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대략 나이키 공홈에서 캡쳐해온 사진입니다.
일단 저는 나이키 인터내셔널리스트나 킬샷, 아디다스 슈퍼스타나 스탠스미스 같이
무난하고 깔끔한 빈티지 스타일의 스니커즈 류, 그것도 대단히 무난한 색상을 좋아하는 편인데
주말용 운동화를 새로 사기로 맘 먹은지 한 1년이 넘도록 맘에 드는 제품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나이키에선 아예 맘에드는 디자인/색조합이 안나왔었고
슈퍼스타와 스탠스미스는 기존에 신어본 색상이 많아서 패스,
다른 아디다스 빈티지 모델은 맘에 드는건 꼭 사이즈가 없더라고요..ㅜㅜ
암튼 그러다가 인터넷 나이키 광고에서 발견한 나이키 DROP-TYPE!!
일단 가격 부터 좋았습니다.
나이키 공홈 가격이 8.9만원인데 네이버에서 최저가로 검색하니 6.4만원.
토요일 오전에 결제 했는데 예상보다는 살짝 늦은 수요일 오후에 집으로 배송,
저녁에 얼른 신고 거울을 한참 보다가, 동네 슈퍼마켓에 와이프 심부름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자면..
1. 사이즈
제 발 사이즈는 살짝 넓은 270~275.
볼이 대놓고 넓은 캐주얼화는 270도 가능하지만 주로 275를 신고,
이런 빈티지 디자인의 운동화는 아예 280을 신습니다.
Drop-type의 디자인은 굉장히 길쭉한 것이 예전에 신었던 나이키 킬샷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실 킬샷 발볼이 너무 심하게 좁아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배송 온 신발을 보고 뜨악 했는데, 다행히 그정도 까지는 아니네요.
그냥 평균보단 좁다 싶은 정도, 그래도 쪼이는 느낌이 들 수준 까지는 아니다 싶습니다.
2. 편함
사실 이 신발을 구매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나이키 공홈에 리뷰에 편해서 이 시리즈만 3번째 신는다는 글이 있어서 였는데요..
신어보니 그정도는 아닙니다..
이런 류 신발들이 원래 대부분 바닥이 얇고 딱딱하고..
그렇다고 무게가 가벼운 것도 아니고..
그냥 업계 평균 수준이라고 하지요..발이 아프지는 않은 정도입니다.
3. 디자인
시국이 시국인지라 모니터 화면으로만 보고 사면서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설포 부분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일부러 설포를 좀 부풀린 것 처럼 되어 있는데
너무 주책맞게 큰 사이즈면 어떡하나?
실제로 보니 그렇게 큰 사이즈는 아니고요,
다만 사진 상에 흰색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그냥 노출된 흰색 스펀지네요..
고급스럽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디자인은 아니에요..
그래도 이 설포가 중요한 것이 신발이 좀 심심하게 생겼기 때문에
이 설포를 길고 아랫통이 있는 바지로 덮어서 가려버리면
그나마 포인트가 사라져서 신발이 많이 좀 과하게 심심해 보이는 감이 있어요..
제가 원래 원했던 것이 심심하고 튀지 않는 디자인이긴 한데,
이건 조금 더 많이 나간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살짝 듭니다.
즉, 여름에 반바지에 입거나 패셔니스타 같은 모내기 패션으로
설포를 노출하고 다니는 것이 더 잘어울릴 신발입니다.
그리고 가죽이 거의 없어요..
신발 본체 부분이 가죽이 아니라 번떡거리는 폴리에스터 소재에요.
가죽 소재가 아닌 것에 딱히 불만은 없는데,
소재 특성 상 잘 지저분해지는 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위의 신발 측면 샷에서 빨간 나이키 마크 아래 흰색 고무..
아방가르드 스타일인지 일부러 삐뚜름하게 붙여 놓았는데
가까이서 보면 거슬립니다.
근데 실제 신발 착용시 눈에 띌 부분은 아니라 패스..
4. 결론
완벽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스타일 스니커즈들이
원래 발이 편하라고 신는 신발은 아닌지라..
그래도 나이키놈들은 맨날 과한 색조합으로 신발을 내어서 사기가 망설여졌는데
오랜만에 나이키 신발을..그것도 6.4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라 좋네요.
뭐 일단은 맘에 듭니다!!
혹시 나이키 테일윈드류의 신발은 신으시나요?
테일윈드는 사람들이 너무 신어서 비슷한 스타일의 다른브랜드 신발을 찾고있는데...
글 작성자님은 아니지만..
요즘 테일윈드, 데이브레이크, 인터네셔널리스트 등등 많이 신는데,
클래식 계열이면 볼텍스나 와플레이서도 예쁩니다..!
구하긴 어렵지만 콜라보 제품들도 한가지 방법이고..
요즘 퓨마의 퓨처라이더 같이 비슷한 느낌의 신발이 있긴 하나, 차이나타운마켓 콜라보 제품 빼고는 지저분하고 좀 아류 느낌이 나긴 하네요ㅠ
드롭타입하나 산후로 데이브레이크 같은류에 뽐이 확 죽었습니다.
십여분 걸어다닐때 물이 안쪽으로 스며들지는 않는지..
그리고..... 저런신발류, 특히 흰색디자인은.... 비오는날엔 양보하세요 ㅠㅠ
N345 시리즈들이 실험적디자인이 베이스라서.... 말씀하셧던 장식부분이나 등등이 다 나름 아이덴티티 입니다 ㅎ
N345라인의 에어포스1인 AF1 TYPE을 봐도 유사한 디자인철학(?)이 잘 보입니다 ㅎ
https://blog.naver.com/ilovehomekong/221573807091
옆에 나이키 빨간로고 없는걸로 샀어요.
맥스류를 주로 신었는데 지인이 세일 한다고 알려줘서 그냥 싼맛에(4.x만원) 샀던...잘 신고 있습니다 ㅎ
발목까지 오는모델도 있어요
/Vollago
혹시 디자인이 문제라면 아디다스 공홈에서 스탠스미스 커스토마이즈로 조금 비싸지만 디자인을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직은 저도 커스텀까지는 안 갔는데, 기본색이 대부분 하얀색이나 원색이 많아서 고르는데 제약이 많기는 합니다.
/Vollago
오랫만에 나이키 신발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