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즈오카현 누마즈 여행기 Part.8 - 학교로 가는 길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3382203CLIEN
아쉽지만 떠나야 합니다. 벌써 3시가 다 되갑니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언덕 끝이라 우치우라 만이 한 눈에 보입니다.
낚싯배들이 많습니다.
언덕을 내려오니 '요우' 캐릭터로 랩핑된 택시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택시 기사분은 승객들한테 막 설명을 해주고 있네요.
물론 러브라이브 선샤인 로케이션을요.
여중생쟝들이 이용할 나가이사키 중학교 버스 정류장입니다.
작중에서는 당연히 '우라노호시 여학원 앞' 버스 정류장으로 등장합니다.
나가이사키 중학교 주변 해안가를 따라 쭉 돌아 가면 니시우라로 진입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스팟은 없고
오로지 스탬프를 찍기 위함입니다.
지도에 나와있는 바다의 스테이지(UMI NO STAGE)와
거기서 2 km 더 걸어야 나오는 여관 야마야(20번)가 목표입니다(...)
이제 버스 막차를 타려면 빠르게 이동해야 합니다.
최종 목적지인 여관 야마야 앞 버스 정류장에서 누마즈역으로 가는 버스 막차는
무려 오후 5시 11분 출발입니다 ㅡ.ㅡ
놓치면 집에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 여관에서 묵든가 해야합니다.
쭉쭉 갑시다. 저 멀리 아와시마가 보이는듯 합니다.
원래 후지산도 보여야 하는데 날이 별로라 안 보입니다.
카페 바다의 스테이지입니다. 손님이 없네요.
뒤쪽의 정원을 뚫고 나가면 바닷가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잠깐 들렀다가 갑니다.
아무도 없는 주택가, 아무도 없는 도로를 따라 계속 이동합니다.
2 km가 엄청 길게 느껴집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목적지 근처에 있는 라라라 선비치입니다.
생각보다 여유가 있으니 잠시 모래사장에 들어가봅니다.
모래가 곱습니다.
누가 이런 걸 지어놨네요ㅎㅎ
최종 목적지 여관 야마야입니다.
눈물이 납니다.
우치우라(니시우라)에서의 마지막 스탬프.
아직 버스 막차까지 시간이 있습니다. 바닷가에 앉아서 기다립니다.
옆에는 낚시하는 아저씨 몇 명뿐입니다.
버스 막차가 옵니다.
안 오면 어쩌나 했습니다.
운좋게 러브라이브 선샤인 랩핑 버스에 탔습니다.
신기하기도 하면서 피곤해서 잠이 옵니다.
거의 한시간을 달려 누마즈역에 내렸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 우선 저녁을 먹으러 아게츠치에 있는 하마츄에 왔습니다.
여기도 스탬프가 있는데 다음날인 월요일은 휴일이라 꼭 오늘 가야합니다.
장어덮밥을 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
비쌉니다.
오늘의 전리품입니다.
각종 캔뱃지와 아와시마에서 산 에마도 있습니다.
재밌는 건 이렇게 갈 곳을 다 가고 호텔에 들어왔는데
아직 7시 밖에 안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편의점에서 사온 간식을 먹으면서 침투부나 보다가 잠에 듭니다.
이제 딱 하루 남았습니다.
Part.10에서 계속.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라 더 좋았겠습니다 부럽네요^^