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러를 구매한지 딱 1년 며칠 정도 지나서
갑자기 바닥으로 물이 흥건하게 누수되는 고장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누수되기 한달 전쯤 부터 스타일러 작동 시작할 때
전에 없이 덜그럭 거리면서 움직이는 소음이 크게 들렸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이게 전조 증상이었습니다.
암튼 저는 어차피 구매 후 1년이 지나 무상 A/S도 불가능할 것 같고,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A/S를 받아도 근본적인 수리가 안된다는 불만글도 보이고,
스타일러를 작동할 때 마다 매번 누수가 되는 것도 아니라
일단 A/S를 요청하기 보다는 누수가 되는 작동 조건을 찾아 사용할까 했었는데
(물버림 통이 반이상 찬다거나, 두번 연속으로 돌린다거나..)
클리앙에 올린 하소연 글에서 어떤 분이 A/S로 고치셨다고 해주셔서
저도 바로 A/S를 신청하셨습니다.
1회차 A/S
서비스 기사님이 오셨는데 본인이 직접 누수를 잡은 적은 없고
대신 경험이 있는 다른 기사님을 알고 계신 모양이더라고요.
그 분께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봐 가면서
스타일러 앞뒤 판을 다 뜯고 한시간 이상을 끙끙거리며 고쳐주셨습니다.
고장 원인 :
1. 스팀 덕트에 설치된 필터가 이물질로 막혀서 스팀(물?)이 제대로 지나가지 못하고 누수되는 현상이다.
2. 작동 시작할 때 나는 덜컥거리는 소음은 필터가 막혀서 나는 소음이었다.
(실제로 들으면 막힌 필터를 기체 또는 액체가 통과하는 소리라는 느낌은 아니고
스타일러 안에서 뭔가가 덜그럭 거리는 듯한 소리였습니다.)
3. 실제로는 매번 작동시마다 누수가 발생했지만, 누수량에 따라 바닥 누수가 보이고 안보이고 했다.
수리 내역 :
1. 소비자가 갈아끼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필터가 아니라서 이물질로 막힐 때마다 다시 A/S기사가 수리해야 한다.
2. 그래서 차라리 스팀이 필터를 바이패스 하도록 다른 구멍을 뚫었다.
구매 1년이 갓 지나간 시점에 생긴 고장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기사님이 워낙 사람 좋은 분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출장비, 수리비는 받지 않으셨고요 일단 잘작동이 되는 듯 보였습니다.
근데.. 막상 다음날 스타일러를 처음 작동시켜보니
5분마다 물버림 경고등이 뜨면서 작동이 멈췄습니다..ㅠㅠ
짜증..나지만 다시 같은 분께 A/S를 요청하였습니다.
2회차 A/S
같은 기사님이 오셨는데 딱히 군소리 같은거 전혀 안하시고
"이게 왜 고장났지?"하며 살짝 민망함을 표하신 후에 다시 고쳐주셨습니다.
이번엔 기계 앞쪽만 뜯어서 그래도 한 30분 안쪽으로 후딱 고쳤는데
고장 원인과 수리내역은 제가 잘 못알아들었네요..
물버림통 센서가 문제였던 것 같은데
이걸 그래서 바꿨다는건지 안바꿨다는건지는 잘..;;
암튼 이번에도 수리비는 청구하지 않으셨고요,
혹시 문제가 또 생기면 LG 고객센터 시스템으로 예약하지 말고
기사님 전화번호로 직접 연락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행히 그 이후로 대여섯번쯤 스타일러를 돌리는 동안
아직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요!!ㅎ
결론
네이버에 스타일러 바닥누수로 검색해보면,
실제 피해자 후기가 카페에 하나 블로그에 하나씩 나오는데
둘 다 제대로 된 수리가 안되었다는 내용이라 마음이 좀 무거웠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A/S 기사님들 사이에서 근본적인 해결책(필터 바이패스..ㅋㅋ)이 공유된 것 같고요,
기사님 재량인지 LG 서비스센터 방침인지는 모르겠지만 수리비용도 안받으셔서
마음이 매우 흡족했습니다.
혹시나 스타일러 작동 시작할 때 전에 없던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분들은
(특히나 무상 A/S 기간이 다되어가는 분들)
정상적인 스타일러 작동 시작음과 소리가 달라진 것이 맞는지 비교해보시고요
이상하다 싶으면 누수가 시작되기 전에 꼭 A/S 신청하세요!!
분명 제품내에 필터를 설계했다면 이유가 있을텐데... 그 필터로 인해 막힘과 누수 현상이 발생한다고 다른 구멍을 임의로 뚫어 바이패스 시키는것이 해결책이 될수 있을까요? 후에 이런 임시 방편으로 인한 조치로 더큰 고장을 일으키는 단초가 되는것은 아닐지 우려가되는 상황인것 같은데... 더구나 기사분이 친철한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기본 설계에 의거한 수리가 아니라 일종의 편법으로 조치를 한다는것도 이해할수 없는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라면 우회로를 임의로 뚫을것이 아니라 일단 기본 설계내에서 임시 조치를 취하고 본사에 보고한 후에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정상적인 서비스 아닐까요? 우리나라 최고의 가전 회사중 하나인 LG의 A/S 가 이렇다는것이 참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저의 이런 생각이 하드웤님의 단편적인 A/S 후기에대한 잘못된 이해이기를 바랍니다.
정작 따라쟁이에 스킨 바꿔팔기 신공의 삼성은 별 말이 없는데 LG만 유독 문제가 많이 발생하네요.
미세먼지케어라고 팔아먹는 제품 아니었는지...
언젠가 구입할 생각에 제품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저런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군요.
건조기때도 그렇고 뭔가 아쉬운데요
근데 엘지가 다들 특허 때문에 좋고, 삼성은 특허 우회라서 기능이 모자라서 안좋다고하던데..
이런거 보면 그냥 삼성이나 SK 매직 렌탈해야하나 싶네요. ㄷㄷ
건조기 때도 저는 한 번 당한지라.. 조심스럽습니다.
별차이없습니다 바지 다려주는거 빼구요
필터를 만들어놓고서는 사용자가 세척, 교체를 못한다니..
아이고야.. 고생하셨습니다.
스타일러는 안사랑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