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개인 블로그에 올려둔 '목적이 분명한' 후기 게시글이며,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뭣도 없는 제 블로그에만 두기에는
괜히 아쉽고 아까워서 제가 애정하는 클리앙에도
업로드하는 것임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가볍고 담백하게 작성했습니다만
혹여나 불편하시다거나, 이건 뭔가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피드백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카츠디나인 혼밥에 대해 알아볼게요
왜 나는 혼자인건가
왜 다들 둘이서왔나
왜 혼밥리뷰는 없지?
그래서 써보는 혼밥 리뷰.
늘 그랬듯 의식의 흐름따라 물결따라 휘갈겨봅니다.
[which]
[가게 외부]
다행히 웨이팅이 없었습니다.
넘나 다행인 것이에오
저번에 맘먹고 갔을 땐 새내기들이
새낵새낵하면서 줄지어 앉아있어서
들어갈 엄두도 못 냈었는데.
아아 아무리 눈치염치없는 AZ라지만...
아아 AZ의 삶이란 이마이 고달프구나
오프라인의 온라인화.jpg
사장님...브레이크 타임...
있다고 왜 안 적어줬어오...
헛걸음 오졌잖아오...
[TMI]
브레이크 타임 : 15시 - 17시
[MENU]
[혼밥 테이블 구성]
폰을 얹어둘 수 있는 거치대와 함께
앙증맞은 선인장들이 있습니다.
인증샷을 찍어서 SNS에 업로드 한 후
직원분께 확인 받으면 음료를 서비스로 받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이렇게 뻘포스팅을 해서 메뉴 1개를 제공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거 기각되면 어쩌지)
음료 하나 받으려고 사진 찍으려다 치즈가
꽤 굳어서 고무가 됐다는 흑우가 요기잉네
그렇다고 합니다.
고개를 들어도 밖은 보이지 않으니
선인장과 내적 대화를 나누면서
조용히 면벽 수련하기에 좋습니다.
[치즈롤 돈카츠 - ₩8,000]
메인 메뉴 다섯 덩이와 함께 덩이밥, 쏘--스, 된장국, 찬, 샐러드가 나옵니다.
샐러드를 한 점 먹었는데 짜릿함을 수반한 내적 외침이 나오길래
뭔가 했더니 유자 드레싱이었습니다.
결과물 확인하고 다른 거 집어먹을 걸...
솔직히 처음 트레이를 봤을 땐 실망했습니다.
다섯 덩이? 레알? 실화?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먹다 보니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나 양적인 면에서나
두가지 면 모두에서요.
잘 튀겨진 튀김 옷이 적당한 두께의 고기를 잘 감싸주고 있고
그 고기는 또 잘 녹아서 쭉쭉 늘어났'던' 치즈를 잘 보다듬고 있습니다.
소스, 특이했습니다.
풍덩 찍어서 한 입 할 때마다
바나나 맛? 향? 이 솔솔 올라오는게
내가 돈카츠 집에 있다는 현실을 망각할 뻔 했습니다.
사진을 찍어대느라 치즈가 좀 굳긴 해서
치즈 늘리기 쇼를 제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수준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Fin]
한 입 한 입 행복했습니다.
열 입 하고나니 된장국만이
덩그러니 남았던 게 아쉬웠지만.
다음엔 이 포스팅 보여주면서 젤 비싼 거 먹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