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 늦은 가족 여름 휴가를 나트랑 으로 다녀왔습니다.
월요일부터 월급 루팡질을 하면서 개인 기록 겸 사용기를 남겨 보려 합니다.
가이드 없는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고, 시행 착오도 한두번 있었지만
괜찮았던 경험이라, 혹 도움이 될까 싶어 사용기를 남깁니다
(사용기를 작성하면서 일정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중이라 간혹 얘기가 길어 질 수 있다라는 점 주의 바랍니다. )
일정은 15일 인천공항에서 21시 출국, 16일 새벽 1시에 캄란공항에 도착했고
20일 현지시각 새벽 2시 출국, 인천공항에 09시에 도착했습니다.
와이프와 딸 이렇게 3인 가족 여행으로 국내 위주로 다녔었고, 작년은 제주도로 다녀왔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여행 일정, 비용 등은 제가 준비를 하고
와이프는 인별 에 빠져 있는 만큼 당일 당일 입을 가족 옷과 인별에 남길 사진을 담당합니다
12살 딸은 여행의 텐션을 담당합니다 ^^ 분위기 처지지 않게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와이프가 좋은 숙소에 묵고 싶다며 (좋은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이쁜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여행 비용에 추가 투자를 했고, 저는 Ok 하며 숙소 선정을 와이프에게 맡겼습니다.
(이게 여행의 Grab 비용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합니다 ㅠ)
16일 새벽에 캄란 공항에 도착 후 처음으로 묵은 호텔은
Navy Hotel Cam Ranh 입니다.
공항에 가까우면서도, 깨끗하고 저렴한 숙소를 고르라고 해서 와이프가 선정한 첫번째 호텔이였고,
이곳에서는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습니다. 도착해서 바로 잠자고 다음날 아침에 바로 출발했으니까요 ^^;;
공항에서 Navy Hotel 까지는 처음에 Grab을 이용하려 했습니다.
사전 정보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grab이 편하고 저렴하다고 해서 페이크gps 어플로 미리 카드를 등록도 해놓았습니다.
(한국에서는 grab을 쓸수 없어서 로그인은 가능하나 카드를 등록할수 없는데 gps 베트남으로 조작하면 카드 등록이 가능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와이파이 도시락을 대여 했기에 공항에 도착해서 와이파이를 켜고, 목적지를 넣은 후 grab을 호출 했습니다.
택시 승강장에 나오면 새벽인데도 많은 택시 기사들이 흥정을 해 옵니다. 저는 grab을 불렀다는 얘기로 기사들을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기사가 배정되었다고 연락이 왔고, 채팅을 걸어 옵니다. 기둥 번호로 자기가 어디 근처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해당 위치로 가니 젊은 기사가 폰을 보여주며 자신이라고 하는데 기둥 뒤에서 몰래 보여주는게 처음에는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길 건너편 주차장으로 저희를 데려갔습니다. 저는 그게 택시 기사들과의 눈치 때문에 그러나 보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차를 타고 막 출발 할려는 찰나 공항 경찰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기사를 제지하더라구요
기사는 차에 있던 등록증 같은걸 보여주면서 경찰과 실랑이를 했고 저희는 5분 가량 눈치를 보다가 내려서 경찰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이 택시는 안된다며 다른 택시를 타라고 하더군요.
무슨일인지는 몰라도 분위기가 이상해서 다시 택시 승강장으로 왔고 grab은 포기하고 앞에 있는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기사 몇이 따라붙으면서 가격을 얘기하는데 500, 400, 300 등을 부르는데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무슨 단위를 얘기하는건지 몰랐으니까요 ;; 알고 보니 베트남에서는 뒷자리 0 3개를 빼고 얘기 하는게 기본이더라구요.
(10만동 이면 100 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
그러다가 기사를 관리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와서 어디로 갈꺼냐고 물어보길래 폰에 있는 호텔 주소를 보여줬더니
300을 불렀습니다 (30만동, 우리나라 기준 15000원 가량) 비싼듯 해서 아까 grab 에 나온 금액을 보여줬더니
코리안 이냐고 물어보니더 150을 다시 불렀습니다. 그 정도면 괜찮다 싶어 ok 했고, 그제서야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갈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공항에서 grab을 부르는 경우 대부분 카드가 없는걸 이용해서 톨게이트비용이다 머다 해서 바가지를 씌우는 기사가 그런식으로 한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정식 등록된 기사임에도 공항 경찰이 제지를 한 거구요)
기억에 강하게 남은 에피소드라서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 ;;
그래도 위 내용에 여러가지 베트남 초심자의 팁이 있으니 참고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둘째날 부터는 Mia 리조트에서 2박 3일간 머물렀습니다.
Navy Hotel 에서 체크아웃 후 2시 입실 전에 리조트에 들러서 짐을 먼저 맡겼고,
나트랑 시내에 가서 점심을 먹고 2시에 다시 와서 체크인 했습니다.
짐이 많아서 (28인치 케리어 2개, 20인치 케리어 1개) 걱정했는데 묵었던 2군데 리조트에서
체크인 전, 체크아웃 후 모두 짐을 맡아줘서 걱정을 덜었습니다.
숙소얘기를 잠깐 하자면 나트랑 시내에 있는 호텔 또는 근처 리조트를 잡는게 가장 좋았을 듯 합니다.
제가 묵었던 숙소 들은 (미아 리조트는 시내 30분 거리, 퓨전 리조트는 시내 45분 거리) 시내와 거리가 멀다 보니
grab 으로 꽤 많은 돈을 지출 했습니다. (와이프의 픽은 무조건 뷰가 좋고, 사진이 이쁘게 나오는 곳..)
리조트 근처에 편의점이나 (나트랑에는 편의점의 거의 없습니다..) 작은 마켓 하나도 없어서
무조건 시내로 나가야 됐는데, 이 부분에서 왕복 1시간이 걸리니 4일간 grab 에만 20만원 가량 쓴듯 합니다.
베트남 물가 대비 (듣기로 평균 월급이 50만원 가량) 굉장히 큰 금액이라고 생각 되었지만
제주도에서 4~5일간 보험료 포함 렌트비가 20~25만원 이였던걸 생각해서 괜찮다고 애써 생각했습니다.
사진은 대부분 와이프와 딸 위주여서 리조트, 나트랑 사진이 없는 첨 감안 부탁드립니다 ^^;;
첫번째 사진은 Mia 리조트 로비에서 웰컴 드링크를 마시면서 (맛 없었습니다..) 찍은 뷰 사진이고,
두번째는 방 앞을 지나가는 버기를 찍은 사진 입니다. 버기는 수영장 & 식당 쪽으로 가는 중.
저는 동남아 음식을 좋아하고, (태국에서 똠냥꿍이 그렇게 맛있었습니다. 소주에 기가막힌 조합이였다는..)
와이프야 머 머든 잘 먹어서 12살 딸 입맛을 걱정했는데 의외로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다행이였습니다.
음식 사진은 구글에서 검색하고 간 Yens 레스토랑이고, 카페 사진은 사진찍기로 핫하다는 레인 포레스트 입니다.
레인포레스트 망고스무디, 과일요거트 모두 맛있었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저녁에 먹은 Olivia 레스토랑 입니다. 베트남 음식과 이탈리아 음식을 같이 파는데
리뷰에서 피자는 별로라는 얘기에 파스타만 시켰는데 꾸덕하고 맛있었습니다.
딸이 위에 나오는 짜조(?) 를 좋아해서 매번 시켰었습니다.
음식 가격은 우리 나라의 60% 수준 이라고 생각 됩니다. 매번 위 사진처럼 5~6가지의 음식과 맥주, 음료를 시켰어도
3만원 이쪽저쪽으로 나왔었습니다.
관광지는 둘째날 포나가르 사원과 19일 마지막날 빈펄랜드만 다녀오고 나머지는 리조트에서 쭉 쉬었습니다
Mia 리조트 조식은 아시안식 과 이탈리안식으로 두군데 식당에서 제공 되는데
리뷰에 이탈리안식은 좀 별로라고 해서 두번의 조식 다 아시안식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메뉴 하나, 음료 하나를 고르고, 뷔페를 같이 먹는 방식 입니다.
맛은 워낙 호텔조식을 좋아하기도 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Mia 리조트에서 2박 3일을 머무르고, 18일 체크인 한 곳은
Fusion 리조트 입니다. (공항 15분 거리에 있는 리조트라서 시내 까지 더욱 멀었습니다 ㅠㅠ)
Mia 에서 2박 비용과 비슷한 수준의 1박 비용으로 와이프가 여기는 꼭 가봐야 겠다 해서 추가 투자를 결정한 곳입니다.
체크인 전에 찍은 로비에서 바라본 바다쪽 뷰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여행 3일째부터 비가 왔다 안왔다 계속 했습니다) 사진이 어둑어둑 하지만
좋은날에 찍힌 사진은 정말 이쁘더라구요.
Mia 리조트는 따로 풀이 없는 방이였고, 이곳 Fusion 리조트는 풀이 딸린 방을 빌렸습니다.
룸에서 바라보는 뷰가 정말 좋았는데, 제 폰에는 그 사진이 없네요.
높은 담벼락으로 독립되어 있어서 수영 하기도 좋았습니다.
풀장 오른쪽에 있던 해먹 같은 벤치 인데 노트10 야간 모드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많이 어두울때 입니다.
다음날 햇빛 좋아서 Fusion 리조트 앞 해변에서 찍은 딸 사진입니다. (공개해도 되나 모르겠네요 ^^;;)
처음 하는 해외여행이고, 자유 여행이라 힘들었을 껀데 항상 밝은 얼굴로 사진 찍은 이쁜 딸 입니다
16일 새벽 도착, 20일 새벽 출발이라서
19일 Fusion 리조트에서 체크 아웃 후에 리조트에 짐을 맡겨 놓고 (짐은 몇시까지 맡길 수 있냐고 하니 24시간 이라고 합니다)
나트랑에 가면 꼭 가봐야 한다는 빈펄랜드로 출발했습니다.
출발할때 비가 왔었는데 다행이도 도착해서는 비가 그쳤습니다. 비때문인지는 몰라도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바로 빈펄랜드로 들어가는 케이블카에 탔습니다.
빈펄랜드에 입장하면 지도를 보고 돌아다녀야 할 정도로 넓어서 놀랬습니다.
인터넷으로 할인 해서 구매할 수 있는 티켓은 12만원 정도 였는데 이미 매진이라고 해서
현장에서 구매를 했는데 15,000원 정도 차이난거 같습니다. (성인 기준 880,000 동)
내부에 놀이기구, 워터파크 모두 무료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식당과 간식거리 들이 굉장히 비싸고
다른 식당은 안들어가봤는데 롯데리아 에서도 카드를 받지 않아서 당황했습니다.
3번째 사진은 6시 쯤 빈펄랜드에서 나가기 전에 찍은 빈펄랜드 입구 쪽 사진이고, 바다위에 빛나는 에펠탑 같은건 케이블카 기둥 입니다.
4번째 사진은 먼가 싶겠지만, 확대 해서 보시면 하늘 위에 짚라인을 타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ㅎ
다른 놀이기구는 모두 기다리면 다 탈 수 있지만, 짚라인은 추첨을 통해서 탈 수 있습니다.
하루에 6타임 정도 운영을 하고 1타임마다 20명씩 추첨이 됩니다. 선착순 개념의 추첨이라서 빨리 뽑으실 수록 추첨 확률이 올라갑니다.
저랑 딸은 무서워서 시도하지 않았는데 와이프는 꼭 타고 싶다고 했는데 마침 추첨이 되서 타봤습니다. (사진 속은 다른 사람)
검색해 봤는데 베트남 에서는 기네스에 올라 있는 짚라인으로 굉장히 높고 깁니다.
리조트에 큰 짐을 다 맡기고, 작은 케리어에 빈펄랜드에서 나와서 마사지샵에서 샤워 후 갈아 입을 옷을 챙겨 나왔기에
빈펄랜드에서 시내로 이동 후 마사지 샵으로 갔습니다. 검색해서 찾아간 곳은 문스파&네일 이라고 하는 곳으로
한국말을 할줄 아는 직원과 샤워가 가능하고, 카카오톡으로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찾아 갔습니다.
원래 마사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저랑 딸은 여행 중에 처음 받는 마사지 였고,
와이프는 리조트에서 한번, 여기서 한번 이렇게 두번 받았습니다.
마사지 보다는 하루종일 빈펄랜드에서 흘렸던 땀을 씻을 수 있는 샤워가 더 개운 했다 라고 느꼈습니다.
더불어 도시락, 핸드폰도 충전 하구요.
문스파에서 나와서 저녁밥을 먹으러 가는길에 전날 카톡 친추 한 그랩 기사 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전날 롯데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에 장을 보고 나서도 자기를 불러달라며 카톡 아이디를 알려줬고
차도 커서 편했고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져) 기사도 친절 했기에 그러겠다라고 했더니
마트 밖에서 한시간 가량을 기다렸던 기사 입니다. 전날 얘기 한 내용 중에 제가 간다라는 걸 알고
카톡으로 저렇게 번역기로 돌린 문자가 오더라는 ^^
(grab 수수료가 20% 넘어가서 그런지 이런식으로 개인 명함을 주면서 연락을 달라는 기사들이 몇 있었습니다. )
시내에서 밥을 먹고 Fusion 리조트에 들러 짐을 찾고, 리조트에서 공항으로 가야 됐기 때문에
번거로울 것 없이 위 기사에게 부탁 했습니다. 친절히 짐도 실어주고, 리조트 가는 길에
오늘은 베트남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꽃을 주는 날이라서 시내에 사람이 많다 라고 얘기 해주더라구요.
그때서야 밖을 보니 꽃을 파는 가게, 꽃을 든 베트남 여자분들이 보였습니다.
친절한 기사 덕분에 편안하게 공항을 도착했고, 출국수속 하는게 힘들걸로 예상 되서 많이 걱정 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서 입국보다 편하게 출국수속 했습니다.
첫 해외로 가본 가족여행 이였고, 자유여행이라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와이파이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다 해결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은 여행이였습니다.
나트랑 여행에 대한 팁을 정리하자면,
1. 베트남에서는 금액을 0 3개를 빼고 얘기한다.
2. 시내와 떨어진 리조트는 근처에 편의점이나 마켓이 없을 확률이 높다.
3. grab은 일반 택시 대비 거리에 따라 20~30% 가량 싸다.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 40만동, 그랩 28만동)
4. 아무데서나 흡연, 새치기 하는 중국인들이 너무 많다. 무시하는게 편하다.
5. 여행객 60% 는 러시아, 30% 중국인이다. (러시아 사람들 보면 다 모델인줄.....)
긴 사용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노이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해 놓아서 요즘 베트남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유익한 글이었습니다.
12월에 나트랑 가는데 혹시 그랩기사 id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글을 읽어 보니 다시 가고 싶다 느껴지네요 ㅎㅎ 잘봤습당
(그런데 망고주스 컵 넘어질까봐 너무 무서워요...ㄷㄷ)
/samsung family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