니 없다는 문제도 2번이나 겪었고,
객실키 관련 문제도 2번이나 겪었는데 이 문제는 심지어 오픈 첫날과 오픈 약 1달 뒤에 모두 겪은 문제입니다.
제가 분명 첫번째 숙박때도 이런 점이 불만이었다고, 특히 TV는 쓰질 못 할정도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1달동안 고쳐진게 거의 없어요.
3번째 숙박때도 처음에 직원분이 고쳐주시고 문제가 안 생겨서 다행이지, 1회차처럼 문제가 생겼으면 그 때마다 직원을 불러야되는데
누가 그런 경험을 하면서까지 TV를 쓰려고 할까요?, 그냥 포기하고 말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평균적으로 1박에 45만원을 방값으로만 지불했는데, 이 가격을 내고서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호텔이 훨씬 많습니다.
심지어 어느곳은 여기보다 저렴하기 까지 한데 굳이 여기를 이런 서비스를 받으면서 올 필요가 있을까?
아코르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 선택한 호텔이긴 했지만, 저는 이제 여기에 다시 투숙할 의사가 없습니다.
적어도 좀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생각이 달랐을텐데, 약 1달이 지나는 동안 나아지는 것도 없고 말이죠.
그래도 칭찬할건 칭찬을 해야겠죠, 음식들의 퀄리티는 훌륭합니다, 골드 라운지도 레스토랑도, 룸서비스도 전부 훌륭합니다.
그리고 일부 스태프 분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시는 프로 의식을 보여주셨습니다. 결과랑은 별개로 말이죠.
굉장히 불만족스러운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투숙기였습니다.
그런데도 서비스가 저렇다면...;;
고생하셨습니다.
수개월로 과연 가능할까 싶어요.
목시 같은 곳은 싸기라도 하지...여긴 진짜...하아.
갠적으로 콘래드 여의도도 엄청나게 실망하고 이벤트가로 20만원대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데 그보다 못할정도면..
그림체가 마음에 드네요
한번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직원에게 컴플레인을 하고 싶었으나,,다녀본 호텔중 제일 외모들이 출중하여서 그냥 참게되더군요.집사람이랑 농담삼아 여기 페어몬트는 경력보단 얼굴보고 뽑았나보다 그랬죠. 아, 수영장및 사우나는 무료면 쓰시고 돈내고 들어간다면, 이걸 이돈내고 들어오다니 하며 화가 날겁니다 ^^
그래도 이 글을 보니까 호텔가서 잠자고 밥먹고 싶어지는 걸요...
이건 서비스질이 알바생들 뿌려놓은 수준이라서요
지만 직원들 엄청 친절한거에서 감동한적이 있는데 이런 호텔리어들의 친절하나하나가 쌓여서 단골 고객이 되는건데 콘래드 처럼 너무 하드웨어만 챙긴거 같네요.. 더현대가 근처에 생겨서 적어도 적자는 안생기겠지만 아쉽네요.. 투숙기 잘봤습니다
여의도 콘래드에 종종 묵으면서 해외 콘래드에 비하면 서비스 품질이 좀 낮은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국내 비슷하거나 더 높은 가격대의 호텔에서 그 콘래드보다 서비스가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기네요. 대부분 신축 호텔이었구요
콘래드도 오픈 초기에 별의별 문제 많았었죠.
그래도 힐튼 탑이라고 지배인들이 자부심만 대단했죠.
ㅎㅎ 페어몬트 밥 맛있습니다.
랍스타도 적당히 잘 나와서 바이킹스 워프 갈 바에는 페어몬트 뷔페를 가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딜레이에 대한 노티가 나갈뿐만 아니라. 설령 늦더라도 늦은것에 대한 보상이 있을텐데 이것조차도 안되어있고.
조식에서 저런일 까지.. 호텔은 역시 경력직 직원이 있어야 그래도 일이 돌아가는듯 하네요
그런데, 티어 때문에 일부러 호텔을 다니시는건가요? 항상 궁금했거든요. 과연 어떤 서비스가 있길래 비즈니스가 아닌 개인으로 1년에 수십박을 할까...
서비스는.... 솔직히 골드등급까지 목표로 한 이유가 상위객실 업그레이드인데 용산 노보텔은 딱 잘라서 골드는 안된다고 해서 헛된건가 싶기도 해요 ㅠㅜ, 분명 안내책자에는 골드부터 상위객실 비어있으면 업그레이드 해준다는데...
새집 냄새, 정리 안된 시스템 등 비싼 경험을 원치 않는다면,
오픈 후 시기는 피하시고, 1년 정도 후 정도 방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