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온지 이제 4년 째네요. 요즘들어 좀 방황을 하고 있어서 조금 지난 몇 년을 돌아볼 겸 적어봅니다. 지금은 밤 11시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나고 자라 대학원 생활 3년, 회사 생활 5년 했고요. 그리고 캐나다로 넘어와서 지금 회사 생활 거의 4년차입니다.
왜 캐나다로 왔냐하면… 여자친구랑 헤어진 다음에 이 남는 시간에 뭐라도 해야지 하면서 운동이랑 영어공부를 시작헀습니다. 운동은 좀 대충했지만요. 영어공부는 학원도 다니고 동네 영어회화 모임도 가입해서 열심히 나갔습니다. 외로운 시절 저의 낙이었어요. 착하게도 가끔 보자고 불러주는 친구 녀석이랑. 그게 2013년인가 그렇습니다.
그때 영어회화 모임에 있던 사람들이 호주랑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왔던 처자들이었는데요. 경험담이 흥미진진해서 저도 그 나라들에 워킹홀리데이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알아보다보니 개발자들은 기술이민이라는 걸로 영주권을 받을 수도 있더군요. 기왕 하는거 영주권을 받기로 합니다. 영어점수가 IELTS 라는 시험을 항목별로 7점이 나와야 이민할 수 있는 점수가 됐습니다. IELTS가 뭔지도 몰랐는데 아무튼 그때부터 IELTS를 다달이 신청해서 될때까지 시험 봤습니다. 돈이 아까워서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이제 나라를 골라야 하는데요. 캐나다랑 호주를 돌 다 이민신청을 해놓고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캐나다로 정합니다. 몇가지 이유가 있었는데요. 캐나다가 호주보다 더 인종차별이 적다는 거, 미국이랑 가까워서 기회가 더 많다는거, 대부분 사막인 호주에 비해 돌아다닐만한 곳이 더 많다는 거 등등의 이유로 결국 캐나다로 가기로 합니다. 당시 이 모든 준비과정을 지나오면서 저의 꿈은 캥거루를 애완동물로 키우면서 캥거루 키우기에 대한 책을 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호주의 캥거루를 포기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으나 인종차별은 별로 겪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캐나다로 가기로 합니다.
자, 밴쿠버로 왔습니다. 참, 그 사이에 결혼을 해서 와이프랑 같이 왔으므로 밴쿠버 및 그 일대 구경을 하면서 두어달을 보냈습니다. 이때 무리해서 놀러다닌 건 정말 신의 한 수 - 애기 낳기 전에 많이많이 돌아다니세요! 그 사이 아이폰 앱도 두개 만들어서 팔아봤는데 아무도 관심을 안가져줘서 망했어요. 남들이 하는건 쉽게 만들어서 쉽게 돈 버는거 같아 보였지만 제가 해보니까 하나도 생각대로 안 되네요.
돈도 이제 똑 떨어져가므로 구직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개발자 뽑는 회사를 여기저기 알아보는데요. 이력서를 한 스무군데 쯤 넣었는데 연락은 하나도 안오다가 딱 하나 왔는데 무슨 뉴스 앱을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가서 인터뷰 보고 나왔는데 소화전 옆에 차를 댔다고 딱지를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저런 위반으로 딱지를 열심히 받는데, 하여간 이민 오시는 분들은 딱지 비용 100만원은 잡아두셔야 합니다.
결국 LinkedIn으로 찾아서 직접 연락해본 사람을 통해서 면접을 보고 합격을 하고 회사에 들어갑니다. 영어 스트레스를 무지하게 받습니다. 회의에 들어갔는데 회의가 끝날때까지도 그게 뭐에 대한 회의였는지 모를 때도 있습니다. 말이 안되기 때문에 그저 일을 아주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애기도 태어나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말을 해줘도 못알아듣는 저를 위해 여러번 말해주고 제가 더듬거려도 인내심을 갖고 들어준 저의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 (호주에는 가본적도 없지만) 캐나다로 온 것을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 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호주에 가본적이 없으므로 사실 전혀 모릅니다.)
처음에 한국에서 외국으로 나가는걸 생각해본 이유가 몇가지가 있었는데요. 아마 제일 큰건 한국에서 회사생활 몇년 하다보니 조금 지루해졌던 거 였습니다. 업무는 익숙해졌고 당시 동료랑 마찰도 있었고 그리고 에이 별거 아니지만 여자친구랑도 헤어졌고요. 하여간 점점 내가 느끼는 시간이 빨리간다는 느낌을 받게 됐습니다. 처음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를 생각하면 계속 새로운 게 있어서 이런저런 기억이 많이 남지요. 그게 시간이 지나고 점점 익숙해지다보면 이제 어 벌써 3년차야, 작년엔 뭘했는데 벌써 2013년이지? 그렇게 깜짝 놀라게 되더군요. 이대로 계속 있었을 때 5년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별로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뭔가 바꾸고 싶었고 그중 그럴듯한게 외국에 나간다 였습니다. 전에 버킷 리스트라고 목록을 적어봤는데 그 중 두 개가 “자막 없이 영화 불 수 있게 되기”랑 “외국에서 몇 년 살아보기” 였거든요.
처음 캐나다 생활 1년 그리고 아마 2년까지도 생각해보면 그냥 다 좋았던 거 같습니다. 자연은 너무나도 아름답고요. 사람들도 친절하고 동료들도 제 후진 영어 다 이해해주고요. 조금만 가면 미국 시애틀도 있고 한국만한 크기의 섬도 옆에 있고 태평양에 붙은 도시니까 조금 가면 바다에다 거기다 닭다리 넣어서 던지면 게도 잡을 수 있고요. 공기는 정말 깨끗하고 무엇보다 모기가 하나도 없어서 마음놓고 창문 열어놓고 살고요. 돈도 억대연봉이고요. 회식은 당연히 점심때 먹는거고요. 출퇴근 자유롭고 그냥 집에서도 일할수 있고요. 뭐랄까 돈 받으면서 영어공부하는 거 같고요.
3년차에 팀 매니저가 됩니다. 작년입니다. 팀이 처음엔 저 포함해서 3명이다가 조금 있다가 5명 6명으로 커졌어요. 그 전에도 영어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정말 무지무지하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일주일에 회의가 스무개가 넘게 있을 때도 있는데 이제 저는 그냥 듣는 입장이 아니라 우리 팀을 대표해서 말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거든요. 거기다 더불어서 매일 아침에 그날 일과를 얘기하는 팀 모임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뭘 하는지를 못 알아들어서 매니저가 사람들 뭐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아까 말했는데 왜 또 물어보니 하는 핀잔도 많이 들었고요. 좋게 말하면 저를 대하는 동료들의 기준치가 올라갔다는걸 확 느낍니다. 솔직히 정말 많이 치였죠… 참, 둘째도 태어났어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산후조리 도와주러 온 장모님이랑도 티격태격하고, 결국 장모님이 일찍 귀국하십니다.
이제 4년차가 되어가네요. 솔직히 이제 좀 지칩니다. 자리 뺐길까봐 휴가는 애기 관련된거 말고는 길게 쓴 적이 없어요. 영어는 맨날 쓰는데 왜 안 느는지 모르겠고요. 유럽에서 온 동료들이 저보다 훨씬 잘 말하고 잘 듣는거 보면 자괴감 듭니다. 듣기라도 잘하면 좋겠는데 지금은 자주 얘기하는 회사 동료들 말은 그래도 한 30%쯤 알아듣지만 (나머지는 저의 상상으로 채웁니다) 자주 안 얘기하는 사람들은 한 10%쯤 알아듣고, 요즘은 프랑스 지사랑 많이 회의하는데 그건 거의 못 알아들어요. 아무튼 영어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속상하네요.
회사 스트레스랑 육아 스트레스를 더하고 나니 자꾸 딴 생각이 납니다. 하나는 내가 내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다는거랑 또 하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겁니다. 솔직히 후자가 진짜 목적이고 전자는 그걸 위해서 제가 할 줄 아는 유일한 거 인거 같습니다. 그러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팔아야 하는데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모릅니다. 아무튼 돈이 많으면 아이들 봐줄 베이비시터도 고용하고 겨울에는 따뜻한데 갔다오고 먹고 싶은거도 많이 먹고 하고 싶은거 하고 게임도 많이 하고 놀면서 살 수 있을 거 같아요.
실제로 개인사업을 하는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망할 확률도 높다는 얘기가 많죠. 그래서 사실 엄두가 안납니다. 매달 집 산거 대출금도 갚아야되고 어린이집 보내는 돈도 나가고 4인가족 먹고 사는거 솔직히 외벌이로는 다달이 쳇바퀴입니다. 캐나다 기준으로도 분명히 고소득인데 이게 왜 돈이 안 모이는지 모르겠어요. 괜히 와이프한테 너도 일해야 하지 않겠냐고 가끔 눈치도 줘봅니다. 애기들이 어리니까 좋은 생각은 아니겠죠. 그래도 수입이 두배가 될수도 있다는건 생각만해도 달콤합니다. 어제는 아마존에서 신용카드를 제거했습니다. 아무래도 신용카드를 잘라버리고 현금만 써야 좀 저축이 될까 합니다.
이게 뭔가 도움이 되는 사용기인가 모르겠습니다만 서른 다섯을 맞아 이제 더 이상 홀몸이 아니라 4인 가족을 꾸리고 있고요. 엄청 아저씨 같은 40대가 바로 코앞인데 그동안 뭐 대단하게 이룬 것도 없는 것 같고요. 회사에 이대로 계속 다니면 제가 뭐가 될 건지도 잘 모르겠고요. 영어도 잘 못하는데 더 위로 갈 수 있을지, 그리고 더 위로 간다고 해도 그 스트레스를 감당할 자신도 없고요. 정말 이렇게 매달 벌어 먹고 살다가 가끔 여행 가고 그러다 60이 되면 은퇴해서 집있고 차있는게 땡인 그런 인생이 되는건가, 그리고 그게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인가 고민합니다.
이제 거의 새벽 한 시네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타국에서 가장으로 잘 버텨내시고 작은 행복이라도 꼭 느끼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저도 대학원 빨리 나가고싶어요 ㅠ
해외생활 힘든것도 이해되고, 회사생활 안맞아서 스트레스 받는것도 십분 이해 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헌데 지금.... 진짜 하루하루 망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거의 발악이죠...
한번쯤 망해도 괜찮고, 망한 경험을 바탕으로 두번째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 그만큼의 자금과 시간이 준비된다면 사업에 도전해도 좋을듯 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새로운 도전이 꼭 사업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나와 잘 맞는 회사가 있을수도 있어서 이직을 먼저 준비 해 보는것도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아무쪼록 화이팅입니다!!!
본문님 같은 경우 외국계 회사 근무경력은 지원사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테고, 영어가 아무리 안 되어도 영어 PPT는 연습만 하면 충분히 하실 수 있을테니 TIPS 같은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 같고요.
아래 주소는 정부 지원사업을 통합조회 하는 사이트입니다.
http://www.bizinfo.go.kr/see/seea/selectSEEA100.do
매일 모니터링 하다가 자신에게 딱 맞는 기회가 오면 잡으시기 바랍니다.
머리 나쁜거 이외에 다른 무슨 이유가 있는건지는 모르겠고 그냥 항상 그자리인거 같아요.
이 실력으로 영어권에서 생활할수 있을까 고민이네요
제 꿈은 영어권 나라와 우리나라를 일년에 6개월씩 체류하면서 사는 거거든요..
가족의 반대도 좀 있고.. 제 능력의 부족함 등등
요즘은 조금씩 그 꿈에서 멀어지는거 같아 우울하네요
1:1 영어도 꽤 오래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 의욕도 없어진거 같고.. 그렇습니다 ㅠㅠ
어쨌건 , 전 님의 환경이 부럽네요
영어 실컷 쓸수 있잖아요 ㅎㅎ
웃기지만 사실 진짜로 목숨이 왔다갔다 합니다. ㅎ
3분 10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엄청 진지합니다
첫번째 발차기에 제대로 맞고 왼쪽 캥거루가 넘어지는지 알았는데
다시 중심잡고 일어나서 발차기를 날리네요
사람이라면 갈지뼈 몇개 뿌러지고 미안하다고 외치고 있겠죠
왈라비 추천드립니다.
은근 왈라비를 캥거루로 오해해서 사진으로 올라오는 것이 많을 정도구요..ㅎㅎㅎ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상당히 좋은 조건이신 것은 분명한 것 같거든요...
행복하시길 바래요...
/Vollago
외국에 4년 나가 있으면 한국어도 까먹어요. 그렇다고 영어가 느는 건 아닌데 한국어를 까먹는 현상이 있다는 걸 알아두세요.
/Vollago
아님 님의 한글 독해실력을 탓하던지
조만간에 영어가 빵빵 터지실 겁니다. 화이팅~!
?
연봉은 국내 대비 높은가요?
잘해야 독일어-불어-영어 사이에서 놀겠죠....(좀 더 한다면 에스파냐어나 이탈리아어....)
개인적으로 영어 귀가 트이는 제일 빠른 방법은 쉐도잉이었습니다.
듣는 걸 연습하는게 아니라, 미드 같은거 영어 자막을 띄워 놓고, 배우들이 말하는 속도랑 똑같은 속도(발음보다 속도!)가 가능 할때 까지 반복하는겁니다.
대사 1개를 반복하더라도 같은 속도!(발음이 아닙니다, 속도 속도!!)로 따라하면 다음 대사로 넘어가고 를 반복하면 생각보다 엄청 금방늡니다. 뻥 조금 치면 에미넴 랩도 들립니...
친한동료 말 30% 알고 모르는사람은 10%라니... ㄷㄷ
4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영어의 장벽이 높군요 ...... 이러니 한국에서 영어공부한다는건 진짜 어불성설이겠네요 ㅠㅠ 회사 생활 4년했는데 저정도면....
이유와 목적이 어찌되었든 외국인에게 이렇게나 기회를 주는 나라.. 우리나라도 절대인구 감소되는 부분 고려해서 가지고 있는 인프라의 장점에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어떻게 대해야할지 캐나다의 감성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젠 가고싶어도 힘들거같아요.
그 용기와 도전에 박수 드립니다.
저도 외벌이 인데 육아와 회사의 스트레스는 방법이 없는거 같아요.
그냥 마음을 비우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경험한 바로는 스트레스가 없는 회사는 금전적으로 불안정한 경우가 많았고
금전적으로 안정된 회사에서는 부록처럼 스트레스가 따라오더군요.
그럼 그냥 스트레스 있고 안정적인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여행 가고 그러다 60이 되면 은퇴해서 집있고 차있는게 땡인 그런 인생도 나쁘지 않죠.
그나이에 은퇴하는것도 요즘엔 복이지 않나요?
힘내시고 .. 건투를 빕니다.
외국 나가면 그냥 잘 될줄 알았고, 많이 쓰고 많이 듣고만하면 잘 알아 듣게 될줄 알았는데,
그게아니라 잘 못알아 듣는 상황에 익숙해지는 거라고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 게 우리말 못하는 외국인한테 좋은 말 안나가고 친절하게 안 되잖아요.
회화 된다는 수준으로 몇년 버티다가 도저히 안되겠어
뉴스 딕테이션 매일하고, 드라마 대본 똑같이 따라할 수 있을 때까지 한문장 한문장 다 씹어먹어봤습니다
일년만에 10년 넘게 영어 공부한 거 2~3배는 잘하게 되더라고요.
아직도 서양사람 조크에 반 템포 느리게 웃지만, 오피셜한 대화는 95% 이해하고 소통하게되니깐
확실히 사회내 계급이 안정되대요. 충분히 멋지시고 잘해내고 계세요. 앞으로 건승하시고 화이팅입니다.
다만, 퇴사나 이직에 관계된 고민은 하나를 생각해 보고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높은 성취를 얻고, 더 큰 돈을 벌기위해서 이직을 하겠다는 것에는 현재 삶에 대한 도피가 거의 들어가 있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힘들어요. 시간이 지나 새로운 도피를 하면서 좌절하게 됩니다.
이민이라는 선택도 잘 이겨내고 버티셨으니 이후의 어떠한 선택도 훌륭하리라 생각됩니다.
3년만에 매니저 되신건 실력이 있으신건데, 영어만 극복하시면 더 크게 되실거예요.
영어는 국내 외국계 회사 상위경력자만 되도 요즘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사람이 네이티브에게 영어로 감동을 주거나 설득하는거 쉽지 않다고 알고있습니다.
특히, IT 쪽 엔지니어들의 특성인지 모르겠으나..
프라이버지를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이 영어가 틀려도 고쳐주질 않더라구요..
요즘은 영문 고쳐주는 브라우저 플러그인들도 많은데 한번 사용해보세요.
돈이 좀 들더라고 틀린걸 바로잡아 줄 수 있는 개인교습도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화이팅 하셔요!!!
결국 나와봐야 한국편한줄(!)알고 더 열심히 외국생활합니다. 저도 영어에 치이기 시작한지 무려 2년째, 시니어 컨설턴트지만 영어만큼은 어소시에이트급입니다만... 이제 조금씩 영어가 편해집.... 죄다 인도/호주 영어라서 대략 인도영어는 이해하기 시작했는데 호주영어는 그냥 녹음해서 다시 복기합니다 ㅜㅜ
이제 다시 한국떠난지 3년인데, 뭔가 나태해지는것 같아서 지난주부터 스페인어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 유럽쪽에 파병(!)보낼 인력을 찾고 있는지라 빡시에 공부중이죠. 영어 어쩔 ㅜㅜ
/Vollago
영어 타통되고,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미국 외노자라... 말씀하신 부분들이 심히 공감갑니다 ㅠㅠ
미팅할 때마다 영어의 압박이........
저도 준비해서 나갈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10년이 훨씬 넘었고, 매니져는 아니지만 회사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게 미팅입니다. 특히 미팅후 정리해서 팀원들한테 알려줄것들이 있는날은 아주 초 집중입니다. IT 쪽일인데 뭔 미팅이 이렇게 많은지 원...
개인차가있겠지만, 와이프는 언어쪽을 전공해서 그런지 영어를 습득하는데 저와는 아주 차이가 나더라구요. 지금도 문법적으로 헷깔리면 가끔 와이프한테 물어봅니다.
미국에 사는한 영어는 영원한 숙제일겁니다.
영어가 늘기는 참 어렵습니다. 윗분들이 많은 좋은 조언을 해주신 듯하구요.
혼자 하시는 공부와 더불어 Toastmasters 같은 곳에 꾸준히 나가시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다만, 처음 태즈매니아 공항에 도착했을때, 캥거루와 눈 앞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무섭더군요.
제가 키가 173cm인데, 저와 똑같은 키인데, 허벅지 근육은 제 몸통에 가까울 정도로 두껍고,
숨은 거칠게 내쉬고...이거는 한 대 맞으면, 공항 근처에서 바로 내장파열로 생을 마감하겠구나 오싹했습니다.
모쪼록 그래도 4년간 하신 캐나다 생활이 의미가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셨고 특히나 영어도 한국인 기준으로는 엄청 잘하는 것일테니까요. 만약 제가 가까운 지인이라면 귀국 계획을 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영어를 못하는대신 한국출신인걸 강점으로 삼아 보시면 오히려 부러워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샌디에고에 왔습니다.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저도 30대 후반에 융자 내서 집사고 얘 키우고 부모님 생활비 드리고 정말 50대 거의 될 때까지 돈이 모이지 않더라구요. 한국 기준으로는 그 때까지 급여도 적지않은 편이었는데 중간 IMF때 이직까지 하게 되면서 밤에 자다가 업무와 경제적인 불안감 때문에 깬 적도 몇번 있었고요.
그런데 경력이 쌓이고 열심히 직장생활하면 다소 시간적 또는 금액적으로 차이는 있을지라도 회사에서 임원급 정도 진급한 후 연봉이 오르면 어느 순간부터 생활비보다 연봉 남는 금액이 많아지면서 생활에 여유가 생깁니다. 급여 올라가면 생활비도 조금은 더 올라가지만 올라간 생활비 빼고 나머지는 다 남는 돈이 되어 저축도 상당히 하게 되면서 그 때부터는 노후를 대비한 상당액의 투자도 대비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회사에서 진급하면서 연봉 인상이 가능한가가 중요한듯한데 당시에 소소하게 몇번 이직 중간에 했던 사업은 전부 말아 먹어서 집사람이 요사이도 그 때를 가지고 생각도 하기 싫다고 스트레스 줍니다. 확률로 보면 사업해서 성공할 확률보다는 경력이 쌓이면서 연봉이 올라서 여유가 생길 확률이 훨씬 높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사업 성공해서 경제적으로 더 여유가 있는 친구들 보면 한편 부럽지만 사업 실패하거나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더 많은 상황이라 사업에 대한 각오보다 직장생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하면 어떨까 합니다.
본인의 기질도 의사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은 합니다. 저는 참모형이라 역시 사업보다 직장생활이 편안했습니다.
고민에 도움이 되시길...
저는 영어를 직접적으로 생활한 적이 없어서 공감은 덜하지만... 오래전에 형이 snu 졸업후에 스탠퍼드로 유학가서는 수업을 잘 못듣겠다는 어려움을 토로 했었는데... 이해가 가네요.
잘 읽고 갑니다. 화이팅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