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상한 경험을 했었고. 그 당시엔 단순히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요즘 떠들썩한 신천지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비슷한 일을 당했던 것 같습니다.
작년 일이고, 저녁 늦은 시간에 역 안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20대초반으로 보이는 여자 3명이서 저한테 다가오더니 말을 겁니다.(안이쁨, 그냥 호감형)
자기들은 00대학생들이고, 독서토론동아리를 하고 있는데, 규모가 커지면서 대외활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이비가 의심스러워서 학생증을 보여달라고 하니 세명 다 꺼내서 보여주더군요. 여기서 의심을 안하기 시작했습니다.(바보)
저도 대학생 때 대외활동으로 고생한 기억이 생각나면서 이 시간에도 홍보하는게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고요.(멍청이)
저도 북클럽을 운영까지 해본 경험이 있어서 재밌겠다면서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며칠 후에, 팀이 구성되고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특이한 건 독서지도사 선생님도 한분이 오신다고 하네요. 각 팀마다 한명씩 붙어서 코치를 해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저 포함 4~5명이서 모였고, 양복쟁이 선생도 오셔서 하브루타 독서토론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2명씩 짝을 지어 토론을 진행했고요.
저와 짝이었던 남자동생이 먼저 의견을 이야기했고, 저는 맞춰주기 위해 그에 반대되는 시선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어쩔 줄을 몰라하면서 점점 자기 의견은 이야기를 안하고 제 말에만 감탄을 연발하면서 동조했습니다.
그래서 '토론이니까, 동생 생각을 이야기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라고 하니, 자기는 형의 해석과 논리가 색다르고 신기하다면서 더 듣고 싶다고 하더군요. 이때 든 생각은... 이 토론동아리는 나와 맞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대충 토론을 마치고, 독서지도사 선생이 마무리 멘트를 했습니다.
'아 마침! 이번주 주말에 하브루타 정식 설명회가 열리는데 다같이 가서 들으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다들 참여하겠다고 했고 저는 일정을 봐야겠다고 했죠.
헤어지고 나서 단톡방이 열렸는데 여기서부터 이상한 기류를 느꼈습니다.
다같이 이야기는 하고있는데 모든 시선과 저에게만 집중된 오묘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특히 저와 토론을 했던 남자동생이 부담스러울정도로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단톡방에서 이야기하는 걸 안좋아하는데 깍쟁이처럼 보일까봐 일부러 늦게 확인하고 답장 한번하고 했습니다.
그 남자동생이 주도적으로 주말설명회에 같이 가자고 꼬드겼고, 저는 안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이 지나자 설명회에 다녀온 인원들이 정말 너~~~~무 좋았다면서 다음엔 꼭 모두가 같이 가면 좋겠다라고 후기를 올렸습니다.
뭔가 찜찜한데 확신은 없고 해서 이 단톡방을 제 친구들에게 캡쳐해서 보내줬는데 다들 공통된 입장이었습니다.
"뭔가 이상한데... 근데 잘 모르겠어....."
사이비같은데.... 물증이 없는 상황이고, 여러명한테 물어봐도 이런 수법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몇명은 사이비 아니고 정말 그냥 대학생들같은데 너가 너무 과민반응하는거 아니냐?라고 했고,
몇지인들은 '야 그렇게까지 하는데 좀 속아줘라'라면서 껄껄웃기도 하구요.
결국엔 장문의 메시지를 남기고 단톡방에서 나왔습니다.
지금 신천지가 핫하면서 그와 관련한 포교수법 경험담이 마구 올라오는데
그 글을 읽어보니 저도 신천지가 확실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아래는 제가 그 당시 친구들에게 물어보려고 캡쳐했던 단톡방인데 아직 남아있길래 같이 올려봅니다.
하브루타 설명회 소개와 같이 가자고 하는 인원들
설명회가 너무 재밌었다고 다들 감탄하면서, 제 프사에 있는 고양이와 운동사진으로 계속 물어보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
저라도 이상하단 생각이 들겠는데요 이거.
"용환 독서지도사님" 하는 호칭부터 뭔가 괴리감이 느껴지네요...
보통 "용환 쌤"이나 선생님 같은 호칭을 쓸텐데...
무슨 최고 지도자 동지 하는 뉘앙스의 호칭처럼 느껴지네요;
모르는 타인 '남자' 와는 말을 섞는게 아닙... '여자'라면 저도 이미 ㅅㅊㅈ 교인일지도...
맞으면 본인들이 이미 신천지신도니 기분 안나쁠거고,
아니면 서로 오해 푸는거고요
/samsung family out
사업방식이 다르지 않습니다.
장기매매, 꽃뱀, 신천지 중 하나일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안전한 인생일 될것(?)같습니다
수법과 아주 똑같습니다
친분 쌓고 성경공부하자고 빠져서 복음방 인계 후
한달동안 간단하게 성경공부하고
교육센터로 들어가는 겁니다
악랄하고 웃으면서 거짓말하고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 소시오패스 집단입니다
이렇게 만든 사람은 신천지 창업주 20002구요
저렇게 사람 하나 바보 만들어서
천국으로 데려왔다고
뿌듯해 하는게 소름돋았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