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직구했던 썰(?)과 함께 개봉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이번엔 그 후 3~4일 간 사용해보며 느꼈던 전작과의 차이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1. 디자인
이번에 각진 모서리의 디자인으로 돌아오면서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나뉘어졌는데요,
우선 장점이라면 역시 스마트폰에 이토록 아름다운 디자인의 기기가 또 있나 싶을 정도로 뛰어난 마감을 보여줍니다.
또한 아이폰5때 그리웠던 것중 하나가 바로 폰을 세울 수 있다는 거였는데요, 이번에 다시 가능해졌습니다!
애플에서 당당하게 핸드폰을 책상에 세워놓고 사진찍는 모습을 광고에 내주더군요 ㅎㅎ
삼각대가 없을 때 어딘가에 세워놓고 사진찍기 매우 편할 것 같습니다. ㅎㅎ
단점으로는 그립감입니다. 이건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요,
이는 아이폰4~5 때도 그대로 느꼈던 부분으로 모서리가 각이 져서 쥐는데 힘이 좀 더 들어가고 각이 날카로워 쥐는 게 꽤나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12프맥을 한참 쓰다가 11프맥을 쥐어드니 그렇게 촉감이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제 기준으로 그립감만큼은 전작의 둥근 모서리가 좋은 것 같습니다.
2. 디스플레이
11프로맥스와 직접적으로 비교해 봤을 때 거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11프맥도 4K HDR 재생을 지원하기 때문에 두 기기를 가지고 유튜브의 동일한 4K HDR 영상을 재생하여 비교해 보았습니다만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12프맥의 디스플레이가 별로라는 게 아니라, 이미 기존 11프맥도 아주 좋은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어 이것만으로는 넘어갈 포인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12프로는 일명 오줌액정이라고 하는 화면에 전체적으로 노란 끼가 있는 이슈가 있는데요,
심지어 트루톤을 꺼도 그대로라 많은 분들이 불량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기기가 이런 거 보면 불량은 아닌 것 같고 애초에 색감 세팅이 이렇게 맞춰진 것 같은데..
다행히도 설정 > 손쉬운 사용 > 디스플레이 및 텍스트 크기 > 색상 필터에서 필터를 켜면 노란 끼를 없앨 수 있습니다.
(색상 필터를 켜기 전)
(색상 필터를 켠 후)
필터를 켜면 디스플레이가 푸른 색감이 많이 강해집니다만 아래 색조 조정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색감으로 맞춰주시면 됩니다.
저는 노란 것보단 푸른 색감을 더 선호하는 지라 이렇게 설정해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3. 램
작년 11프맥을 구매 후 리뷰를 적을 때 램으로 애플을 엄청나게 깠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11프로는 애플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램 4기가를 넣었는 지 모를 정도로 심각한 램부족 현상이 일상이었죠.
무슨 앱이던 카메라 사진 한 방이면 나머지 앱이 다 죽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
이번 12프맥은 램이 6기가로 올라갔는데요, 해당 증상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하물며 이번 12프맥은 인물사진모드+야간모드 또는 딥퓨전 등 램 메모리 점유율이 높은 온갖 후보정 작업이 많이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그 전 앱들이 멀쩡히 살아있는 것을 보고 (과장 보태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네 그정도로 11프맥 램 관리는 쓰레기였습니다.. 이제야 속이 다 시원하네요 ㅠㅠ
아래 영상은 제가 직접 찍은 것입니다.
(11프맥으로 테스트 한 영상)
보시다시피 게임앱 3개가 전부 꺼져 재시작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때 심지어 카메라 찍지도 않았는데 게임 세개 켜고 오션혼이 바로 꺼져버리더군요-_-;;
(오션혼 중간에 잠깐 끊기는 구간이 있는데 게임센터 팝업으로 제 이름이 노출되어 어쩔 수 없이 그 부분만 잘라냈습니다.)
(12프맥으로 테스트 한 영상)
반면 12프맥에선 게임앱 + 오피스 앱들까지 멀쩡히 살아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11프로에 4기가램 박은 건 용서가 안되네요. 소비자 기만 수준입니다 저건;
4. 배터리
이 부분은 제가 리뷰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5G를 쓰지 않고 LTE를 쓰기 때문에 전작과 배터리 소모율이 비슷하거든요.
이번 12프맥은 11프맥 대비 배터리가 약 300mA 정도 줄어들었는데,
LTE만 쓰는 상황에서는 전작과 거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배터리가 준수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만 해도 자동 밝기로 한시간동안 넷플릭스를 보았는데 배터리가 단 5%만 닳았네요.
단 5G 사용 시엔 발열과 함께 배터리가 꽤나 빨리 닳는다고 하니 이 부분은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5. 퀄컴 모뎀
이번 작부터 5G로 인해 퀄컴 모뎀이 탑재되었죠.
많은 분들이 5G 뿐만 아니라 LTE 속도까지 크게 향상되었다는 후기들을 남겨주셨는데요
저희 집 방구석 동일한 위치에서 11프맥과 12프맥으로 LTE 속도를 측정해보았습니다.
아이폰11프맥으로 측정한 속도
12프맥으로 측정한 속도.
한달이란 시간 차가 있고 사실 LTE라는 게 같은 위치라 하더라도 기지국 접속 인원이나 시간대에 따라 속도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신뢰는 갖지 마시고 단순한 비교로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만,
확실히 인텔칩보다는 통신 성능이 더 좋은 것 같긴 합니다.
그 밖에 A14칩의 성능은 전작과의 차이를 '전혀' 느낄 수 없어 리뷰에서 제외하였습니다..
그만큼 A13이 스마트폰에선 이미 차고넘치는 성능이라는 반증이겠죠. 3D 게임 시 배터리가 녹아내린다는 해외 리뷰가 있었는데,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원신을 플레이했을 때 그렇게 눈에 띄는 배터리 소모현상은 체감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많은 게임앱들이 A14에 최적화되지 않아 일부 게임들은 오히려 프레임 드랍 등 A13보다 떨어지는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는 전작, 전전작도 동일했던 현상으로 앱 제작자들의 최적화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카메라는 제가 11프맥과 12프맥을 들고다니며 야간 위주로 사진을 찍어보았는데요,
별도 글로 그 둘을 비교하는 사용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게나 그립감, 도보시 보관성이 좋지 않다는 다른 리뷰를 봤는데 맥스사용하시면서 손목 통증이나 보관시 불편한 점이 있으셨는지 등이 궁금합니다.
그래도 못해도 11프로맥스로 2년은 더 버텨야하는지라 흑흑...ㅜㅜ
깻잎통 아이패드는 불편한 수준을 넘어 아프기까지해서
크기가 있는 깻잎통 아이폰도 최악일줄 알았는데
이건 또 미끌미끌한 곡면 디자인에 비해 고정감이 있어서 좋더군요.
부디 노치가 사라지는 때까지 이 폼팩터가 유지되길 바랍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