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년전부터 샤오미 미에어와 기화식 가습기(가이아모)를 결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함께 파는 전용팬까지 함께 사서 하루 써보니까 습기를 위로 빨아올리는 방식이라
내구성에도 의문스러웠지만 가장 중요한 풍량이 약해서 전용팬은 창고로 쳐박혔습니다.
그러다가 샤오미 미에어 시리즈 위에 얹어 놓으면 딱이겠다 싶어
올려보니 정말 딱!~ 이더군요.
(사진은 거실의 미에어 프로)
다만 그냥 올려두면 전원버튼이 가려져서 범퍼 몇개를 다이소에서 구해서 중간에 까워줍니다.
(물통이 있는 부분에는 최대한 많이 넣어줍니다.안그러면 무게를 못이기고 기울어집니다.)
그렇게 2년여를 자알~~사용하다가...
물통에 물채우는 일이 너무나 귀챦은 일이라 생각되어 머리를 굴리다 아이디어를 냅니다.
(수통을 분리하여 화장실에 가져가서 빡빡하게 잠긴 대형 뚜껑을 풀고 물을 5리터정도 받는데 수통이
커서 세면대에서는 힘들고, 샤워기를 빼서 물이 다 찰때까지 붙들고 있다가 다 되면 무거워진 수통을
물 질질 흘리면서 들고와서 다시 조심스럽게 장착)
"그래! 물통에 구멍을 내어서 뚜껑을 달자!! 그러면 소량씩 편하게 채울 수 있겠군."
그래서 전동드릴로 구멍을 뚫고, 생수병 위단을 잘라서 글루건으로 붙인, 그럴싸한 제작을 합니다.
하는김에 물채울때 편의를 위해 전용 깔대기와 거치대도 만들어 부착해 줍니다.
기쁜 마음으로 완성해 놓고 드디어 1리터짜리 전용(?)컵으로 물을 부어봅니다.
아주 간만에 마음에 들게 생각되로 잘 됩니다.
그래서 2컵...3컵...4컵을 부어주다가 문제가 발생합니다.
방바닥에 물이 흥건이 퍼져있습니다.
"어? 이건 뭐지? 뭐가 잘못된거지?"
가이아모의 물통 특징은 물이 가득차서 아래쪽으로의 수압이 상승해도 윗쪽이 진공상태를 유지해 주기 때문에
물이 한꺼번에 밑으로 흐르지 않고 조금씩만 흐르는 구조였는데 이것을 제가 위에 뚜껑을 달아 진공이 없는
상태에서 물을 계속 부어주니까 그냥 흘러 넘치게 되었던거죠.
근데 문제는 이게 아니었습니다.
"에휴~~내가 하는게 맨날 그렇지 모..."
하던 찰나!!!
갑자기 밑에서 잘 돌던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가 퍽!~~하는 소리와 함께 작동을 멈췄습니다.
잘 보니 물이 흘러 기계안으로 들어갔더군요.
순간적으로 입에서 흘러나오는 단발마같은 비명...
"잣 됐다..."
2편은 잠시후에...
제가 못찾은것일지도 모르지만요.
제가 못찾은것일지도 모르지만요.(x2)
저도 이랬을것 같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