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진에도 보이지만 집 다 완성 안했습니다. 못한거라고 봐도 되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이번 레고 익스펜션은 개인적으론 좀 실망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어디에도 없는 컨텐츠를 선사한다는 것에는 두 말 할것도 없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레고를 부수는 소리, 블록조각이 나뒹구는 소리, 매우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 디자인. 극찬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그러더군요. '이거 그냥 스킨만 레고로 바꾼거 아니냐' . 딱 맞습니다. 정확한 말입니다.
포르자 호라이즌 3에선 블리자드 마운틴으로 겨울 경험을 한층 더 돋구어줬고,
핫휠에선 '놀이터' 를 선사해준 느낌이었습니다. 전용 트랙또한 풍부하게 제공되었습니다.
그리고, 호라이즌 4의 뇌우와 오로라의 절경을 보여준 포춘 아일랜드로 확장팩도 여전히 대단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기대치가 한껏 올라가서 그런지, 앞서 말했듯이 실망이 더 큽니다.
우선, 신규 차량의 댓수가 지나치게 적습니다. 애초에 '신규 차량' 이라기보단 그냥 레고 스킨 체인지에 불과한 차량이라고
혹자들은 평가하기도 합니다만, 일단은 그래도 신규 차량이니까요.
겨우 3대뿐이고, 숨겨진 클래식 자동차가 1대 제공됩니다만, 이마저도 아직 게임에선 볼 수 없습니다. 덜만들었다고 하네요?
레고 스토리 또한 적은 차량으로 이리저리 뺑뺑이 돌리는 것에 불과합니다. 본토의 컨텐츠와 전혀 다를것이 없습니다.
이번 팩의 핵심인 '집을 짓자!' 에서 특히 실망이 컸습니다. 요는 블록 조각을 모아오면 집을 확장시켜주겠다는 내용입니다.
이게 너무 지루하고 반복적인것들로만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직접 조립을 하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요구 블록 갯수를 모아가면 헬기로 실어와서 띡 하고 건물채로 내려주고 끝나고, 다음 건물을 짓기위해 또 블록을 모으라고 합니다.
나중에 가면, 실력으로 승부를 봐야 블록 조각을 얻는 퀘스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적어도 포춘 아일랜드에서 실력으로 못할만한 퀘스트
(이를테면 수수께끼 풀기 및 보물상자 수집)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엔 돈주고 산 팩인데도 내가 못하니까 게임 진행을 못하는 불상사
가 생겨버린다는 겁니다. 뭐 당장 저도 업적 얻을 정도로만 완성했고 더 할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듣자하니 최종 레이스라고 볼 수 있는 골리앗 계열 레이스도 엄청 짧고 단순하다고 합니다. 포춘 아일랜드에선 안그랬는데 말이죠.
레고의 핵심 경험인 '조립' 은 눈꼽만큼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냥 레고 블록으로 꾸며진 동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즉, 맵 디자인에 있어선 불만이 없습니다. 하지만 차량 댓수나 전반적인 경험에서 별로라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이번 확장팩은 '얼리액세스' 라고 느껴집니다. 무언가에 쫓겨서 덜 만든걸 급하게 출시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나중에 차차 레고 챔피언스 카를 추가는 당연히 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유출된 것들도 있다고 하니까요.
설마 돈받고 팔아먹는 확장팩의 차를 또 '페스티벌 플레이 리스트' 같은 보상에 넣지는 않겠죠..
DLC라지만 너무 볼륨이 작은거 같은데 혹 DLC2 이런식으로 추가 차량 따로 팔거나 아님 이렇게 맛뵈기만 뵈주고 나중에 포르자 엔진으로 레고 레이싱 게임 따로 나오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FH4 본편에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았고, 기존의 DLC 퀄리티가 꽤 괜찮게 나온편이라 기대가 어느정도 생긴것이 합쳐져서 발생한 문제라고 봅니다. 솔직히 모든 차량이 LEGO화 될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완전 단일 볼륨의 게임이 되어버리니까요) 고작 3대의 추가 차량과 Barn Find가 추후 업데이트로 제공되는것은 까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맵은 기존 asset들을 쓰되 좀 더 밝은 분위기로 가고 컨텐츠와 차량에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집 짓기 관련은 좀 기대가 크셨던거 같네요.
레고 부품을 플레이어가 직접 조립 하는 걸 구현하는게 간단한 일은 아니죠.
호라이즌 제작팀에는 해당 기술도 없고 관련 엔진도 없습니다.
시간과 돈을 많이 들인다면 불가능한건 아니겠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는거죠.
레고 조립을 플레이어가 직접 하는 걸 게임으로 만든 것 중에서 제대로 된 게임은
2년전에 나온 '레고 월드' 게임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죠.
포르자 호라이즌4에서는 과제 달성과 진행 상황 표시를 '레고'스럽게 표현하려고
블럭을 모으고 집을 짓는다는 식으로 '표현'을 했지만
헬기가 던저주고 가는 정도면 나름 나쁘지 않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레고 월드 게임의 개발 기간이 몇년 걸렸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몇판 재미있게 달리고, 다른게임하는데, 레고는 안하는걸로..
레고는.. 솔직히 실사 그래픽을 좋아해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