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이 시국인지라, 체온계 하나 장만했습니다.
원래는 딸내미가 태어났을 때 구매했던 브라운 체온계를 지금껏 잘 써왔는데요, 브라운에서 비 접촉식 체온계도 나오는 걸 알고 하나 구매해봤습니다. 국내 판매가보다는 아마존 직구 가격이 저렴해서 아마존에서 구매하고 배송은 제일 싼 걸로 해서 1주일 정도 만에 받았습니다.
미국은 코로나로 인한 제한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 생각보다 빨리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지금도 잘 써먹고 있는 IRT-4520입니다.
귀안에 넣어서 하는 방식이라 정확한 대신 체온 측정 팁 보호 커버를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가들은 체온 잴 때 엄청 보채기도 합니다. 무서워하기도 하고요.
딸내미 아기였을 때 열나면 체온 한 번 잴 때마다 실랑이했던걸 생각하면...ㅠㅠ
온도 측정 팁을 아기 귀에 꼽는 게 초보 아빠는 영 쉽지 않더라고요..ㅎㅎ
1주일 만에 받은 아마존 발 택배입니다.
배송료 포함 100불도 채 안 되기 때문에 세금 낼 거 없습니다.
택배 포장이 영 허접해서 상품이 손상이 되진 않았을까 했는데 나름 완충재로 꼼꼼하게 포장이 되어 있어서 문제없이 받았습니다.
이 제품은 브라운 BNT400이라는 비접촉식 체온계로 조금 더 편하게 체온을 측정할 수 있고 접촉 시 체온계 대비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재밌는 건 아이 목욕 시킬 때 물 온도도 잴 수 있고 음식 온도도 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품 구성은 측면 박스에 프린트되어 있는 것과 같이, BNT400 비접촉식 체온계 본체, 체온 측정 센서 커버, AAA 배터리입니다.
박스 뒷면에는 BNT400 체온계의 장점이 적혀 있는데요, (1) 연령별 체온에 따른 정상, 미열, 고열 범위를 색상으로 알려 주는 기능, (2) 빠른 체온 측정, (3) 체온뿐만 아니라 액체, 음식, 기타 물체에 대한 온도 측정 가능, (4) 감염으로부터 안전함 등이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집 같은 경우 목욕 물 온도 잴 때나 이유식 온도 잴 때 이걸 사용하면 상당히 편할 거 같습니다.
이거 편한지 안 편한지 한 번 겪어보게 둘째를 낳아 볼까요?ㅋㅋ
제품을 개봉하면 이렇게 본체가 플라스틱 박스 안에 들어 있고요, 별도의 설명서와 퀵 가이드가 들어있습니다.
먼저 퀵 가이드를 보면요, 제일 중요한 작동법이 나옵니다.
센서 커버를 제거하고, 전원을 켜고, 체온 측정 대상의 연령대를 선택한 후 이마에 체온계를 가까이 가져다 되어야 합니다. (연령대는 저장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체온계와 이마 사이의 거리는 0~1인치, 즉 2.54cm 내에 위치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건 온도계가 미간 사이에 정확히 위치해야 제대로 된 체온이 나옵니다.
얼마나 중요하면 아기 마빡 미간 가운데에 별표를 해놨을까요?
그럼 이 위치를 어떻게 잡느냐? 체온계에서 노란색 가이드 라이트가 나옵니다. 그 라이트가 가리키는 방향이 미간 중앙 이면 됩니다.
설명서는 뭐 딱히 특이한 부분은 없고요, 각 부위별 기능이 뭔지만 파악하면 될 거 같습니다.
여기서 9번 버튼을 주목해야 하는데요, 체온이 아닌 액체의 온도를 잴 때는 9번 버튼을 눌러줘야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9번이 이 사진에 보이는 물방울 표시입니다.
직관적이지만 이 버턴을 안 누르고 액체 온도 재면서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 많을 거 같습니다. ㅎㅎ
AAA 배터리는 이렇게 박스 뒤에 들어 있습니다.
제품을 꺼내 봤습니다.
길이는 기존에 쓰던 체온계보다 조금 더 길고 묵직합니다만, 한 손에 들어오고 그립감 역시 좋습니다.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서 체온이 나오고요, 정상이면 초록색, 미열이면 노란색, 고열이면 빨간색으로 배경 색상이 변합니다.
뒷부분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쪽에 건전지를 넣는 슬롯이 있습니다.
측면입니다. 체온 잴 때마다 삑 삑 소리가 나는데요 이걸 끄고 켤 수 있습니다.
아가들 체온 잴 때 이런 소리 나면 기겁하고 놀라는 경우가 있으니 좋은 기능인 거 같습니다.
퀵 가이드에도 나왔던 내용이지만, 체온 센서가 반드시 눈썹 사이 중앙을 바라봐야 제대로 된 측정값이 나옵니다.
얼마나 중요하면 퀵 가이드에도, 온도 재는 버튼 위에도 붙여 놨을까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제품 스펙을 보면 온도 측정 오차가 상당히 좋습니다.
35도~42도 범위에서는 오차가 +/- 0.2도이고, 앞선 범위 밖에서는 +/-0.3도입니다.
따라서 제품 가이드에 따라 체온 측정을 정확히 하면 정확한 체온이 나오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직구 하시면 온도 단위가 화씨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건 간단히 변경할 수 있는데요, 사진처럼 건전지 넣는 곳에 스위치가 있어서 이걸 위로 올려서 섭씨로 변경하시면 됩니다.
사용 전에는 반드시 보호 캡을 벗겨야겠지요? 저도 깜박하고 이거 씌운 채로 한적 있습니다.
체온 측정 센서부 입니다.
뭔지 모를 센서 같은 게 위아래로 두 개가 있고요, 가운데는 노란색 점을 체온 측정 대상위에 쏴주는 라이트입니다.
요렇게 노란색 점을 미간 사이에 정확히 조준한 후 체온을 측정하면 됩니다.
2.54cm 이내에서 체온 측정이 가능하니 이 점 역시 꼭 기억하세요. 어중띤 거리에서 하면 Err 메시지와 함께 빨간색 배경으로 바뀌면서 측정이 안됩니다.
그런데 이거 좀 느낌이 싸하지 않나요?
마치 소총 조준 레이저 같은 느낌이 좀 있어요 그래서 누가 제 머리에 저걸 가져다 대면 이마 느낌이 싸 합니다. ㅎㅎ
정상 체온의 범위입니다.
0~3개월 영아는 35.8~37.4도를 정상으로 보고, 37.4도 초과는 고열로 봅니다.
3~36개월 아가는 35.4~37.6도를 정상으로 보고, 37.6~38.5는 미열, 38.5초과는 고열로 봅니다.
그리고 36개월 이상은 35.4~37.7도를 정상으로 보고, 37.7~39.4는 미열, 39.4도 초과는 고열로 봅니다. (이거 기준이 너무 높은 거 아닌가요.. 38도만 넘어도 죽겠던데..ㅎㅎ)
포스팅 쓰다가 체온 한 번 재 봤더니 37.3도.
피자 온도 쟤 보니 52도.
엇 근데 사진에 숫자는 안보이네요, 아이폰이 장님 되어 버렸네요..;;;
마지막으로 구매 가격입니다.
저는 이 제품을 아마존에서 직구로 구매했고요, 제품 가격은 52.42불, 배송료는 11.56불 해서 총 63.98불에 구매했습니다.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좋은 가격인 거 같아서 별 고민 없이 질렀으니 여러분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건 아마존 직배도 되니 배대지를 통하지 않아도 돼서 편해요~
이상 브라운 비접촉식 체온계 BNT400에 대한 개봉기 및 간단 리뷰였습니다.
끝.
근데 저처럼 그냥 한 번 써보고 싶어서 구매하시는 거 아니라면 굳이 집에 체온계 잘 쓰는데 이걸 구매하실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등짝에 손자국 생길 수도 있습니다.
셀러는 Amazon Export Sales LLC 였습니다 .
저도 여기 알았으면 여기서 샀을거 같네요.
집에 있는걸 막둥이가 박살내 버려서...
이베이로 검색하던중 해당모델을 단순 개봉 제품을 약 7만원?에 구매하여 잘 쓰고 있습니다.
앞에 끼우는 플라스틱 커버를 또 막둥이가 깨먹는 상황을.... 아휴.. 아무튼 앞 커버 없이도 잘 쓰고 있습니다. 여유 된다면 눈팅하면서 하나더 준비해야 할듯 해요.. ㅎㅎ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사용하는 곳의 온도(이마라던지 목)와 사람 몸 안의 온도의 차이를 통계를 통해 알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서 표면 온도가 이러니까 체온이 어떨것이다라고 보여주는 기계라고 이해하시면 될듯합니다.
(특정 제품은 현 공기 온도값도 측정해서 보정함)
아마 음식이나, 물 온도는 부정확하게 인식될거 같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