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고향집이 전라남도 해남인데 통상 1년에 절반 혹은 그 이하를 해남에서 보내시고 나머지 기간은 서울에서 보내십니다. 그리고 최근에 고향집에 20kW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게 되서 빈 집의 상태일 때 태양광 발전량의 측정과 겸사겸사 빈집 감시용으로 두 대의 CCTV를 설치했습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일부 장비는 신품으로 구입했고 일부 장비는 집에 남는 장비들을 활용 했습니다.
— 구입 —
CCTV: 힉비전 유선 네트워크 카메라 (12mm 망원렌즈) - 태양광 계량기 체크용
CCTV: 샤오미 360도 카메라 - 집 안 감시용
기타: 비상 시 CCTV 재구동을 위한 스마트 플러그
— 집에 남는 거 활용 —
NAS: 인텔 NUC 2820 + 128GB SSD + 헤놀로지 6.0 조합
공유기: 예전에 쓰던 버팔로 802.11n 유무선 공유기
최초 설치
최초 구상은 샤오미를 감시용으로, 힉비전을 계량기 체크용으로 샀습니다. 일반적인 광각이 아닌 12mm 망원으로 산 이유도 계량기 글씨를 크게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구요.
샤오미가 작동이 잘 됨을 확인한 후 힉비전을 테스트해봤는데...
12mm 망원렌즈 cctv가 근거리에서는 초점을 못 잡고 원거리에서는 글자가 너무 작아서 계량기 숫자가 안 보이는 문제점이 있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최종 셋팅은 샤오미를 계량기 바로 앞에 달고 힉비전은 원거리로 달아서 샤오미를 계량기 측정용으로, 힉비전을 감시용으로 셋팅.
샤오미는 계량기 앞에 달고,
힉비전은 태양광 지지 프레임에 달았습니다.
철판을 드릴로 뚫는 게 처음엔 힘들었는데 요령이 붙으니 쉽더군요. 처음엔 두꺼운 드릴 날로 적당히 홈만 만들고 그 후론 나사와 전동 드라이버로 적당히 쑤시니(...)
기본적인 설치는 이렇게 됐고 네트워크적인 부분은,
샤오미의 경우 무선랜 기반이니 무선랜으로 붙이고,
힉비전이 문제인데 집이 못해도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집이라 목조 기둥이나 벽이 많아서 걍 드릴로 대충 뚫으면 벽들이 잘 뚫리더군요. 미리 사 갖고 간 30m CAT6 UTP로 집에 구멍 뚫어서 밖에서 안으로 UTP 들여보내서 버팔로 공유기에 연결하고,
NUC 베어본까지 연결하고 공유기는 KT 100Mbps 인터넷으로 연결했습니다.
2010년대 초반에 썼던 버팔로 공유기.
NUC DN2820 베어본. 예전엔 녹화 보조 머신으로 썼는데 DS918+ + HD Homerun이라는 4채널 튜너를 달고 나선 녹화 보조 NAS라는 용도 자체가 필요가 없어져서 이제 CCTV DVR 대용으로 사용
힉비전은 시놀로지 서베일런스 스테이션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저는 DS 캠으로 보고 부모님 폰에선 힉 커넥트인가 하는 힉비전 기본 앱을 설치.
샤오미는 기본 미홈으로 보고 CCTV 기본 기능인 NAS 백업 기능으로 NAS에 백업.
128GB SSD라는 저용량 SSD를 쓰는 이유가 있는데 우선 스토리지 바꾸면 헤놀 초기화 하는게 귀찮아서(...) 그랬고 영상 녹화본은 저희 집에 있는 DS918(50TB)로 실시간 백업이 되기 때문에 저용량 자체가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아서 쓰던 거 이 조합이 되어버렸습니다.
샤오미는 이런식으로 체크합니다. 사실 24시간 돌아갈 필요는 없고 일몰 직전만 체크하면 되는데 그냥 24시간 돌아가도록 냅뒀습니다. (힉비전은 음성은 녹음이 안 되는데 샤오미는 음성 녹음도 되서 혹시나 빈집에 얘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의 음성 기록도 병행)
힉비전은 DS 캠에서 이런 식으로 씁니다.
설치한지 이제 4~5일 됐는데 아직까진 별 문제 없이 잘 작동하고 있네요. (공유기의 포트포워딩 등의 작업도 다 해놨음)
문제는 힉비전의 움직임 감지 경보인데...
우선 동네 고양이들이 출입할 때마다 경보가 울리더군요... ㅋㅋㅋㅋ -_-;; 일단 고양이 동선은 움직임 감지 예외 설정을 하니..
바람 불 때 흔들리는 풀들도, 나무 그늘이 바람에 날려도 수시로 경보가.. ㅡ,.ㅡ 그리고 바람이 세게 불면 철제 프레임 자체가 흔들리면서 움직임 경보 알림이 오고 비가와도... ㅋㅋㅋ 여튼 그렇습니다.
그래도 힉비전이 썩 괜찮은게 움직임 민감도와 감지 범위 등을 설정 할 수 있어서 이런 부분은 제가 지속적으로 손을 봐야겠죠. (웃기는 건 어두워져서 야간 모드로 자동 전환되면 이걸 움직임 경보로 알림 띄우는...)
이제 별 고장 없이 그냥 잘 돌아가고 잘 저장되길 기원합니다 ㅎㄷㄷ
집에 5킬로짜리 달려있는데 스마트미터에 http request를 해서 발전량/소비량 등등의 데이타를 매 십초에 한번씩 받아서 db에 저장하도록 설정해놨습니다
출력은 Grafana를 이용해서 웹으로 이쁜 그래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쪽에 완전 무식했는데 무지 간단하게 잘 되드라구요
(물론 스마트미터에 보통 전용앱이 딸려오니 귀찮으시면 그냥 앱만 쓰셔도 사실 충분하구요)
팁과강좌에 간단하게 올렸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4290567#topCL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